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 이해해주세요.
원래 감정이 섞이는 글들은 반말체가 더 와닿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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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솔직히 잘생겼어. 얼굴값 한다기보다는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럴 수 밖에 없거든.
어제 톡 다른 카테고리에 글을 썼는데,
남자 셀프 렛미인 해서,
잘생겨졌어.
옷도 잘입고,
길거리 어디 지나가더라도 어디가서 여자한테 천대 받아본적은 없어
25살이후로 말이지.
그니까 때는 바야흐로..
5년도 더 된 일인데, 군대 전역 후에 강남바닥에서 일을 할때였어.
내 집이 주소상 반포동인데, 논현역 근처였거든.
그 때 우연히 어떻게 지인들 통한 술자리에서 알게 된 지금 생각하면
그냥 평범한 여자애였던, 나랑 동갑내기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고,
썸탔고, 참 이래저래 많이 갔다 바쳤던 것 같아.
평생 여자경험 제대로 한 번 없고, 남중 남고 군대 케이스였으니까.
그냥 지고지순 오매불망 해달라면 네 알겠습니다 마님, 뭐 이런식으로
다 갔다바치고 맞추고 했었던게 기억나.
근데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걘 날 남자로 여긴게 아니라 그냥 빨대 꽂은 호구로
여겼던 거야.
그럴 수 밖에,
난 그냥 샌님 찐따 안경 돼지 찌질이였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얘가 나한테 빨대 꽂는게 정당한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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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어. 작년이래봤자 얼마 안됬지만,
아 난 화류계 일을 했었어 작년까지.(호스트바 선수는 아니야.)
새 삶을 살겠다고 요새 다짐하고 시작한지 한달 되가는데,
아주 죽을 맛이야.
적응 안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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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간에 그 나쁜 냔은,
이리저리 뽑아먹고 꽂아먹고는 날 아주 비참하게 버렸지.
논현동에 성성식당이라는 닭도리탕으로 유명한 집이 있어.
비오는 날 진짜 그 건물 앞에서 그리도 찌질하게 걔 치맛자락 붙잡고
개처럼 까여본게,
내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여자한테 빌어본 역사가 없었고, 이후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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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냔이지.
그리고 이후로 난, 정말 많이 변했어.
살이 빠지고, 옷이 바뀌고 얼굴이 바뀌고,
직업을 바꾸고,
일터가 바뀌니 사는 환경이 바뀌고,
세상이 날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완전 바뀌었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받아들여지는 느낌 자체가 변했고,
사람들과의 대화나 행동에 있어서 나에 대한 output이 달라지니까,
점점 내 성격도 변하드라구.
점점 직설적이고 필터링 없고, 돌려 말하는거 없이
너무 어그레시브하게 변한 느낌이랄까.
내성적이고 소심한 찐따 돼지였다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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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난 거진 4년과 밤일과 유흥판에 몸담고 즐기고 놀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
내 인생에 있어서 25년까지의 삶보다 이후의 5년간의 삶이
훨씬 더 내용이 많으니까.
그렇게 아예 말투도 행동도 외모도 분위기도 모든게 변한 나인데,
날 그렇게 비참하게 버린 년을 작년 여름에
논현동 품앗이에서 아침에 같이 일하던 동생놈이랑 황도에 쏘주 까고 있다가 본거야.
먹고 있는데, 그냥 그런 여자애 둘이 가게로 들어오더라고.
스쳐 지나가다 몰랐는데, 화장실 갔다 나올 때 눈이 마주쳤어.
순간, 우와... 멈칫 하고 눈이 흔들렸지.
그 나쁜 냔이 ... 와.... 여기서 보네... 싶었지.
근데 그 년은 나랑 눈이 마주치자 입가리고 웃드라고,
여자들 특유의 제스처가 있지. 호감가는 남자 마주 볼 때 그런 ...
잠깐 자리로 돌아가서 앉았더니 동생놈이 아는
"아는 여자애에요??"
"옛날에 나 버린 샹x이야."
"에??"
"밤일 하기 전에."
"아아... 와 대박!!. 근데 형 못알아보는거에요??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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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이 여자앤 날 못 알아본 거였어.
아무리 변했어도 기본 태에서 어디선가 본적이 있겠다 싶은 느낌이
조금은 날 법도 한데,
입가리고 웃은건 그냥 까리하고 잘생남이 지랑 눈마주치고 멈춰있으니까
얼굴보고 잘생겨가지고 빵터진 셈인거지.
그러니까, 과거에 그리 상처주고 빨대 꽂았던 그 호구놈은,
이 여자에 머릿속에 이미 다 지워지고 있지도 않은거야.
무지 씁쓸한 거야.
기분이가 드릅드라구.
그만큼 가치없는 존재였다는 거고.
더불어 다시 보니까 와... 이쁘지도 않어.
요새같았으면 내가 쟤를 애써가며 만날게 아니라,
쟤가 나한테 애써야 만나줄 사이즈야.
내가 뭣하러 미쳤다고 저런 여자애한테 정주고 다 갔다 바쳤었던 걸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막 자괴감도 들고, 뭐 그렇더라고.
근데 너무 궁금한거야.
품앗이가 원래 헌팅촌이니까 뭐 가서 말한마디 거는게 이상한 거도 아니고.
동생놈이랑 같이 2:2로 들이대봤어.
"한잔 줄래요?"
"네?? 풉. 아아.. 네 , 앉으세요!!^^"
이런 느낌...
입가리고 웃으면서 오늘 제대로 맘에 드는 애 걸렸다 하는 그 느낌
얼굴에 화색이 떠나질 않드라고,
그렇게 내가 소주한잔 따라주고, 내 잔에 소주를 채워줄 때 까지도,
저언~~혀...
모르더라고.
너무 씁쓸해서...
그냥 받아먹고, 죄송해요 못할 짓 같네요. 여친있어서요.
라고 하고 자리를 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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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프다. 마음이..
명절이랍시고 집에 잠깐 다녀오고,
할거 없어서 맥주한잔 하다가 해뜨길래 끄적여 봤어.
누구나 한번 쯤은 다 이런 일 있지 않아?
뭐 그런거잖아.
흔한 일인거잖아.
그렇고 그런 그냥 저냥한 추억. 기억??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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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일 접고, 아직 적응도 안되서 그런가.
맨날 옛날 생각 잡생각 잡기분만 들어서 끄적여봤어.
이쁘게 봐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