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3살 남친은 28살이야
만난지는 2년다되가는정도네 딱히 몇일이다 이런걸 기억하진않아.
내 고민은 남친을 계속 만나야될까야.
연애초반엔 100일 200일 300일 이렇게 다 챙겼었는데 기념일마다 나는 편지나 커플티 등등을 준비했었는데 남친은..
통영으로 가족여행갔다가 사온 꿀빵.. 울룽도산 오징어.. 나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이상한 모양과 색깔의 모자...
자기말로는 연애는 처음이라 그렇다는데 소개해줬던 사람말로는몇번의 연애는 있었다고 했지만 그건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넘겻거든
연애한지 1년정도 됬을때 남친이 직장 자꾸 그만뒀었어. 일주일.. 한달.. 3개월.. 오래간게 반년정도였을꺼야
이유는 자기랑 안맞다 부장이나 대리랑 싸웠다 아프다 등등 오만가지 변명을 들고오면서 반년정도는 백수였던거 같아.
어머님께 용돈받으면서 담배피고 술마시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나랑도 만나고... 좀 아니다싶어서 잔소리했지만 이력서 넣었다 내일 면접이다 했지만..
몇개월은 그렇게 살더라구.. 일을 하다가도 월급날 다음날에 남친을 만나면 돈이 한 20? 30만원밖에 없다는거야.
어디다 썻냐하면 어머님이 적금통장에 넣었다 누구빌려줬다 등등 변명같은 말들하고 알바하고 있는 나한테 담배값빌리고 데이트비용 내달라고 하고..월급받은지 일주일만에
난 그거도 상관이 없었어. 돈은 잘 갚는다면 빌려줄수 있는거였고 난 원래 더치페이를 하는사람였고 나돈없을땐 남친이 내고 남친돈없을땐 내가 내고 그랬었거든.
내가 좀 충격받았던건 한 이틀전인가..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를 갔었는데 다난성 난소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했고 피검사 호르몬검사 결과, 확진이 됬어.
다난성 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그리고 불임까지 이어질수 있는 질환인데
남친한테 전화로 병원얘기를 했었어. 완치는 안되더라도 정상으로 돌아갈수있는 질환이니까.
질환에 대해서 설명할때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는데 내가 살짝 궁금한게 생겼었어.
남친은 사귄지 얼마안됬을때부터 결혼결혼을 외치고 다녔고 사귄지 한달됬을때 남친 어머님 아버님을 만나뵜었거든.
그때 어머님이 남자는 돈을 벌어야되고 여자는 집에서 살림을 해야된다. 애기는 무조건 남자애를 낳아야된다 그런소리까지 듣고왔었었지....
그래서 전화로 장난반 진담반으로 내가 만약 불임이였다면 오빠는 나랑 결혼 안할껀가?ㅎㅎㅎ 하고 장난쳤었거든.
근데 조금 주춤하더니 어.... 아마.... 그럴껄? 이러더라..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스러운거야.. 돈이나 일이나 그런문제를 조금있어도 2년가까이 나한테 무한한사랑을 퍼부어주고절대적으로 너랑 결혼할꺼다라고
노래를 부르고 남친부모님이나 남친형이나형여친한테도 노래를 부르고 다니더니불임소리듣고 결혼을 주춤하더라...
우리엄마아빠가 오빠 반대하면 어쩔꺼냐했을때도 다 설득시키고 너를 내 아내로 만들꺼라는 사람이 망설이는게 보이더라...
솔직히 장난반으로 했었던거라 그냥 넘기면 되는건데... 이날이후로 잠을 못자겠고 남친이 말했던거만 떠오르면 눈물이 먼저 나더라...
돈, 일에 대한건 좀 불만이 많지만 난 남친이 싫지는 않았는데 머릿속에는 사랑보다는 이별이라는 단어가 먼저떠오르게되고....
나 진짜 남친을 계속 만나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