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pp.pann.nate.com/talk/334225133
이전에 썼던 글입니다.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평안하게 살고있습니다.
부모님과도 오빠와도 평범하게 연락 잘하고 지내고있어요.
제가 잘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가는데로 하고지내니 처음만 불편했지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물질적으로 해드린것도, 받은것도 없으니 서운한마음도 없고 효도차원에서 안부전화만 드리고있어요.
부모님은 처음에는 서운한 티를 내셨고, 좀 지나니 (꼭 찍어서 저에게만) 용돈 좀 달라고 불쌍한 척을 하시더니.. 요즘은 대놓고 바라는거없이 잠잠합니다. 이야기를 해도 제가 예전처럼 안하니 체념하신것같아요.
지난 연말에 아빠와 술한잔을 하며 그동안 서운했다, 나도 아빠에게 좋은것이 있을때 가장먼저 생각나는 그런사람이 되고싶었다. 뭔가 받고싶은게 아니라 좋은걸 주고싶은 그런사람이 되고싶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빠의 대답은 솔직히 넌 걱정이 안된다. 너 혼자 챙겨주는 사람없이 사는것도알고 회사다니고 힘든것도아는데 넌 뭘해도 잘할껏만같다. 근데 아들은 아니다. 내가 신경써줘야할꺼같고 막상 뭐하라고해도 하지도않는다.
그러면서..
우린 가족이다. 너가 싫다고해도 떨어질수없다 라고 하셨어요.
이게 아빠는 어떤의미로 한 말일지모르지만, 저에게는 궂이 애써 노력해서 잘하려고하지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들렸어요. 내가 용돈을 드리던, 돈을 안 쓰던,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던, 안하던 난 그냥 딸인거니까... 잘하려고 기쁘게 해드리려고 노력하지않아도 되는구나..라고요...
그래서 이번 설에는 오빠와 똑같이 하려고요..
용돈도 오빠가 드리는만큼 드리고, 오빠가 부모님에게 받아가는거 나도 그대로 챙겨가고, 오빠가 갈때 나도 같이 내집으로 가는거로.... 이번에는 똑같이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