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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29여힘듦 |2017.01.30 19:26
조회 64,029 |추천 122
안녕하세요.
29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처음 직장을 잡은 것은 22살때부터입니다.
직장에서 나이도 어리고 업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실수가 나 그 실수나는 돈만큼 메꾸는 것이 일상 적인 것이 되어 3년 반동안 일을 하며 900만원이라는 돈 밖에 모으질 못했어요.

그 일을 하는 동안 주말에는 쉬지를 못했고 평일에도 쉬는 날이 아니라 호출이 있을 때면 항상 나가 업무를 보기도 했습니다.(직장특성상 말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질려 나와 잠시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6개월 잠시 쉬며 자격증도 따서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물론 고향으로 내려와서 직장을 잡았죠.

부모님께 학교다닐 때부터 손을 벌려본 적도 없습니다. 대학교 알아서 갔고, 외국에도 장학금 받아 학교 다닐 때 다녀오고 했어요.



씀씀이가 크거나 하지 않습니다.
직장을 이직을 해서 출퇴근을 위해서 자동차를 구입을 했습니다.

집이 약간 시골이라 버스가 일찍 끊겨서 꼭 필요했죠. 나가살아도 되긴 하지만 그러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나갈 것 같아서 차라리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 샀습니다.


여기서도 직장에서 나가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지금 학습지일을 하고 있는데 3년차에 들어서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요 .

돈이 모이질 않습니다.


집도 집이지만 이 일을 위해서 차를 구입했는데 차 할부를 다 갚고 나니 정말 아니다 싶어 작년부터 고민하던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엄마께 이야기를 해봤는데,


한심하다는 듯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다른 친구들 돈 벌 동안 넌 무얼 했냐며....


비수 아닌 비수가 가슴에 꽂히네요.

전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한달에 160정도 법니다.
오전부터 밤까지 일을 합니다.

160에서 기름값 20정도 나가요.(집이 고속도로로 다녀야해서요.고속도로 통행료 포함입니다. 고속도로로 다녀도 거리가 20분정도 소요됩니다.)

핸드폰 10만원
운동12만원
식비 20만원
각종보험료17만원
자동차보험료 매달 10만원(카드할부로 나가요)
회사 팀회비 3만원
회원아이들 선물 10만원(매달 달라요)
용돈 20~25만원

이렇게만 해도 거의 100이상이 나가고
회원엄마들이 돈을 안주거나 아니면 빠져나가는 회원이 많을 경우 메꾸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매달 15만원 정도는 마이너스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을 수 있는 돈도 적어요 .
글고 팔자에 무슨 마가 꼈는지 조금 모였다 싶으면은 꼭 돈이 깨질 일이 생깁니다....


전 이제까지 왜 이렇게 일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 너무 자괴감이 듭니다.

그래서 이일을 이제 그만하고 공무원 준비를 일년 죽었다 생각하고 하려고 합니다.

결혼생각도 없고 누구를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였는데....
남들과 돈으로 비교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참담합니다.

죽고싶어요.

되돌아보니 너무 힘든일만 하고 살아왔고,

부모님조차 응원을 안해주신다고 생각을 하니 정말 힘듭니다....
다들 저처럼은 살지말아주세요.

제발요...
뭐든 모으세요.
그게 돈이 되면 좋습니다.

돈이 있어야 여행도 공부도 사랑도 할 수 있어요.

자기인생을 즐기지도 못하고 늙어가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면 제가 더 비참에 지기에 여기에 이렇게 하소연을 해요...


추천수122
반대수6
베플이봐|2017.02.01 10:05
차라리 직종을 바꾸시는게.... 내 월급으로 애들 선물사고 학습지 돈 못낸 애들 메꾸고 하는 건 좀 아닌듯.. 차라리 동네 보습학원 선생이 더 나을 듯
베플지나가다|2017.02.01 10:14
학습지 일을 하시고 있다기에 로그인해서 댓글남깁니다. 우선 저는 글쓴님보다 일찍 그 일을 시작했었고 지금은 30대중반이예요.대학4졸업쯤 시작했었고 약5년 근무했었어요. 더군다나 일하는동안 차도 없이 주말까지 약 200과목쯤 했던것같아요.날이 안좋은 장마.한파에 더더구나 힘들었고 한번은 일도안되고 몸도아픈데 가족중 한명이 그럴거면 누구처럼 열심히해서 학교선생이 되지 그랬냐 하는데 그런 주변인의 생각들이 더 자괴감에 빠지게했었네요. 또한 돈벌이로만생각하는 동료들의 무지함.노력하지 않는 모습.그런것들이 종종 슬럼프에 빠지게 했죠. 그러다 중간에 몸 수술할일이 있어 쉬게 되었는데 복귀후 팀장과의 트러블로 울며 박차고나와 과외일을 시작한게 28살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작은 학원의 원장입니다. 돈도 많이 모았고 편하게 일 잘 하고있어요. 이얘기를 구구절절하는것은 어짜피 일을 하시게된다면 프로의식을 가지고 나의일 앞에 당당해질수있도록 공부도 많이하시고 계셔야 훗날을 준비하는거라고 말씀드리고싶어서예요. 공무원 좋지요. 저역시 그게 돌파구같다고 생각한적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현실앞에서 30대를 앞둔 상태에서는 손에잡히지 않는 희망으로만 살수는 없어요. 아무쪼록 힘든20대를 보내셨을것이고 30대는 많이 이루세요. 30대는 20대보다 몇배 빠르게 느껴지실거예요
베플쯨즜|2017.02.01 10:44
900만원이라도 모은게 어디여 대단한거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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