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sns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데 여기서 답을 찾을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저 답답한 마음에 올려봐요. 혹시라도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을까 싶어서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써야 될 지 모르겠지만 긴 글이 될 수도 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일단 저는 28살 공기업 취준생인 남자입니다.저에게는 저보다 나이가 한살 많은 햇수로 약 4년간 만난 아직도 제 눈에는 너무 아름답고 하늘에서 주신 선물과 보물같은 그런 여자친구입니다.저희 부모님께서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셨습니다.하지만 저나 여자친구나 서로 마찬가지로 너무 좋고 사랑하기에 설득을 1-2년정도 했었어요지금 당장 결혼을 하겠다는게 아닙니다.서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는 상황이니 좋은 쪽으로 봐주시고 천천히 생각하시면서 결혼 허락을 해달라고 잘 말씀을 드렸더니, 부모님께서 일단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공기업 준비를 하고 있으니 열심히 하면서 잘 만나보고 급하게 생각하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씀하시며 서로가 잘 만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부모님과 저희들의 사이를 천천히 줄여보자고 하시더라구요.여자친구에게 토씨하나 틀리지않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라하면서 설명을 했어요처음엔 의심을 가지고 반만 믿더군요시간이 지나면서 여자친구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만남을 지속했죠하지만 사건이 이번 1월 1일 새해에 터졌습니다.여자친구의 여동생이 먼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 백일이 1월 1일 새해 첫날 이었어요하루종일 연락이 안되기에 1월 1일이 끝나갈 11시 무렵 톡을 보냈더니 대뜸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한 장의 캡쳐된 사진과 함께저희 어머니한테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여자친구 - '안녕하세요 어머니 누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건강하세요. 저희 이쁜 모습으로 서로 사귀고 있으니까 이쁘게 봐주세요'
어머니 - '너 이런 문자 보내지 말았으면 한다. 이런것도 상대방에대한 예의가 아닌듯 싶다'
등신같이 이걸보고 혼란스러웠죠멀쩡한 직장 냅두고 공기업이라는 취직의 벽과 현실에 마주하고 있던 제 자신의 상황과 또 다른상황들이 겹쳐버리니 저 스스로도 어딘가로 혼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싶어졌어요그게 진심은 아니었습니다.
보름 정도 후 어머니께 여쭤봤습니다. 혹시 여자친구와 연락 하신 적 있으시냐고그제서야 저한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이렇게 메세지가 와서 이렇게 대답을 했다어머니의 입장은 여지껏 하나밖에 없는 아들녀석의 여자친구라는 존재와 일평생을 접촉 한번 없으셨었는데 갑자기 연애, 그리고 결혼 생각까지 하는 아들의 여자친구와 대화 나누시는게 어렵고 부담스럽고 낯설으셨던게 평소 표현을 잘 하지 못하시는 성격까지 더해져 저런 답장을 보내셨다고 하시더라구요아들의 입장으로서 또, 한 여자가 미래를 생각하는 남자친구로서 뭘 어떻게 손 써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일단 여자친구를 달랬습니다. 혹시나 상처가 되었을까봐아무 대답이 없더군요 제가 그 입장이었어도 그랬을거 같아요 착잡하고 답답하더라구요그러던 중 제가 혼자 사는 집에 불이 났습니다.몇일 뒤 공부하다 본 휴대폰엔 여자친구의 부재중 통화가 한통 와있더라구요다시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도 않고 메세지를 보냈지만 답장도 없더라구요조금 더 마음을 진정시키고 연락을 하면 받겠지하고 연락을 그만뒀습니다.그게 잘못이었던걸까 몇일 뒤 다시 연락을 했을 때는 연락 가능한 모든 수단을 차단을 했더라구요전화, 문자, 톡, 그리고 sns까지막막하더라구요저희의 사이를 이어줬던 여자친구의 여동생에서 연락을 했습니다.바로 말 꺼내기 어려워 몇일을 잘 지내냐는 식의 연락만 하다가 결심을 하고 물어봤죠언니얘기 좀 하고싶다고정말 꾸밈없이 다 털어놨어요제 자존심이나 입장따윈 중요하지 않았어요 무슨 상황을 생각하기도 싫었고 오로지 여자친구의 상황이나 마음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제가 아는 것과는 다르게 저의 입장으로써는 알 수 없는 상처가 많이 쌓이다보니 본인 스스로 상처 받지 않기위해 자기방어적인 태도가 된 것 같더라구요언니의 마음이 너를 많이 사랑하고 정말 좋아하는데 일부러 모질게 대하려고 그러는 것 같다구하면서...2월이면 입사 시험인데 일단 공부를 먼저 하라고 조언해 주더라구요그러나 모든 상황이 이지경인데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공식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하얀 건 종이고 검은건 글자고...이렇게 무너져서 약해지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집중이 안되더라구요이런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생각없다고 얘기하시겠지만모든 사람은 본인 스스로의 가치관과 신념이라는 것이 있잖아요저의 가치관은 거창한 건 아니지만 단순합니다.꿈과 삶이라 삶을 택할것이고, 사랑과 일이라 하면 사랑을 택할 것입니다.저와 가치관이 다른 분들은 저에게 멍청하다, 애같다 기타 욕도 하실 줄 압니다.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을 순 없지 않습니까다름을 틀림으로 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가치관이나 신념은 이렇습니다.무튼, 그러고 난 뒤 평소에도 톡으로 연락을 자주드렸던 여자친구 어머니께 요즘 눈 많이 오는데 운전 조심하시라고 연락을 드렸더니 그 동안 우리 딸 진짜 늘 많이 이뻐해줬던 것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시다고 답장이 오시더라구요.그런 말이 나오게해서 죄송하단 저의 답장을 끝으로 끊어졌습니다.
몇 일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일단 입사부터하자는 결심으로 펜을 붙잡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명절 당일인 오늘은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톡에 대나무숲처럼 두서없이 쓴거 같습니다.이렇게 글을 좀 쓰면 저의 마음이 좀 풀릴까요?제 욕 많이 하실 것 같아요겸허하게 욕도 듣고 쓴소리도 들을께요이런 경험 있으셨던 분이 저 말고도 계실까요?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상당히 두서없고 길어진 글이 되어버렸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