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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관련] 회식자리에서 술만 마시면 꼭 붙어서..제가 과민한건가요?

니리지나 |2017.01.05 15:20
조회 2,693 |추천 0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저는 현재 직장에서 사내연애중입니다.

사실 회사에서 누굴 만난다는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생각해왔던 저로써는 큰 고민이었지만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지않아... 현재 1년째 연애 중입니다.

 

처음엔 무조건 비밀로 하자고 신신당부하며 연애를 시작했는데요,

저희 회사는 40명 남짓 되는 중소기업으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가

직원분들 대다수가 저와 남자친구 사이에 묘한 기류를 파악하여 이야기가 오가던 찰나에

하필 남자친구가 워크샵에서 만취가 되어 관계를 인정해버림으로써 다음날 일파만파 커지고..

이젠 공공연한 사내커플이 되어 부담 가득 안고 직장생활 중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요즘 제가 가장 스트레스 받는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회사는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워낙 대표님과 임직원분들이 술을 좋아하셔서

다른 회사보다 근무시간 이후 비공식적인 회식(?)이 많은 편입니다.

시간 맞는 사람들끼리 퇴근 후 마시러가는거니까 굳이 부담갖지말라고 하시지만 저도 술을 잘하진 못해도 술자리에서 즐겁게 어울리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참석하고 있습니다.

 

남자직원이 월등히 많은 저희 회사에 경력이 가장 많은 여자 주임님이 한 분 계시는데

나이는 저와 1살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 분이 술자리에 동석할때마다 너무 곤욕스럽습니다.

이 분이 여직원들 중에 가장 술을 잘 마시는 편인데, 이 분은 한번 발동(?)이 걸리면

애교 반 협박 반으로 저나 다른 여직원들, 심지어 대표님에게까지 원샷을 외치며 술을 계~속 권합니다.  평소엔 일도 잘하고 조용한 편인데 술만 마시면 제2의 인격을 마주하는 기분입니다ㅋ

 

근데 이 분이 자꾸 술만 취하면 제 남자친구한테 가서 술을 잔뜩 권하며 취하게 만든 뒤에

옆에 착 붙어앉아서 귓속말을 하고... 무슨 이야길 그렇게 하는지 옆에 착 붙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저희가 사내연애중인게 알려지고나서부터는 그러는 횟수가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한테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냐고 물어보니 본인은 기억이 진짜 안난답니다... 그 여자 주임도 자기도 취해서 정신없다고 말해버리구요.

초반엔 이런 행동에 대해 너무 취해서 경황이 없나보다싶어 넘기려고 했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우리 회사에 몇 안되는 미혼남이기도 해서 다른 분들보다 대하는게 더 편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려고 하지만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계속 술에 취하면 저한테 '왜 너는 그 사람 좋아하냐 그 사람 어디가 좋으냐.. 내 생각엔 너가 너무 매달리는거같다 그 친구는 너 그렇게 안 좋아하는데 너가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거 같고 여자인 내가 봤을 때 너무 안타깝다 사랑받는 연애를 해라' 이런 얘기를 자꾸 합니다.

 

저희 둘의 관계가 그 분에게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특히 남여관계는 철저히 두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인데 저렇게 왈가왈부하는게 자존심 상합니다.

그래서 저 얘기 듣고나서 다음날 남자친구와 엄청 싸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거든요. 별 얘기를 다 듣는다싶기도하고... 이러려고 내가 사내연애 했나.. 자괴감도 들고.....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옆에 착 붙어서 이야기할때마다 꼭 제 남자친구 손을 더듬더듬거립니다.

더 웃긴건 제 남자친구는 꽐라(?)가 되서 꾸벅꾸벅 고개도 못 가누는데 옆에 앉아서 뭐라뭐라 이야기 실컷하면서 저러고 있으니 진짜 보는 제 입장에선 이게 뭔가 싶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먼저 입사를 해서 이 여자 주임님과 안 지가 오래되었고, 회식이 잦다보니 술자리에서 어울릴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둘이 무슨 관계였나싶었는데 다른 남자직원분들 이야기로는 그런거 전혀 없다고.... 심지어 제 남자친구도 그 여자 주임님은 직장 동료이지 엄청 친한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감놔라 배놔라 식으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것부터 시작해서

제가 여자친구인걸 뻔히 알면서도 회식자리에서 저런 행동을 보이는게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기에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는 제 남자친구도 참 한심해보이고 화가 나서 결국은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빌길래 일단 넘어가주긴했지만....

진짜 사내연애 다시는 안해야지 싶고 진절머리납니다.

 

제가 과민한걸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듣고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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