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서 유학 후 직장생활 중인 26살 여자입니다.
결혼에 관련한 가치관의 차이로 부모님과 크게 싸우게 되어 이곳에 글을 올려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한국나이로 14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혼자 유학을 가서 영주권 취득 후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위로 언니가 있는데 언니 역시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 후 취직하고 다른 도시에 살고 있구요. 한국은 학생때는 1년에 한번씩 방학에 나갔는데 작년에 대학 졸업 후 한국을 못 간지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약 1년 반째 만나고 있는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군 복무 후 제가 다니던 학교로 복학해 현재 저는 졸업하였고 남친은 다음 학기 졸업예정자 입니다.남친은 유학생 신분이라 대학 졸업 후 1년의 OPT(대졸자에게 주어지는 1년간의 미국취업 가능 기간?)후에는 한국으로 돌아가던지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티격태격 할 때도 많았지만 둘다 홀몸으로 타지에서 생활하며 매일같이 보지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서로의 관계는 많이 발전 하였습니다.
제 이상형이 배울점이 많은 남자였는데 남친은 제 헤픈 씀씀이와 폭식증을 조절하게 도와주는 좋은 친구이자 애인이고 성실하고 모든일에 열심히 하여 학교에서는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고 틈틈히 알바를 하며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오히려 간간히 용돈까지 보내드리는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제가 결혼을 해도 좋겠다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기도 하고요.
일년반을 만나면서 서로의 부모님도 직접 만나뵌 적은 없지만 서로의 존재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다.
서론이 길어 죄송합니다.
몇일전 저희는 기념일을 축하하고자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러던중 저희 가족 4명 카톡 그룹에서 엄마가 안부인사를 하셔서 현재 남친과 뭘 하고 있는지 음식 사진을 찍으며 상황설명 중 이였습니다.
그렇게 남친과 시간을 보내며 간간히 연락드리던 중 부모님이 남친과 결혼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평소 저를 또래들 보다 어리게 보시는 부모님으로 부터 결혼 얘기가 나와 저는 살짝 들떠 있었고 (부모님은 저를 처음 미국으로 유학간 14살때로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간간히 한국 나갈때 마다 22살의 가방을 뒤진다던지, 25살까지 통금이 10시라던지) 이 얘기를 하면서 부모님과 큰 싸움이 났는데 여러분들의 생각과 조언이 필요합니다.
저: 결혼 전 동거는 필수는 아니지만 고려해 볼만하다. 서류로 묶이기전 상대의 사소한 습관이나 차이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합의로 풀어나갈 수 없는 문제면 그땐 이혼 할 필요없이 둘이 갈라서는게 맞다. 부모님: 여자에게 혼전동거는 최악이고 꼬리표가 달라 붙는다. 무조건 반대다. 아무리 결혼을 전제한다고 하나, 결혼 후에나 같이 사는걸 허락한다. 사소한 습관이나 다른점은 연애 때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다.
이렇게 의견 차이가 나왔는데 저의 입장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저는 인생의 약 반을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국적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의 경우인 사귈때는 거의 90% 동거를 하고, 둘이 같이 아파트 월세를 나누며 부부처럼 살다가 결혼을 하고 돈을 모아 집을 사고 가정을 꾸리는데 보편적인 체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저는 결혼이든 직장이든 어떤 이유로든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없고 곧 시민권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냉정히 말해서 현재 남친이 아니더라도 현재 남친과 같은 비자 신분인 분들과 미국에 더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는 상황이 매우 플러스가 되는 만큼(남친과 이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해 본적은 없습니다) 서류작성에는 더욱 조심을 해야한다고 남친을 만나기 전부터 생각해 왔던 부분입니다.
거기다 저는 부모님 세대와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세대는 다르고 혼전동거에 대한 시선의 차이와 인식도 분명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역시도요.
부모님은 저에게 딸가진 부모에게 한번 물어보라고 하십니다. 과연 누가 혼전동거에 찬성하냐시며...
이 외에도 부모님과 저의 대화방식의 차이 때문에 한참을 싸우고 서로의 입장은 전혀 좁혀지지 않은채 카톡은 중단된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혼전동거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정말 그게 말도 안되는 방법일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타나 맞춤법 오류는 죄송합니다. 찾아주시면 수정하고 숙지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