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구마 같은 이야기일수도 있단 점 예고 할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이제 곧 전문대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고등학생떄 저는 그냥 이유 없이 한아이 한테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으면 또 몰라... 없이 당했네요
그땐 성격이 순한 편이라서 따지지도 싸우지도 못했습니다.
대놓고 때리고 욕하는 거였음 걍 겁나 난장판을 피웠을텐데
학년이 바뀌고 반이 달라지면서 다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어울리고 그러면서 잊혀졌어요
대학교를 가서는 바쁘게 대회활동과 학교생활을 해서
11개의 매달, 6개의 자격증 그리고 4.0에 가까운 학점까지 얻었네요
원래 목표는 대기업쪽이지만 자리가 나질 않아서 임시방편으로
집근처 가까운곳에 취업을 나갔습니다.
면접 볼 당시는 못봤구요
취업나가고 첫날 어디서 많이 본 얼굴에 많이 듣던 목소리
그 아이 였네요. 파트는 홀 전 주방
전 우선 에전에 비해 안경도 벗었고, 덧니가 심했는데 치아교정중이라 치아도 많이 가지런해지고 화장도 해서 이목구비가 보다 뚜렷해졌어요
오랜만에 본 지인들은 성형했냐고 예뻐졌다고 그러면서 뚫어져라 보십니다.핳
아무튼 일단 일하러 온거지 싸우러 온게 아니다 냉정하게 생각하자
해서 화수목금 4일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하지만알게 모르게 그 아이 웃음 소리에 인상이 써지고
속이 뒤틀리는 느낌이들고 업무에도 지장이 오던 느낌과 기분에
차장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렸습니다. 대화체로 갑니다
저 **이 여기서 오랬동안 일했나요?
응 쫌 됐지 왜그래?
다름이 아니라 고등학생 떄 알던 애라서요
그래? 생각지도 못했네
네.... 정확히는 따돌림 당했어요
???(이때부터 정말 당황하시더라구요)
정확히 **이가 저 따 시켰어요, 그래서 보는게 불편해요
............일단 알겠다
1차적으론 이렇게 말씀드리고
저는 곰곰히 생각했죠 냉정하게 봤을 때 전 들어온지 얼마 안된사람이고
무엇보다 지금 근무처에 홀에도 주방에도 사람이 많이 필요로 하고,
저는 나중에 호텔이든 업장을 옮길 가능성이 많은데 **이는 보다 장기적으로 다닐 수도 있다 라고 판단했습니다.
어린 애들도 아니고 머리채 잡고 싸울 필요가 있나 싶고
수요일 인가? 그떄 살짝미소지으면서 말하니까 엄청 움찔거리고 당황스러워 하더군요
한 30분 뒤에 또 대화 했네요
저 잘 생각 해봤는데 걔가 오랫동안 일했으면 제가 나가는게 맞을 것 같아요
-음... 그부분은 나도 그런 사람 보면 불편할 것 같아,
네...
-일어나선 안될 일이고, 만약 일어 났다면 나라도 불쾌할 일이야. 일어나고 있는 일이면 결과를 바로 보든 하면 되는데 이부분은 내가 중간에서 뭘 하기도 그렇고, 네 선택에 맡길께
저도 우선 업장에서 이런 경우 볼려고 그렇게 학교생활 한게 아니라서 당황스러워요
-ㅇㅇㅇ 이해해 **이도 아마 너 알아봤을텐데 모른척 했을 꺼야
아...저는 설마 하고 있었죠ㅎ 근데 제가 또 여기서 계속 근무를 하면 이따금씩 애 소식 들려올때마다 스트레스 일 것 같구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저도, 요리도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할 것 같아요
-아.... 거기 까진 생각도 못했네
그리고 걔는 집이 저보다 가깝고 해서 이따금씩 알바라도 뛰고 할 것 같은데, 전 개인스케줄이 생각보다 많아요..그래서..ㅎ 제가 물러가겠습니다.
-그래.. 니가 원하면 그렇게 해라
네.. 첫날에 말씀드릴까 하다가 주방에 사람없는것도 보이고 다들 너무 잘해주시고 하셔서 입이 안떨어져서 이제서야 말하네요.
-아니야 괜찮아 잘했어
이렇게 대화는 끝났구요
전 업장에서 물러 갔습니다.
문득 판에서 보면 사이다 백개 들이 마신듯한 에피소드 가득한데
전 그러질 못했네요 성깔이 없어서도 죽어서가 아닌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이게 현명 한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업장 나가고 집에가는 길에 혼자 울면서 길을 걸었네요
괜찮아 괜찮아 잘했어 수고했어 더 잘할수 있어 괜찮아 괜찮아 음... 아니야 수고했어 정말
이 말을 왜인지도 모르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눈물 닦아가며 길을 걸었네요
드라마 '또 오해영' 속 서현진이 생각났어요 혼자 중얼중얼 거리면서 눈물 닦고 왠지
제 모습이 그 모습에 겹쳐 보였네요...
사실 2017년 년초부터 액땜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핳핳
덕분에 좋은 기업에 입사해야겠다고 최고의 동기부여가 된것 같아요.
덤덤한 척 하지만 위로 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