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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궁금한게 지금 톡선에 워마드

서윤 |2017.01.13 16:48
조회 345 |추천 2
지금 톡선에 비상사태느니 워마드가 글 싸지르러 온다느니 말이 많은데

전부터 궁금했던거: 왜 남혐과 여혐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다를까?

나 워마드, 메갈 아냐. 남혐도 안 하고, 그냥 이번에 '메퇘지', '메갈' 등등 인터넷에 메갈리아와 관련된 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서 '메갈리아? 그게 뭔데 이렇게 비난을 받지?'라고 생각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갈리아 덕분에? 페미니즘이란 걸 알게 된 19살 여고생 페미니스트야.
그 면에선 나에게 여성인권, 현재 세계의 성평등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해준 메갈리아에 진심으로 감사해.



작년부턴가? '남혐'이란 용어가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고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여성혐오 대항 사이트들이 알려졌어. 이미 대중들에겐 남혐사이트로 많이 인식되고 있지만.

지금 판 댓글들을 읽어보면 워마드 관련 글에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네이트판은 남혐 조장하는 더러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저리꺼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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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남혐조장 사이트에 먼저 나서서 강하게 저항하고 배척하는 여자들이 대부분이야.
(판을 여초사이트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이 아닌 '여자들'이라고 썼어.)
남자들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여자들도 남혐???꺼져!!!!!! 의 반응을 보이는거지.
이건 인터넷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마찬가지고.
이미 메갈리아, 워마드가 일베보다 더러운 사이트로 인식되는 건 맞잖아?

결론-'여혐이 있다고 해서 남혐을 하는게 옳아??? 아니잖아!! 쓰레기들이 지껄이는 거 따라하면 그게 쓰레기야!!!!!'
이거거든?
뭐 말만 보면 맞는 말이야.


근데 내가 여기서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래서 남자들은 여혐에 강하게 반대해왔나?' 야.



우리 '김치녀'라는 말 꽤 오랫동안 인터넷에서 봐왔고,
'한국여자'를 욕하는 글도 엄청 많이 봐오지 않았니??
한국여자 일본여자 비교글 같은거?
'일본여자는 내 돈, 외모가 아닌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고 순종적이고 성에도 개방적이고 무조건 더치페이한다 하는데 _같은 김치녀들은 남자 사귈 때 돈, 얼굴, 키 다 따지고 스타벅스 같이 비싼(ㅋㅋㅋㅋㅋㅋㅋ)커피나 사마시고,....갓 스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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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난 인터넷에서 한국여자 비하하는 글을 엄청 많이 봐왔어. 정말 많이 특히 더치페이글.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글들이 엄청 이상한게

-여자는 눈 없어? 왜 얼굴보면 안 되지? 자기들은 예쁜여자 엄청 좋아하잖아?
-순종적이라는 걸 왜 좋은 단어로 쓰지? 순종은 노예가 주인한테 하는건데?
왜 서로 동등한 연인관계에서 '순종'과 같은 수직적관계에서나 필요한걸 요구하지?
여자가 개야? 주인이 원할 때 대주고 철저히 복종하는 하녀야?
-재력을 따지면 왜 안 돼? 남자들이 예쁜여자 좋아하는 건 본능이라며?
그게 본능이라면 여자는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현재의 '능력'으로 판단되는 '돈'을 보는게 당연한거 아냐?
(일단 난 남자-예쁜여자 좋아한다. 여자-능력있는 남자 좋아한다. =본능이다.
라는 논리를 절대 이상하다고 생각해. 과하게 원초적이고, 심한 일반화야. 그럼 못생긴 여자 사귀는 남자랑 가난한 남자 사귀는 여자는 본능을 벗어난 돌연변이게?
하지만 난 인터넷에서 '남자의 본능'하는 글을 너무 많이 봤고 그게 남자들이 말하는 본능이라면
여자들도 한국남자들이 써놓은 불평글(위에)에 그건 당연히 본능이지!라고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더 쓰고 싶은게 많지만 지금 내가 쓰기가 불편해서 많이 생략할게.

이렇게 한국여자들은 오랫동안 한국남자들이 말하는 개념녀의 기준과 말도 안되는 비하글로 수없이 평가당했고 그들의 기준에 맞춰지길 요구되어 왔어.
나마저도
'나도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마음을 중요시해야지!'
'더치페이는 당연한거겠지? 나도 남자친구한테 부담안가게 더치페이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너희들도 은연중에 저들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 적 없었니?
물론 사람을 사귈 땐 그 사람의 재력, 주변환경보다 성격, 마음을 보는게 더 진실된 관계를 이어나가겠지.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저들의 평가기준이 무의식 속에 우리들에게 '저게 개념녀구나...?''여잔 하기 싫어도 남자가 하고싶다고 하면 해야하는구나.....?''저게 올바른 여성상이구나!'라는 인식을 박아둔다는거야.
그럼 지금 너희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워마드, 메갈의 선동글보다 이게 더 무서운거 아냐......?
심지어 그런 글이 올라올 땐 반박하는 여자들은 있었어도 남자들이 화내는 건 많이 못봤잖아?
너희 김치녀김치녀 하며 까는 글에 남자가 나서서 여혐은 나빠요!!!하는 거 봤어?




아무튼 이런 것 말고도 실제로 한국사회는 유교의 영향인 남존여비 사상으로 (못 느꼈을 수도 있지만!) 여자가 훨씬 더 불공평한 위치에 처해있어.
전에 톡선에 올라왔던 제사, 결혼, 독박육아,...등등!

그래서 인터넷에서 자꾸만 팽배해지는 여혐+실제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인권문제+..
로 인해 문제를 의식하고 이 상황을 고쳐나가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늘었어.

메갈, 워마드는 그저 거기서 조금 더 뒤틀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여혐에 대항하는거고!
잘못 나아가 심한 남혐을 하는 경우도 있어. 그건 잘못된게 맞아!!!
하지만, 너희 남혐과 여혐글의 본질적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니?

여혐글을 종합해보면-한국여자 따지는 거 많고(자기들도 지나가는 여자들 얼굴,몸매 평가함) 한국여자만 더치페이 안하고 (비정상회담에 나왔듯이 대부분의 나라가 아직은 남자가 내는 경우가 많음.) =내 맘대로 안된다!!!!!나 능력 딸린다!!!!!! 순종적이고 물질을 따지지 않는 갓스시녀 만세!!!!!!(특히 얘들 중엔 '일본여자들은 한국남자 좋아하지!!!!!!!'라고 말하는 애들이 대부분인데 일본여자들이 좋아하는건 잘생기고 매너있는 한국남자'배우들'이지 지네가 아닌데..........더 웃긴건 일본가서 온갖 추태는 다 부리고 온다는거!
너희가 생각해봐. 못생긴 일본여자가 '후후..?한국남자들이~^^그렇게나 일.본.여.자.를 좋아한담서~~~??한국가서 인기녀나 되고 와야겠다!!!!^^**하고 유튜브에 <일본여자(나는 갓스시녀!^^*)가 정말 한국남자들에게 인기있을까?>, <일본여자가 한국남자들한테 말걸면 생기는 일>,..같은 영상 올라오면 안 웃길 것 같애?? 내가 이런 예를 들은 이유는, 실제로 유튜브에 가면 (물론 잘생긴 남자도 있었지만) 못생긴 한국남자가 '일본여자들이 한국남자 군대가는걸 그렇게 멋있어 한다매요~~~?^^'하는 영상들을 너무 많이 봤거든! 그냥 비아냥대는게 아니라, 실제로 저런다고!


그에 비해 남혐글을 종합해보면 실제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지나쳤던 여성혐오의 예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물론!!!! 워마드나 메갈에서 6.25참전용사들을 비하한 일이나 _린이사건과 같이 도를 넘은 남혐을 하는 건 당연히 잘못됐지!!!!!!
근데, 생각해보라고.

그동안 여혐이 저것보다 100배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잖아?
워마드와 메갈의 도 넘은 남성혐오를 감싸는게 아냐.
하지만!!!!!! 지금 댓글에
'네이트판은 워마드, 메갈과 같은 남성혐오 사이트와 무관합니다.'라고 쓰는 여자들.
'메갈리아 메퇘지년들!!!!! 남성혐오??꺼져!!!!!!'라고 하는 남자들.

너희, 여성혐오에도 그렇게 분노했니.
너희, 여성혐오에도 그렇게 맞서 싸우려 했니.
너희, 여성혐오에도 이렇게 민감했니?
너희가 여성혐오에도 이렇게 민감하게, 이렇게 문제의식을 느끼고,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고, 지금 너희가 메갈, 워마드를 생각하는 것만큼만이라도 여성혐오에 비판적이었으면, 그랬으면 우리반, 아니 전국의 남고생들이 김치녀란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지 않지 않았을까?
내가 한창 피부가 안 좋았을 때 지나가던 못생긴남자애들한테 '피부~~피부~~'하면서 일부러 들리라는 듯한 조롱을 안 듣지 않았을까?
내 친구가 자기반의 촌스럽고 못생긴 남자애한테 살빼라는 얘기를 매일 들어야했을까?
많은 한국의 여자들이 길거리를 지나가며 '야 쟨 70점ㅋㅋㅋㅋㅋ개빻았다 진짜''뒷태는 괜찮았는데ㅋㅋㅋ'라며 자기보다 더 못생긴 남자들한테 점수매김을 안 당하지 않았을까?
예쁜 내 친구가 자기한테 고백한 남자애들을 찼다고 죽여버릴거라는 문자를 안 받지 않았을까?
이건 너무 개인적인 일이란 걸 알아. 하지만 너희, 고백을 거절당한 남자애가 여자애에게 분노해서 뒤에서 온갖 성희롱과 욕설을 남발했다는 이야기와, 고백을 거절당한 여자애가 남자애에게 분노해 그 애들 단톡방에서 ×도 작은게, 날 거절해? 지가 유혹해놓고? 라고 했다는 이야기중에, 뭐가 더 현실적이니? 뭐가 더 '아 이건 있을 법 하다.'라는 생각이 드니?


너희가 사회에서 이젠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 여자들 본인도 모르는, 여성에게 향하는 수많은 잣대를 무시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남성혐오가 이만큼이나 늘었을까!


메갈, 워마드를 죽어라!!!!!하며 배척하는 이 상황이 내 눈엔

지속적인 폭력과 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밝던 성격도 소심해지고 나중엔 삐뚤어져서 자신을 계속 괴롭히던 가해자에게 조그만 커터칼을 갖고 대항하는데, 그 아이를 향한 욕설과 폭력을 무시해온 반애들이 '저거 칼이야~~?와.........쟤 조카 무섭다......돌은 거 아냐?'라며 그 아이'만'!!!!!이상한 애로 몰아가는 것처럼 보여.

네이버 뉴스에 학교폭력을 당하던 아이가 가해자를 찔러서 가해자가 죽어버렸다는 기사가 뜬 적이 있는데,
당시 가해자가 나쁘단 말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을 찌르면 안 되지~~ㅠ그냥 학생부에 줄 긋는게 편했을텐데 왜 자기 인생마저 망치는.....~~'등의 '입바른'댓글이 많았어.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찌르다니 정신병자아냐?'하는 글도 많았고.

메갈과 워마드는 그 표현방법이 여혐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던 많은 일반인들 눈엔 과하고 이상해보이는 커터칼을 이제 빼들었어. 그들이 칼을 빼들었다면, 우린 '그래도~~'라는 입바른소리가 아닌, '왜 칼을 빼들었니?'를 먼저 물어야하지 않을까.
칼을 들이민게 위험하고 좋지 못한 방법이란 걸 당연히 알지만, 그리고 그게 잘못된 방법이란 걸 명확히 인지를 한 그 상태에서!!!!!!
남혐과 여혐의 무한반복이 잘못됐단 걸 잘 알고 있는!!! 너희의 그 '여혐 있다고 해서 남혐하는 애들이 이상한거지.'의, 그 서로를 혐오하는 상황은 잘못됐으며 고쳐나가야한다는 그 마음으로!!!!

폭력의 상황을 무시해왔다면, 무시해온 자신을 반성하고
폭력이 약한 자에게 강자가 하는 당연한 짓이라고 생각해왔다면 너의 그 무의식에 반성하고
폭력을 한 가해자의 문제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칼을 빼든것은 확실히 최선의 선택이 아니지만, 거기에 집중하지 말고 왕따의 문제가 핵심임을 당연히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여성혐오가 그동안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아줘야 하지 않을까?
그 모든게 끝나고, 잘못된 남성혐오를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난 워마드, 메갈 안 해.
이런 문제의식은, 워마드나 메갈리아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져야하는거라고!!!!!!!
그래도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는 사람들이 있던데...ㅋㅋㅋㅋㅋㅋ아....
난 지금 시대에 '내게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사상을 강요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백인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을 것 같아.
페미니즘은, 종교가 아냐!!!!!!!!! 여자만 할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냐!!!!!!!!!!!!!
사실 우리 모두는, 남성과 여성 그 누구도 성적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페미니스트가 되야 하는거야.....
페미니즘이 확산되면 남자의 권리가 위험하다고?
흑인노예가 불법이 아니던 옛날 미국에서, 몇 명의 흑인이 모여 흑인 인권운동을 하는데,
백인이 기겁을 하며 그들이 모이는 장소를 폭파시키고 다른 흑인들에게 결코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게 입단속을 시켰어.
너는 물어봤지.
'왜 흑인의 인권운동을 막나요? 그들은 단지 백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어할 뿐이에요. 그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붙잡혀 노예로 팔려가지 않는 것을 바라고, 흑인은 더럽다는 말을 안 듣고, 흑인이 걷다가 백인들에게 아무죄없이 맞고 다니지 않기를 바랄 뿐이에요. 가축이 아니라, 성노예가 아니라, 그들과 같은 인간으로 봐지고, 길을 걸을 때 모르는 백인이 나를 해칠까, 걱정하지 않게 되길 바랄 뿐이라고요.'라고.

그런데 그 백인은 니 말은 듣지도 않고 이러는거야.
'뭐?!?!?!!?!!?!!?!!흑인 인권운동?!??!?!?!?!?그거 하면 우리 백인들보다 걔네 인권이 높아질거자나!!!!!!!안 돼!!!!!!!!!!!!!'



웃기지?
지금 내가 그래......웃겨.......................


추천수2
반대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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