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사촌오빠에 대해 얘기할게요.
어려서부터 집은 부유했으나 정없는 고모손에 커서 겉도는 사촌오빠가 짠했었죠. 허세많고 책임감없고 입만열면 돈자랑에 양아치 스타일이지만 하나뿐인 사촌오빠라 부모님들끼리는 사이가 나빠도 우린 그러지 말자며 자주 연락하고 지냈어요.
내가 바보였지 하....
1. 이건 좀 지난 사건이지만 외국사는 사촌동생이 한국에 놀러 온 기념으로 저랑 제 친구들이랑 같이 워터파크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친구들은 친구네 오빠차를 타고 가기로해서 저는 아빠한테 부탁해서 데려다달라고할까 했었죠. 근데 마침 그 얘기듣고 사촌오빠가 데려다 준다고 하더라고요. 사촌오빠가 제친구들하고도 다같이 몇번 놀아서 아는사이라 아예 같이 놀기로 했어요. 근데 워터파크 가는날 아침 하도 안와서 전화했더니 연락이 안되더라고요. 그때부터 동동 거렸지요. 한시간 두시간... 결국 고모한테 전화했는데 하는말이 '형준이 어제 술마시고와서 운전못해! 아직 자고있어! ' 라고하시길래 분명 우리랑 약속했다고. 친구들은 이미 출발하고 저랑 사촌동생은 그거믿고 집에서 마냥 기다렸다니까 적반하장으로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아니 그럼 지금 어제 술먹고 뻗은애한테 운전하라는거야? 둘이서 알아서 하라그래!!' 라고요. 아니 저희라고 만취자 차에 타겠습니까? 그저 자초지종을 듣고 사과 한마디 듣고 싶었던건데... 사촌동생은 하루 일정이 다 꼬였다고 울먹거리더라고요. 한국 오기전부터 기대한 워터파크라며...그래서 결국 알아서 갔죠. 서울 노원역부터 용문(?)역까지 전철타고가서 거기부턴 다른 방법이 없어서 3만원정도 내고 택시타고 우여곡절끝에 갔습니다. 장장 2~3시간 걸려서요. 하하. 사과요? 절대 없더라고요. 손가락이 삐었는지 문자로 미안하다 조차 없었어요. 여자애들끼리 그 먼데를 갔다고 부모님들 화내고...
2. 그래도 사촌오빤데~ 했지요. 이해해줘야지 하고. 근데 이번엔 평생 용서못할 일이 있었지요.
작년 11월... 저희 사랑하는 친오빠가 하늘로 떠났습니다. 급성백혈병으로요. 지금도 적으려니 가슴이 너무 먹먹합니다. 33살 젊은나이에...
사촌오빠네나 고모네나 병문안은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오빠 장례를 치루려고 보니 저 혼자 상주노릇 하기엔 역부족이더라고요. (자식 장례 치루는건 아닌것같아 부모님은 장례식장 방안에 계시라고 했어요. 너무 우셔서 쓰러지시지 않는것만으로도 다행이였고...) 장례 업체에서도 가능하면 남자상주 한명 구할 수 없겠냐구 친척이 안되면 지인이라도 데려오라길래 사촌오빠에게 부탁했습니다. 전화로 부탁하니 의외로 흔쾌히 받아들이며 안그래도 얘기듣고 가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근데 온다는 사람이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 세시간... 밤이 늦도록 안오더라고요... 휴... 사촌 오빠를 믿은 제가 미친년이였죠...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되고...
답문도 없었어요. 안되겠다싶어서 장례식장에 와 준 오빠 친구들에게 운구랑 영정사진을 들어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오빠 친구들 도움으로 무사히 치뤘고... 사촌오빠한테는 아직까지 연락도 답문도 없습니다. 왜 안온건지...혹시 사고라도 났나 걱정했는데 페이스북보면 너무나 잘 살고 있더라고요. 하!
이제 그들을 놓으렵니다.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 더이상 상대도 안하렵니다. 그저 당하기만하는 우리 할아버지,할머니,부모님이 불쌍하고 우리 친오빠가 불쌍하고 고모네가 너무도 괘씸하고 미워서 여기라도 올려봅니다. 적으려면 자잘한거야 더 많지만... 허구헌날 돈 많이 번다고 우리 부모님 무시하다 친부모 등쳐먹고 사업 망하고 도망가고...안면몰수에... 이젠 설에 생각조차 하기 싫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