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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 시할머니댁 가야하나요?

며느리 |2017.01.23 14:25
조회 6,364 |추천 18

안녕하세요. 최대한 길어지지 않게 쓰겠지만 길것 같아요.

 

결혼 2년된 아이 없는 연상연하 부부입니다.

 

제가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섰고 남편은 30대 초반입니다.

 

결혼이 늦어진 편이라 바로 아이를 원했고 결혼 한달 후에 둘이 같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정상, 남편은 무정자증이었습니다. 미세다중수술도 했는데 정자 못찾았어요.

 

엄청 힘들었고 지금도 힘든 상태고 많이 울었어요. 저..

 

그 사실을 저희가족과 남편가족만 알고 계시구요. 다른 친척들은 모르십니다.

 

어른들이나 주위분들은 다 제가 나이가 많아 힘든지 아시구요.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마다

 

다 저에게 올해는 밥값해야지? 이제 가져야지. 소식없니? 이러십니다.

 

남편에게 문제 있다고는 전혀 아무도 의심 안하세요. 허우대도 좋고 건강하고 저보다 어리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억울하거나 남편이 불임이라고 밝히고 싶은건 아니구요. 스트레스는 받아요.

 

저희 시할아버지께서 지방의 지역 유세라 할만큼 잘 사셨어요. 저 결혼 1년전에 돌아가셨는데

 

3남2녀 중에 막내인 저희 시아버지는 유산 하나도 못받으셨고 저희 시어머님이랑 결혼할때도

 

100만원 해준게 전부라 하시더라구요.

 

그집은 옛날방식 가부장적인 집안이라 시할머님이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 재산 전부

 

장남인 큰아버지께서 가져가셨구요.

 

동생들은 주르륵 재산포기각서도 장남에게 써다 바쳤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 그래서 명절때 시할머님댁 가는거 싫어하시구요. 전날 갔다 당일 오후에 오세요.

 

제 남편도 싫어했었어요. 결혼전부터 시부모님께 난 결혼하고나면 시골 안갈꺼다 선포했다고 했구요

 

저한테도 그랬어요. 가지 말자고...

 

시어머님도 너까진 안가도 된다고 하시면서 아버님하고 두분만 내려가셨었어요.

 

근데 시아버님은 절 너무 데려가고 싶어하세요.

 

저는 저희가 결혼하면 그냥 시댁에서 저희 가족끼리 지낼줄 알았고 그렇다면 당연히 가서 일하고

 

같이 지낼꺼지만 제가 시할머님댁까지 내려가서 그곳 챙기고 또 시부모님 챙기고 그러고나면

 

저희 친정 식구들은 어떻게 만나는지..?

 

아버님이 매번 저 데려가고싶어하시는걸 어머님이 커버 쳐줘서 여태 안갔었는데요

 

작년 추석때 아버님이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더라구요. 가자고.

 

남편과 상의했습니다. 나는 솔직히 너가 안간다고 약속은 했지만 한번은 가자면 갈수는 있다.

 

근데 우리 상황이 결혼한지 2년인데 애기도 없고 또 시댁 어른들은 그 얘기를 꺼낼것이고

 

옛어른들이니 분명 내 탓이라고 생각하실텐데 그 눈초리와 원망을 받을 자신이 없고 너무 스트레스다

 

아이문제 제대로 결론짓고 나서 가더라도 가고싶다. 라고 했고 남편도 그러자고 했어요.

 

그렇게 이번 구정에도 당연히 안갈줄 알았고, 시부모님이 시할머니댁에서 올라오시면 그때 식사 같이 할 생각이었는데

 

저번 주말에 어머님이 남편한테 이번에 같이 갈꺼냐고 물어보시데요?

 

남편은 또 저한테 묻고... 전 이 얘기가 또 나온다는게 나에대한 배려도 없고 약속도 무시하는거 같아 너무 짜증이 나서

 

안가기로 한거 아니냐 왜 그얘기가 나오지? 라고 물으니 남편이 대뜸

 

그래도 한번은 가야지! 나 결혼하고 할머니도 못봤어. 한번은 가야되는거 아냐?

 

이러고 짜증을 내네요.

 

그래도 남편이 제가 싫어할꺼 아니까 시어머님께 우린 아이 문제 해결되면 간다고 하지 않았냐 말했더니 시어머님이 애 언제 가지는데? 이러더래요. 몰라서 묻는건지 진짜 이 소리에 정떨어져서.

 

그래서 그럼 우린 당일 새벽에 가서 밥먹고 올라오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어머님이 그러면 너 운전 힘들어서 어쩔꺼냐고 안된다고 하시더래요.

 

아무래도 아버님과 어머님이 무슨 작당을 하셨는지 완강하시더라구요.

 

남편도 편승되어서는 저렇게 할머니 못봤다고 짜증을 내고요..

 

결혼전에는 겨우 끌려가던 사람이 결혼하니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싶다네요.ㅎㅎㅎ

 

 

 

일단 어제 여기까지 얘기가 되었고 오늘 저녁에 다시 얘기 하기로 했어요.

 

시골은 차 안막히는 새벽에 가면 2시간걸리고 밀릴때 올라오면 5시간정도 걸린대요.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까요.

 

전 진짜 솔직히 저희 친정친척들 만나는것도 싫어요. 요즘엔...

 

저보다 늦게 결혼한 사촌들 애기 다 낳아서 데리고 오는데 어른들은 저만 닥달하고...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친정이 큰집이라 친척들 다 오시는데 저는 거기도 안갑니다. 그냥 저희집에서 신랑과 둘이 쉬면서 보냈었어요.

 

친정과 시댁은 다 10분 거리 같은 동네 살아요. 근데도 안갔어요. 남편도 가면 불편해 하니까요..

 

저희 엄마아빠도 오라고 안하셨구요.

 

하... 진짜 짜증나네요. 제 생각은 하나도 안하나봅니다. 아버님이건 어머님이건 남편이건...

 

 

 

+댓글보고 추가하자면

얼마전에 교회에서 제가 나이많아 임신 안되는거 아니냐는 뒷말을 전해 들었고, 시어머님 아시는 할머님께 '밥값해야지?' 라는 소리를 듣고 집에와 엉엉 운적이 있어요.

남편이 그걸 보고는 그자리에서 시어머님한테 전화해서 교회고 친척이고 다 밝힐꺼라고

내가 무정자증이고 내탓이라고 애기 안낳는다고 말할꺼라고 했더니 시어머님 노발대발 미쳤냐고 날뛰고 난리 났었습니다.

아마 제가 남편 시켜서 한 말일줄 아실거 같아요.

 

추천수18
반대수1
베플직설함|2017.01.23 14:43
친척들 다 모인 자리에서 남편이 무정자증이라서 아이 가지고 싶어도 못 가진다고 솔직히 말하세요. 어차피 말 안하고 있음 님 혼자 가시방석입니다. 그 가시방석 혼자만 짊어지고 가지마세요. 시부모님 2명, 남편과 함께 나눠가지세요. 그래야 덜 아프고 그 가시방석이 그 동안 님 혼자 감내하면어 얼마나 아파했는지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부모님 말씀처럼 결혼했으니 가족이니까요. 그 가시방석이 님을 꽤나 따끔거리게하고 스트레스의 원인임을 아시게 된다면 다시는 그런 자리 만들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가시방석을 이제 시부모님께 내어드려야죠. 친척들이 다 같이 모인자리에서 한번 터뜨리면 이제 그 가시방석과 스트레스는 시부모님께로 이전될겝니다. 친척끼리 모이면 네 아들은 왜 무정자증이니? 자네가 임신했을때 뭘 잘못한거 아니니? 등등. 그 가시들을 님이 품고 갈 필요 전혀 없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친정부모님들이 힘들어할거니까요. 내 딸은 건강한데 시부모란 사람들은 며느리 감쌀줄 모르고 제자식만 귀한줄 안다. 내 딸도 귀한 자식인데. 라며 속상하시겠죠? 내 부모가 나 때메 스트레스 받는거와 타인의 부모가 자식 부부의 팩트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거. 뭐가 더 나을까요?
베플ㅇㅇ|2017.01.23 14:48
님 시댁은 님에게 전혀 배려 안하는데 님은 왜 배려를 하나요. 바보예요. 신랑에게 이번 한번은 가겠다. 하지만 아기 얘기 나오면 니입으로 무정자증이라고 밝혀라. 그래야 다신 그 말이 안나온다 라고 하세요. 저도 신랑이 불임의 원인이였고 대놓고 제가 다 말하고 다녔네요. 그러다보니 신랑도 당당하게 내가 부실해서 못갖는다고 말하고 그 뒤로는 시댁에서 눈치 안주고 고생한다고 오히려 배려해주시네요. 만약 신랑이 안밝히면 님이...저도 너무 아기 갖고싶어서 병원다녔는데...신랑이 무정자증이라 손쓸 방법이 전혀 없다네요. 시험관도 아무것도 해볼 방도가 없어요. 그냥 둘이 살아야해요.라고 최대한 불쌍하게 말하세요.모든 식구들 있을때 말이죠.그럼 시부모님도 신랑도 낯뜨거워 질꺼고... 다신 가자는말 쉼게 못할거예요.
베플|2017.01.23 14:43
아들 흠잡히는건 못보겠고 며느리 니가좀 듣는말 참아줬음 좋겠다는 심보고 시부는 님을 가족에게 선보이며 자랑아닌 자랑좀 하시고파 가자고 말씀하신거라 생각됩니다만... 늙고 나이들면 자랑거리가 뭐있나요..자식 며느리 손주.. 한번도 뵌적없다면 저라면 한번은 다녀오고 그에따른 고충을 얘기하며 다음은 꺼려진다라고 말씀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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