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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데 좀 무섭네요

ㅇㅇ |2017.01.09 22:21
조회 1,927 |추천 2
핸드폰이라 오타있어도 이해해 주세요
결혼한지 3년 넘었고 아이는 없는상태에 제가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남편하고 합의하에 이번주 법원 가기로 했습니다 둘이 30대 동갑입니다
올때도 뭐 없이 들어왔고 돈관리도 따로했기 때문에 별 싸움없이 합의이혼 하기로 했습니다
이혼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결혼초부터 이사람은 아니다 라는 걸 느꼈지만 삼년만 참고 살아보자 미련하게 매달려 있었네요 연애할 때 부터 싸움이 끊이질 안았었고 그때마다 절 잡은건 남자쪽 이였고 결혼전에도 파혼하자 통보하였지만 남자의쪽의 거듭된 사과와 바뀌겠다 잘하겠단 사탕발림에 멍청하게 넘어갔죠
가장큰 문제는 외로움 이였습니다 친구가 많은 남편은 신혼 초 부터 항상 절 두고 술마시러 다녔고 일찍 들어오지도 않았죠 연애때와 달라진것 없이 매일 싸우기만 하였고 연고가 없는 다른 지방으로 시집을와 싸우더라고 전 갈곳없는 신세라 하소연할 곳도 없고 같이 스트래스 풀어줄 사람도없어 힘들었네요 직장을 다녔지만 다른 직원들과 나이차가 많이나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주로 남편의 술문제로 싸웠네요 이혼 계기도 술때문 입니다처음은 물건을 던지는걸로 시작했습니다너무놀라고 화가나 이혼하자 했더니 쪼르르 시어머니한테 내가 이혼하자 그런다 이르더군요 그러더니 저더러 전화 받으랍니다
결혼전에 전적으로 내편이 되어주시겠다던 어머니 내가 남편이 술먹고 물건 집어던졌다 말해도 믿지도 않고 남자가 술마실수도 술먹고 늦을수도 있는거지 내 아들 기죽이지 마라 니가 더 잘해라 그러셨습니다
기가막히고 억울해 펑펑울면서도 친정에 전화할 생각한번 못해봤습니다 걱정하시고 맘아파 하실까봐요
연애때도 그랬는데 그땐 내가 안보면 그만이였지만 같이 사니 그럴수가 없네요 참다참다 어느날은 저도 술을먹고 모니터를 집어 던졌습니다 찌질하게도 비싼건 안던져요 그놈이 
제가 이것도 집어 던지라고 고래고래 악을지르며 다른것도 던지려 하자 온몸으로 막더군요 할퀴고 물고 지랄지랄 다했습니다그흉터가 아직도 남아있네요
담부터 물건 안던지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이놈이 지랄하면 난 개지랄을 해야하는 거구나 
그뒤로도 술때문에 많이 싸웠지만 남편은 더 이상 물건을 던지지 않았죠 
그렇다고 감정이 안 상하는건 아니기에 이혼하자 몇번을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마다 잡은건 남편이였어요 이번에는 잡지 않았기 때문에 드디에 이혼을 하게 됐네요
제가 어느순간 술 버릇이 개가 됐어요 그날도 그랬습니다 둘이 즐겁게 마시고 집에왔는데 남펴이 뭐가 불만인지 말끝마다 장난식으로 이혼하자 이러더니 뭐에디 기분이 나쁘셔서 말꼬리만 잡다 나랑은 못살겠다 이혼하자 합니다 거기서 저도 꼭지가 돈거죠
왜 하루종일 이혼하자 난리냐 그렇게 원하면 내가 이혼해 주겠다 이사 들어올때 내가 쓴돈 모두 뱉어내라 나가주마 그렇게 나가려고 하니 또 못나가게 힘으로 절 밀침니다 이혼은 하자 해놓고 집은 못나가게 해요거기서 제가 개가됐죠 비키라고 밀치고 소리지르며 난리를 지니 절 넘어트리고 온몸으로 짓뭉개더군요 그리고는 무릅으로 제 목을 눌러 숨을 못쉬게 하더라구요 숨을 못쉬니 힘이 쭉 빠짐니다 그제서야 제 위에서 내려 옴니다 이놈이 날 죽일수도 있는 놈이였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전 더 악에 바쳐 차라리 죽이라고 때리라고 소리쳤고 이번엔 넘어뜨려 양손을 봉하고 뺨을 때리더군요
모니터를 집어던졌을 때 처럼 더 개처럼 굴어줬어야 했는데 제가 할수있은일은 차라리 죽이라고 미친년처럼 소리지르는 것 뿐이였습니다
머리속에 강간범이 나를 덮치면 나는 바로 고자킥날려야지 했던 생각은 정말 뭣도 모르는 어리석은 생각 이였네요 힘으로 절대 못이겨요 못벗어나요 
치욕스러웠고 내꼴이 비참해 바로 시어머니에게 전화해 이혼하겠다 선언하고 처음으로 외박을 했습니다
찜질방에서 잤는데 옆에서 코를골아 한숨도 못잤네요
뭐가 그렇게 잘한건지 다음날 절보자마자 저랑은 더이상 못살겠다 지가 먼저 얘기를 하네요어이가 없어서 때려놓고 뻔뻔하다 하였더니 너는 잘했냐 너는 안때렸냐 나도 맞았다며 팔에 생채기 난걸 보여주네요 어이가 없어서 니가 내목을 졸라 죽이려 하는데가만히 있었어야 했냐 하니 오바하지말라네요 지가 양손으로 목을 졸랐냐고 무릎으로 누른게 목 조른거냐고기가찹디다 그냥 더이상 말할 가치도 못느끼겠고  다음날은 시어머니가 와서 또 남자 기죽이며살았네 집은 청소도 안하냐 개판이네 남자는 집나가서 자도 여자는 그러면 안된다 잘됐다 헤어저라 하시길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네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합의 이혼하기로 하고 이번주 시간 맞춰 법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미친놈이 시어머니 있는데서 진작 보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혼자 영화찍습니다그러게 보내달랄 때 보내지 그랬냐?어머니 자리 피해주시겠다 얘기해라 해서 얘기하는데 뭐 나는 니가 잘됐으면 좋겠다 좋은사람 만나 다시 결혼했음 좋겠다 이러는데 진심 싸이코패슨줄 알았습니다 개소리 한다가 목구멍 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지혼자 좋게 끝내고 싶어하는거 같아 그추억 간직 하시라 더이상 전 할말은 욕뿐이라 그만얘기하자 하고 혼자 작은방 들어왔네요
말이 길었네요 쓰다보니 사실 겁이나는 이유는 제 부모님은 이혼을 반대하세요 제가 맞았다고 하는데도요 사실 3년째 되던 달에도 크게 싸워서 그땐 엄마가 상심하시던 말던 더이상 제가 힘들어 안 되겠다 싶어 바로 엄마한테 전화했었습니다
삼년내내 잘사는줄 알았던 딸래미 갑자기 이혼하겠다 선언하니 놀란마음이 크셨죠 우는 절 달래며 그때도 반대하셨 습니다 그때도 서운했지만 엄마 생각하니 저도 미안한 마음이 커 알았다 하고 엄가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혼내시는걸로 마무리 했었죠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먼저 헤어지라 하셨고 남편도 더이상 미련없는 상태에 당연히 이번엔 허락하시겠지 하고 전화했습니다 시어머니랑 얘기할땐 덤덤하더니 엄마 목소리 듣자마자 눈물이 터지지네요
맞았다 맞으면서는 못산다 이혼한다 울면서 말하니 엄마도 알았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걸로 된 줄 알았는데다음날 전화하니 또 말리시더라구요 좀만 참으라고
엄만 내편일줄 알았는데 서운해서 또 울었습니다 왜 남들은 다 이혼하라 그러는데 왜 엄마만 말리냐고 했더니 버럭화내시며 쪽팔려서 그런다고 합니다 
충격적이였죠 제 부모님 보수적인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말하실줄은 몰랐어요 당연히 제 힘이되어주실 줄 알았는데 엄마까지 이러지 말라고 사정해봤지만 니 맘대로 하라고 역정내시면 전화를 끊으시네요 진짜 세상에 저만 남겨진 느낌이였 습니다 더이상 저한태 미련이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우울감에 퇴근해 집에 걸어가는 내내 안좋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 뒤로 연락은 안해봤네요 아빠랑은 얘기해 보지 않았지만 아마 엄마와 비슷할 거에요 더보수적이면 보수적이였지 덜하시진 않으시니까요
그래서 무서워요 친정에 돌아갔을때 절 어떻게 보실지 정말 날 정말 쪽팔려 할까? 숨기고 싶어할까? 내가 있을곳이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아무도 날 안 반기는것 같아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속이 울렁이고 계속 긴장한것 처럼 그렇네요 토할것 같아요 부모도 그렇게 보는데 내가 과연 이혼녀 딱지 붙히고 잘 살수 있을까 괜히 다른 사람들 시선들 소문들도 무서워지고 엄마 말대로 참고 사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러다 결국 또 이혼하는거 포기해 버릴 것 같아요이혼하신 분들 저랑 비슷했거나 아니 그냥 이혼하신분들 이야기 듣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안 흔들리고 이혼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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