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이디 빌려서 글 씁니다.
제 나이는 37이고 여자친구는 30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마음에는 한치에 의심도 없습니다.
여친은 핸드폰을 굉장히 자주 봅니다. 습관적인데 뭔가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고 합니다.
그만하라고 하지 않으면 몇시간이고 보기에 밥먹을 때와 잠들기 직전 등 몇몇 시간들은 핸드폰을 보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해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고치기 힘들었지만 조금씩 들어주고 있습니
다.
이제 회사 다닌지 2년정도 되는 친구인데 퇴근 후에도 회사 사람들한테 연락이 자주 옵니다. 상사며 동기며.. 업무 관련된 일 보다 오늘 수고했다, 잘하자.. 그런 식의 대화들..
밥 먹다가도 연락이 왔는지 수시로 확인을 합니다. 잠시 뭔가 기다리게 되는 상황이 되면 핸드폰을 꺼내듭니다.
회사에서 연락이 오면 다른 일을 하다가도 다다다다 달려가서 칼답을 합니다.
그러다 어제 비슷한 일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8시쯤 업무가 끝나고 회식 겸 식사를 하고 10시쯤 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도 저녁 약속이 있어서 알겠다고 답을 한 후 9시에 들어가면서 연락을 했습니다. 10시에 다시 연락을 해도 답도 없고 오지도 않았습니다.
평소에 같이 있을 때 그렇게 핸드폰을 보고 연락을 늘 체크하면서 회식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연락을 잘 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에 저는 늘 뒷전(?)이 되는 것 같아서 서러워집니다.
이 서러움의 원인이 항상 나 보다 다른 것을 더 앞 서 생각하면서 사랑하니까 옆에서 있어주길 바라는 여친의 모습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일들로 섭섭해지는 제 자신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자괴감까지 듭니다. 사소하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별 일 아니라고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비슷한 일에 벌써 마음이 상하고 섭섭해지는 걸 막을 수가 없습니다.
자꾸 상처 받는 일들이 지속되다 보니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는 마음이 뭔지 알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싶진 않습니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