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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싸이코 그녀를 쓴 사람입니다.

희야 |2004.01.20 19:41
조회 1,300 |추천 0

리플을 달아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Happy tears~)

회사 여직원들끼리 리플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의 위안으로 삼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리플을 달아주신 어떤분의 말씀대로 제가 일방적인 매도를 하고 있지나 않은지,

아니면 왜 그 지옥에서 아직도 허우적 거리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것 같아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작년에 대학 졸업하고 나서 회사를 다니다가 4개월 만에 그만두고 10개월의 백수생활을 거쳐   

이 회사에 입사해서 경력 쌓으며 꾸준히 다니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금방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것 때문에 부모님은 저를 너무나 쉽게 나약한 아이로 보셨고 우연치 않게 그것을 알게된 저는

이 회사에서는 적어도 2년은 다니리라.. 는 약속을 저와 했습니다. 

 

물론 그 약속 때문에 계속 다닌것은 아니었지요.

제가 뭐.. 의지와 신념이 끝내주는 사람은 절.대. 아니기에  

첫 직장에서도 지금 직장에서도 해외영업부에 입사했습니다.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점 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경력을 인정받아 외국계 회사로 가기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하자면 미친듯이 노력해서 빛보자는 얘기죠.

좋은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요, 좋은 인맥이 있는것도 아니었기에 그저 실무로 부딪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서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듯 그렇게 발전을 해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단지 정과장 때문에 한창 열심히 일에 재미를 붙여가는 저에게 제동을 걸기 싫었습니다.

그것이 그녀에게 더 큰 만족을 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말이죠. 그리고 부모님께 또 회사를

금방 그만두는 비참한 제 모습을 보이기 싫었습니다. (장녀 컴플렉스 인가요..흐흐..)

 

이제 3월이면 1년이 됩니다. 경력으로 치지도 않는 1년.

하지만 이 경력의 기간이 아닌, 내용으로써 여러 회사의 문을 두드릴겁니다.

물론 쉽지 않으리라는것 알지만..  이 회사에서 1년을 더 있느니, 발품 팔아 구직을 하는게 더 낫습니다.

그리고 정과장에 대한 제 의견이 너무 편파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춰졌다고 하셨는데..

직접 만나 보십시오. 그런 말씀..  쑥 들어가실겁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고상한 사모님이시죠.

그 뒤의 얼굴을 본 사람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정말 할말 없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제 26년을 살아오면서 처음만난 희대의 싸이코라고 까지 할 정도면..

그리고 그 싸이코 기질을 당한 저 뿐 아닌, 우리 회사 여직원들,  정과장에게 당한 소수의 남자직원들과

소문으로 다 알고 있는 대다수의 남자직원들은..   뭘까요? 

 

네이트에 글을 올리고 난 뒤인 저번 주 토요일.

다 퇴근하고 저만 혼자 남아서 짐을 정리하고 (그때 왜 그렇게 꾸물대며 빨리 안나갔는지..)있었는데,

정과장이 들어오더군요. 우리부서 부장님한테 뭔가를 전해주려고 오신것 같았는데..

저 혼자 있는것을 보더니 저한테 오더군요. 일어서서 인사를 했는데 갑자기

"너 왜 대가리 숙여? "  (대가리라니..)

"네?"

"왜 나한테 대가리 숙이냐구!"  (헉..)

"인사 드리는겁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갑자기 결제판을 위로 치켜들며)

"네 에비 에미 한테나 대가리 숙여!"  (여기서 저 완전 충격이었습니다. 바보같이 멍-하니 서있었죠)

(제가 멍-하니 서있자)

"너 내눈앞에서 알짱대지마! 아주 재수없으니까!"

(제가 너무 황당해서) "네?"   하고 말하자마자 다시 결제판을 치켜들면서

"너 내 염장지르냐? 앞으로는 대가리 숙이지도 말고 내 눈앞에 보이지도 마!"

 

손이 후들거려서 짐도 잘 챙겨지지 않더군요.

어찌어찌해서 가방을 메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여기저기 부딪치고 비틀비틀 내려오는것을

연구소 부장님이 보고 왜그러냐고 그러시길래 눈물부터 나오더군요.

같이 집에 가는 연구소 여직원도 놀래서 무슨일이냐고 하고..  

저는 정과장 내려올까봐 연구소 여직원 끌구서 얼른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완벽하게 인식했습니다.  그녀는..  외계인이라는 것을요.

도저히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 없다구요?  네! 저도 믿기 싫지만 제가 겪어보니,

이런 사람도 이 세상에 존재하더이다.

 

제가 정과장에게 무슨 큰 잘못을 해서 정과장이 저한테 그러지 않았냐구요?

제가 잘못한것은 화장실 휴지 사건때 생산직 아주머니들께 물어보러 가자구 말한것 입니다.

그 이후부터 끊이지 않는 그녀의 테러에 저 만큼이나 미운 털 박힌 남자직원이 그러더라구요.

그 짓.. 자기도 당해 봤다구요.  저는 너무나 놀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물어봤더니

그냥 무시하래요. 아무리 괴롭혀도 가만히 있으래요. 철저히 무시하면 나가 떨어질거라고.

저 여자는 새디스트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전화를 끊으면 끊나보다.. 폭언을 하면 하나보다..

 

그냥 속으로만 삼키고 눈물도 삼켰지요. 그러니까 피부에 이상이 오더라구요.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면 손톱이 시뻘겋게 피가 엉겨붙어 있어요. 이상해서 이불을 들추면

다리가 피투성이에요. 그게 한달이 되니, 건선이 오더라구요.  그 여자 눈치보여서 병원도 안가고

방치해두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성격도 더럽게 예민해서 그 여자가 폭언을 퍼붓는 날이면

제 자리에 앉아 컴터 모니터를 보면서 자동적으로 손톱으로 상처하나 없는 매끈한 팔을 긁고 꼬집고..

상처를 만들어내죠. 그제서야 알았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자학하는 스타일이라는것을..

새삼스레 그때의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_-;

 

아무튼, 지금은 거의 완치가 다 되었어요. 마음도 될 수 있는 한 편하게 먹으려고 하구요.

하지만 그 토요일 사건 이후, 한동안 머리가 심각하게 아파서 역시.. 방심했다 싶었죠.

릴렉스~  도를 닦는 기분으로 3월까지만 다니다가 그만두렵니다.

그녀를 위해서 안다니던 교회까지 나가서 그녀를 위해 기도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하지만 저번주 일요일에는 도저히 그럴 기분이 나지는 않더라구요. 에고..

아무튼..   눈치를 봐서 우리회사 싸이코 그녀 글과 이글을 삭제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그녀 측근이 본다면... 낭패잖아요.  그녀 측근이 이곳에 블로그가 있다고 들어서리..

 

그럼, 제 변명 읽어주시느라, 눈 아프셨던 여러분들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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