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이라면 죄송해요.
엄마가 재혼을 하시게 됐어요.
글을 쓰는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그냥 제 기분이 요즘 왔다갔다 해서 다른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어서요.
이혼하신 후 저와 단둘이 사시다가 얼마 전 너무 좋으신 분을 만나게 되셔서 재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정말 다정하시고 주변 평판도 좋으시고 어머니에게 너무 잘해주시고 친딸이 아닌 저에게도 뭐든지 해주시려고 하고 맞춰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어머니가 이혼하신후 많이 힘들어하셨고 사람을 잘 믿지못하게 되셨는데 좋으신 분을 만나게 되셔서 저도 너무 좋아요. 능력, 성품, 주변평판 빠지시는게 없으셔서 딸 입장에서는 안심이 될만큼이요.
근데 문제는 요즘의 저입니다. 엄마가 좋아지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좋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다운이 된다거나 짜증을 내게됩니다.
어머니가 외박을 하시고 오신다거나(아직 합치지는 않으셨어요. 조만간 합칠겁니다.) 아저씨랑 사이좋게 전화하는 모습을 보면 갑자기 저렇게 기분이 됩니다. 절대 아저씨가 싫은게 아니에요. 만나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혼자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는데 엄마를 뺐겼단 기분이 이런건가..하지만 이나이에 애도 아니고.. 아시면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적응을 못하는건지.. 항상 좋은 마음으로 보지못하는 제가 불효녀 같고 못된것 같아요. 제가 갑자기 우울해하고 짜증도 내고 눈물도 많아지니까 엄마랑 아저씨가 제눈치를 많이 보시네요.
집안 사정상 어머니랑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었는데 다시 함께 지낸지 일년정도 되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여느 모녀처럼 사이좋게 투닥거리기도 하면서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살았거든요. 이제 저보다 더 큰 울타리를 가지시게 되셔서 저도 정말 행복합니다. 그치만 조울증도 아니고 내 기분을 내가 모르겠네요. 제가 왜 이러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