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는데 저런일을 겪으면서 어떻게 판을 쓸 정신이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가족얘기를 꺼낼사람이 떠오르지 않아 익명의 힘을 빌려 얘기를 꺼내려고 합니다.
우선 모바일이고 정신이 없어 글이 매끄럽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또 판은 연령대가 다양한걸로 아는데 그냥 지나가시지마시고 한말씀이라도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제소개 부터 하자면 본가는 지방이지만 학교 때문에 서울에 거주중인 97년생 여대생 입니다.
금수저나 유복한 집안은 아니었지만 막둥이여서 부모님께서 하고싶다는거, 남들 하는거 다 시켜주셔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때문에 늘 부모님께 감사하고 여느 자식들이 그렇듯 죄송하고 안쓰러운 마음 뿐입니다.
서론이 길어진 이유는 제가 학대를 받으며 자라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다만 아버지께서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셔서 엄마나 언니 제게 폭언을 하는 모습,등 힘든 기억을 가지고 있긴합니다.
하지만 화나셨을때를 제외하면 무뚝뚝하지만 저희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별탈없이 지내왔습니다. (또한 아빠가 폭력을 쓰신적은 언니 고등학생때 싸대기가 전부였고 그외에는 상을 엎는등 따로 저희나 엄마에게 폭력을 쓰신적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오늘 발생했습니다.
언니가 2주간 시골본가에 아기를 맡겨뒀는데 때마침 저는 방학이고 부모님도 일하면서 보시기 힘들거같아서 내려와서 아기보는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런던중 아기가 감기기운이 있어 아빠와 차로 20분 거리인 시내 소아과를 찾았고 대기인원이 많아 1시간 정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그시간 동안 애기를 어루고 달래다 보니 화장실도 못가게 되었고 진료후에 약국에 내려와서 아빠한테 전화를걸었더니 마침 약국 앞이라고 하셔서 잠깐 아기좀 봐달라고 하고 화장실에 갔다왔습니다.
(진료보는동안 아빠는 당신 병원 가실일이 있어 다른병원에 있으셨습니다.)
볼일을 보고 약국에 가니 아빠랑 아가가 없길래 차로 갔더니 저를 기다리고있었고 당연히 저는 아빠가 약까지 받아오신줄 알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늘길에 아기가 잠들었고 아기를 그대로 눕히랴고 안고가다보니 제짐은 아빠가 챙겨서 오셨습니다.
애기를 재우고 저도 피곤해서 잠이들었고 8시경에 일어나니 엄마가 아기 저녁을 먹이고 계셨습니다.
엄마에게 애기 약은 먹였냐 물었더니 안먹였다고해서 찾다가 그제서야 아빠가 약국에서 약을 받아온게 아닌걸 알았습니다.
아빠는 그걸 이제 알았냐, 약받으러가서 약도 안챙기고 뭐했냐 등등 화를 내시면서 저게 사람죽일년이다, 저정신머리로 공부는 어떻게하냐, 학교도 보내면 안된다, 발랑까진옷입고돌아다닐때부터알아봤다, 옷을다찢어버려야한다 등 폭언을 하셨습니다.
방안에서 듣고있다가 내가 그런얘기를 들을정도로 잘못한건지부터 어린시절기억과 가족(언니, 엄마, 저)에대한연민등 감정이 폭발해서 아빠에게 가서 얘기좀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그런식으로얘기하면 내가 받을 상처는아는지, 2시간동안 애기 보듬느라(진료시간,장본시간. 카시트없이 차탄시감 포함) 정신이 없었다, 화좀 참으면서 얘기할순없는지 등등 최대한 기분인나쁘시게 얘기했습니다. (막상얘기하려니 겁이나서)
그런데 아빠는 그래서 니가 잘못이없다는거냐 이제와서안게말이되냐부터 중학교때 잘못한 얘기까지 꺼내면서 가계부로 두차례 제머리를 세게 때리고 목을 졸랐습니다.
솔직히저일이있은지2시간도채지나지않았지만어렴풋이기억날뿐 잘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아빠가 그냥애기놓고 집나가라길래 옷입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지금나가면안된다고 방에 있으라고 하셔서 애기재우고 방에서 이글을 쓰고 있는중입니다.
(엄마는 그렇다고애를 때리면 어떡하냐고 저어린애가 하루종일 애기보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애를때리느리 나를때리라고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죽어버릴꺼라고 저를 보호하셨습니다.)
사실 어린시절부터 아빠의 분노를 절제하시지 못하는 모습을 알고있긴했지만 막상 제 목을 조르고 아빠의 폭력을 겪으미 머리가 멍하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숨이 막힐정도로 목을조르시진 않으셨습니다.)
아빠를 신고하고 싶진 않습니다.
실수가 아니겠지만 한번의 사고로 밑도끝도 없이 틀어질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 누가뭐라해도 사랑하는 우리아빠니까요.
이런모습만빼면 정말완벽한우리아빠인데 분노조절을못하는거는 고치지 못할까요...?
또 아빠가 본인의 폭언이나 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시는거 같은데 이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분들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