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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삶의밧줄을 놓을까도 생각중이네요.(글이 좀 깁니다...)

순수한바보 |2017.02.03 21:36
조회 252 |추천 0

저희가 처음 만난건 작년 7월.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전 36. 여자는 35. 그녀는 어린이집 선생입니다.

 
전 그녀의 첫인상과 목소리에 반했습니다.
 
초반에 그녀도 저에게 호감이 있는거같아서 좋았습니다. 다음날 그녀는 주선자집에서 자고 전 아
 
침에 그녀를 1시간반에 걸쳐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주는도중 차안에서 그녀가 말하더군요..
 
" 담주에 우리동네와서 같이 놀아요. 재워드릴게요~. 이러니 꼭 내가 꼬시는거같네 ㅎ"
 
그녀도 저에게 호감이 있다는걸 확신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주일뒤 두번째만남으로 주말에 그녀의 집에 놀러가서 놀고 관계도 맺고..그렇게 잘되는가 싶더
 
니 세번째 만남부터 존대말을 쓰며 거리감을 두는게 느껴졌습니다.
 
연락하는것도 시큰둥하는거같고..

 
해서 얼마후에는 제가 물어봤죠. "내가 싫으니..? 혹시 오빠가 무슨 실수라도.."
 
여자 왈 "그런건 아니데..좀 코드가 안맞는거같아요.." 그러면서 자신은 금사빠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어.. 인연이 아닌가보지.."하며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렇다고하니 그냥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5개월 후 연락이 왔습니다. 문제된 계기는 여기서부터 생기게 되었네요..
 
"오빠.. 잘 지내시죠..?"
 
"응 오랜만이네 잘 지내지~ 무슨일있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시 해보고싶다.. 오빠를 사랑해보고 싶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게 되었습
 
니다.
 
알고보니 예전에 그녀가 감기에 걸렸을때 카톡에서 그걸보고 제가 왕복 3시간 걸리는 거리를 죽과
 
모과차 등을 싸서 그녀의 아파트 문고리에 걸고 바로 온적이 있었는데.
 
그녀의 어머님이 그걸 아시고 감동받아서 다시한번 만나보라고 재촉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 후 한번 얼굴이나 보자며 만났습니다. 그 동안 항상 제가 먼저 연락를 하였습니다.
 
만남 후 그녀는 또 시큰둥 하더군요.. 연락을 하니 저를 정리하려고 했답니다.. 이유인 즉슨 제가
 
계산적으로 사람을 만나는거 같다는 거였습니다.
 
데이트비용면에서 제가 저녁을 사면 커피같은 경우는 그녀가 사곤했거든요.. 정말 그럴의도는 아
 
니었는데..
 
또 한가지.. 저에 대한 인식이 좀.. 안좋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뭔가하면 아주 예전에 한여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초반부터 명품가방을 사달라는 겁니다.
 
전 어이가 없었지만 주선자를 봐서 3번정도 더 보게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뭘 자꾸 요구하길래..
 
그리고 사실 남자만날때 자신은 지갑을 안들고 나온다라는 말까지 하더군요.
 
화가나서 4번째만남에서 아주 비싼 레스토랑으로 데려가서 비싼거엄청 시켜놓고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제가 먹은것만 계산하고 집에갔거든요..
 
그 얘기를 그녀의 주선자가 어디서 듣고 말을 해준 모양이었습니다.
 
전 해명을 했으나 그녀는 그여자의 사랑방식일지도 모른다고 옹호하는 말투로 말하더군요.. 전 애
 
초에 만난 내 잘못이라고 탓했으며 설득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딱 4번만 만나보고 지속적으로 만날지 생각해보자고 하더군요.. 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만남. 세번째 만남..당일여행.. 여행중에는 서로 맘도터놓고 각자의 집안사정. 분위
 
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전 매우 가까워졌음을 느꼈습니다. 알고보니 그녀가 재혼가정에
 
서 자랐다고 하더군요.. 어머니와 새아빠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했지만 막상 그말을 듣
 
고  그래도 알게모르게 눈치보면서 살았을까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더 아껴주고싶고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
 
그 이후에도 연락같은건 쭉 제가 먼저하였고 기념으로 여행갈때 신을 운동화도 사주며 간간히 사
 
소하지만 이런저런 선물도 주고 그랬죠.. 그렇게 기뻐하는건 아닌거같았습니다.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늘 한걸음씩 뒤로 물러서는것이 보였습니다.
 
그러고는

 

"오빤 정말 한결같아 좋은사람인데..결혼하면 한결같이 잘할사람인데.. 맘대로 끌리지가 않아서 답
 
답해.."라는 말과함께..
 
그녀는 늘 하는말이 다른건 안보고 단지 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배려하는 연애잘하는 사람에게 사
 
랑에 빠지는 스타일이다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예전에 자신이 6년동안 사귀었던 남자에 대해. 그 이후 헤어지고 다른 남자와
 
만났다는 얘기와 지금도 몇달에 한번 가끔씩 마지막으로 만난 남자에게서 카톡이 오고 안부를 전
 
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전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일단 맘은아닌데 제 행동면에서 좀 섬세하지못한면이 있다는건 인정합니다..
 
어느날 밤에 자기전에 연락을 하니 연락을 안받더군요.. 그전에도 몇번그랬지만..
 
아침에 걱정되었다고 짜증나는투로 말했습니다..
 
그녀는 넘피곤해서 그랬다고..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 말했습니다.
 
그다음날 밤에도 어김없이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짜증이나서 "연락할 상황이 안되거나 하기싫으면 4번이고 나발이고 그만두자.. 오빠 넘 힘들어..비
 
참하다. " 하고 카톡을 보냈죠..
 
아침에 "미안한데 오해야 오빠.. 전화기가 진짜 고장나서.. 그리고 4번까지 만나기로 약속했잖아.
 
그만두더라도 그때까지보고 판단하자.약속이니까.." "전에 오빠의 도망간사건 얘기듣고 부모님들
 
도 오빠하고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었어. 그래도 그거 뿌리치고 오빠를 좀더 알아보려고
 
하는거야."
 
"그래 약속은 꼭 지킬게. 다시는 그러지말았으면 좋겠어.."
 
4번째 만남째 주말에 보기로 약속을 했는데 넘피곤하다고 담주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일단 알겠다고 잘 쉬라고 하고 피곤할텐데 장어나 먹이자는 생각에 저녁에 1시간반에 걸쳐 그녀의
 
집앞에 왔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과 저녁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럼 커피나 한잔하고 가겠다하고 둘이 커피숖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길하였습니다.
 
"얘기하면서 오빠는 배려하는게 그렇게 잘 보이는거 같지않다..

 

예로 여행갔을때 차문열고 나올때 여자에게 가방을 무거우니 지갑만들고 나가라. 그렇게 말할수도
 
있었을거구.. 자기를 생각한다면 그정도 말은 해줄수 있는거 아니냐..

 

수목원갔을때고 다 올라갔을때 목말랐는데. 커피한잔 물한잔 사주자는 소리 한번도 안하고. 그때

 

너무 목말랐거든.." 결혼전에 이정도인데 결혼후에는 어떨지 끔찍하다.
 
이런말을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제가 배려심없게 행동한건 맞는것같았습니다. 왜 그생각을 못했을
 
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난 내년안에 결혼해야 하고 오빠를 결혼전제로 지속적으로 만나려고 했었어."

 

"오빤 결혼관이 어떻게 돼? 난 예전에 어디 종양이 생겨서 병원에서 정말 죽다가 살아난적이 있었
 
어. 그래서 깨달은게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현실에 만족하면서 살
 
고싶어. 미래를 위해 아끼면서 살기보다는 현실을 최대한 즐기면서 뜻깊게 살고싶어.

 

우리부모님도 그렇게 살고있고. 우리부모님같은 경우에는 저축하는건 얼마 안돼. 수입 대부분을
 
자신들을 위해 쓰며 그렇게 살고 있어.
 
전 "물론 현실도 중요하지만.. 부모님같은 경우랑은 좀 다르잖아.. 우리는 아직 젊잖아. 물론 둘만
 
살게 되면 생각을 해볼 문제지만 결혼하고 애를 위해서 나중에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한살이라도 더
 
젊을때 모으고 아끼면서 살고싶어. 목돈이 들어갈 상황도 생길지도 모르고. 어찌보면 오빤 현재보
 
다는 미래를 더 중요시해야한다는게 맞지않나 싶다.
       
"오빠하고 가치관도 많이 다르다. 참 . ."
 
"그건 그렇고 항상 다가서면 너는 물러서는데..너에게 바랬던거.. 다른거 다 필요없었고 "오빠뭐
 
해".. 딱 4단어.. 그런 관심어린사소한말 한번이라도 들어보는것이 소원이었어.. 그거 하나뿐이었어."
 
그녀의 왈"아는 지인은 여자친구 커피먹이러 일부러 지방에서 정동진까지가고..
 
떡볶이 먹고 싶다고 하면 서울신당동까지가고..
 
누구는 용돈까지주면서 월세까지주면서 아껴주더라.. 우리오빠경우도 관심없는여자에게 700만원
 
빚까지 져가면서 결혼까지 골인했어. 그정도까지는 바라지도않아. 그래도 내가 사랑받고 관심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들게끔 행동해야 하는거 아니야?"
 
난 나를 배려해주고 소중히 아껴주는 사람이면 다른거 다 안보고 사랑에 빠지는 타입이야..
 
정말 다른거 안봐. 돈없어도 되고 못배워도 되고 못생겨도 상관없어.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만났던
 
남자 다 못생겼었어 . .
 
오빤 진짜 나를 모른다.."
 
이러니저러니 그렇게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전 "오빠가 너무 힘든사랑을 하고있는거같아.. 우리 그냥 다 내려놓고 좋은오빠 동생으로 지내자.."
 
그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녀도 "그래. 그렇게 하자. 내년까지 둘다 없으면 다시 시작해보자."라고 합의를 보고 전 다시 집
 
으로 왔습니다.
 
오면서 그녀에게 카톡이 오더군요. " 오빠가 큰인연이라면 놓치면 정말 안타까울거같애..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전 "사실 너에게 또 의도치않은 실망스런 모습보여줄까봐 그게 두려워.. 사실 자신이 좀 없어.. 그
 
래..일단은 서로 잘 생각해보자."라며 답장을 보냈습니다.
 
일주일 후에 전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하자며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아직 오빠와 다시 시작할맘이 없어요."하면서 냉정하게 대하더군요.. 전 일단 인연이면 다
 
시만나겠지하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또 5일정도 지나니 그녀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이나더군요.. 그래서 너없으면 안되겠다고 매달렸
 
습니다. 답장이 없더군요.. 지속적을 보내도 읽씹이었습니다.
 
전화를 하니 받질 않더군요.. 3일이 지난 후에 그녀에게
 
"그리움에 가슴이 터져버릴거같아서 숨을 못쉬겠다.. 나또한 너를 마지막사랑이라 생각해서 그런
 
지 너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라며 카톡을 보냈습니다.
 
여전히 읽씹이었고 다음날 카톡친구등록에서 사라졌고.. 메인사진이 바뀐채 새로운 친추등록이 나
 
타나더군요..
 
전화를 하니 없는번호라고 뜨고..
 
다음날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로요..
 
"오빠 저 선보고 서로 맘잘통하고 맘에들어서 그분 만나고있어요. 부모님들도 서로 잘알고..이미
 
상견례하였고 내년1월이나 3월에 결혼해요..미안해요."
 
가슴이 멍해지더군요.. 재회해서 겨우 4번만난건데..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숨을 못쉴정도로 미
 
칠거같았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 아...결혼하는구나.. 번호가 바뀌었더라..그래도 맘맞는 사람 만나서 다행이네. 그래.. 행복하게 잘
 
살아야해.."
 
그녀왈 " 네 연애할인연과 결혼할인연은 따로 있나봐요. 번호는 신랑번호랑 같은걸로 바꿨어요. 오
 
빠도 잘지내구요.고마워요."
 
일단 잊어보려고 연락처를 지웠습니다.
 
아무리 떨쳐버리려 애써도 안됩니다.
 
그래서 어제 마지막으로 그녀얼굴 한번보고 드디어 맘맞는 사람을 찾아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깨끗히 잊어버릴맘먹고 원피스한벌과 구두. 그리고 노산이라 아이잘낳아서 키우라고 아기신발
 
한켤레.. 그리고 미리 축의금 10만원을 준비하고 퇴근 후 1시간반을 달려 밤중에 그녀의 집
 
근처 커피숍에 가서 마지막으로 넘 보고싶어서 가슴이 먹먹하다고..마지막으로 얼굴한번 보고
 
가고싶다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지금 그사람과 같이 있어요." "오늘 같이 있어야 할거같아요.미안해요.." "짐 같이 있어서
 
더이상 답장은 못해요~"
 
전.. " 그래 알았어.. 너 놓친죄.내가 많이 서툴러서 사랑했던만큼 표현하지 못한 죄. 사랑하지 말아
 
야 할 사람이 사랑한 죄.라고 생각하고 달게받을게.. 그동안 많이많이 미안하고 고마웠어..정말 고
 
마웠어.. 꼭 행복해야해 알았지?"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너무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숨이막힐정도로 답답하고 응
 
어리가 지네요..
 
500일의 섬머란 영화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긴했지만.. 아직까지 그리움에 가슴이 터져
 
버릴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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