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결혼하신 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받고 싶어서요..
저는 올해 32살 직장인 여성입니다.
결혼 적령기다 보니 너무 고민이 되어 글 남깁니다.
저는 32, 남친은 37 7년째 연애중입니다.
둘다 나이도 있고 연애도 오래했기에 몇년전부터 주위분들은 왜 결혼안하냐고
얼굴 볼때마다 물어봅니다.
결혼을 왜 안하고 있을까요?
안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ㅜㅜ
저나 남친 둘다 양가에서 보태줄 형편이 못됩니다.
그래서 둘이 모은돈으로 하자고 했고 결혼을 하게 되면 예물 예단 거의 생략하고
모은돈으로 신혼집을 구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는 7천, 남친도 7천-8천 정도 비슷하게 모았습니다.
그런데 집값이....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전세라도 기본 1억이 넘더라구요.(2억 정도임)
오래된 아파트도 그렇구요.
사실 저희 형편에 투룸부터 시작하는게 맞겠지만 저는 투룸에서 시작하기 싫다고
연애 초기부터 못박았고 그닥 결혼이 급하지도 않기에 돈모아서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중소기업 사무직 다니고 있고, 남친은 자영업 중입니다.
남친이 운영하는 가게가 성수기와 비수기가 극명하게 나누어져있어 월수입이
고정적이지 못합니다. 이부분이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구요.
남친이 지금 가게 운영하며 혼자사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가정을 꾸리고 아기가 생기게 되면
힘들어지겠더라구요.
거기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중소기업이라 임신도 아니고 결혼과 동시에 퇴사를 해야합니다.
이부분이 저도 결혼을 미루게 된 원인이구요.
남친과 제가 결혼을 하려면 둘중에 한명은 고정수입이 있어야 할 거 같아서요.
결혼을 하게 되면 당장 회사도 그만 둬야하고 그럼 실업급여 6개월 정도 나오겠네요.
그리고 나이도 있고 기혼자라면 재취업도 쉽지 않을거고,
아기를 가지게 되면 아기 낳고 몇년은 주부로 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남친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선뜻 결혼할 용기가 생기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둘이 최대한 모을수 있을만큼 돈을 모으고 결혼하자 생각해서 미루게 된거구요.
결혼을 미루면서 돈이 안모였다면 모르겠지만 돈은 잘 모이고 있습니다.
적금 및 투자한걸로 자산은 잘 모이고 있는 상태구요.
그래도 집값이 1-2천만원 하는게 아니다 보니 저희 둘만의 힘으로 하기엔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정말 두 집안중 한집이라도 잘살아서 조금이라도 보태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들고,
좀 더 괜찮은 남자 만나 편하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결혼한 친구들을 보니 남편이 능력있다 해서 다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시댁 눈치에, 안그런 부부도 있겠지만 남편이 바람 나도 본인이 경제력이 없으니
이혼도 못하고 등등.
그래서 제 능력을 먼저 키워야 겠다라는 생각을 작년에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ㅠ
사실 어릴때부터 직장생활을 해서 올해 10년차가 되었는데 지금 다니는 직장이
급여나 일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보니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았어요.
작년에서야 생각이 들어 회사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여 필기는 합격했고
올해 3월에 실기시험이 한번 더 남았습니다.
저는 자격증을 따서 결혼전에 이직을 할 생각입니다. 이직 한 분야에서 최소 6개월정도
경력은 있어야 추후에 재취업도 할수 있을거 같은데..
올해 여름 결혼 예정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결혼은 또 미뤄지게 되겠네요.
저나 남친은 결혼이 크게 급하지 않습니다.
걸리는게 있다면 둘다 나이때문에 아기를 빨리 낳아야 하는게 문제네요 ㅠㅠ
저희 둘은 계획하고 있는 부분 이루고 천천히 진행 하고자 하는데
주위분들 특히 저희 부모님, 친척, 친구들 이젠 직장에서도 물어보고...
왜 결혼안하냐고 난리 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이러한 사정 다 알고 계시지만 그냥 결혼 하라고 하십니다.
이러다 헤어지면 결혼못한다고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지 라며 상견례하고
빨리 결혼날짜 잡자고 하시네요..
남친과 저는 지금 아파트 전세나 오래된 아파트 매입은
할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남친의 가게 수입과, 제가 백수가 된다는게 문제가 될 수 있을거 같아요.
조금 더 돈을 모으고 이직도 하고 하는게 맞는건지 진짜 어른들 말대로 일단 합치고 나서
생각하는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결혼도 다 때가 있다고 때를 놓치면 가기 힘들다고 하시네요.
저는 어릴때부터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고 결혼은 현실이라..
지금 사는 삶이 만족스럽다 보니 결혼하면 더 피곤하고 불행할꺼란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요.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결혼이라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구요.
시댁, 제사 등.. 책임질 일들이 엄청 늘어날거 같고..
경력단절 될꺼고.. 등등
1-2년전엔 결혼이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딱히 그런 생각도 없어요.
결혼하신 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