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혼자서 끙끙대다가 아무래도 혼자서는 해결이 힘들 것 같아서 조언 구하고자 판에 글까지 남기네요..
조금 말도 안 되고 아니면 그냥 정신과 가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게는 진짜 큰 문제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셨으면 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각몽을 꿨습니다. 꿈이 자각몽이란 걸 인식하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로 21살이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자각몽을 꾸기는 했지만 자각몽이 뭔지도 몰랐을 뿐더러 모두가 그러는 줄 알았기에 크게 신경 쓰지않았는데 찾아보니까 선천적으로 자각몽을 꾸는? 그런 타입인 것 같더라고요.
고등학생 때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이 그렇듯 수면 시간도 부족하고 꿈을 안 꾸고 깊이 자고 싶었기에 꿈을 꾸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 때는 꿈을 안 꾸겠다고 생각하면서 잠들면 꿈을 안 꾸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고등학생 때는 자각몽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대학생활을 하게 되면서 생활에 조금 여유가 생기고 본격적으로 자각몽을 꾸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를 목적으로 그냥 좀 잘생긴 사람과 같이 데이트를 하는 그런 사소한 망붕에서부터 시작했는데 꿈이 자리가 잡혀가면서 이제는 꿈을 꾸고 싶지 않아도 꿈을 꾸게 되고 꿈이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져 가끔 현실과 구분이 잘 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꿈을 꾸면서는 당연히 이게 현실이라고 느끼고 잠에서 깬 이후에도 잠시 생각을 해야만 꿈과 지금 상황이 분별이 됩니다. 이제는 자각몽이 아니라 그냥 꿈에 휘둘리는 기분입니다.
며칠 전에는 거의 반나절 내내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생각하기도 했고 매일같이 꿈에 나오는 그 남자가 (현실의 남자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설정한 캐릭터쯤..?) 진짠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가 심각해질까봐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사회생활 잘하고 대인관계 가족관계 문제 없는 지극히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자아 분열 이런 걸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뭐 제가 누군지 이런 거에 한 번도 혼란 온 적 없습니다. 제가 처음 자각몽을 꿀 때 너무 현실적으로 모든 상황을 설정해서 그런지 현실의 모든 일이 꿈에 반영되고 사실 그 남자를 제외하면 그 어떤 점도 현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꿈을 꾸기는 하지만 잠을 푹 자지 못했다는 느낌은 잘 받지 않고 피로를 느끼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그냥 꿈을 꾸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자각몽 꾸시거나 저랑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께 도움 구하고 싶습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