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을 보고 생각이 좀 더 정리되어 추가합니다
남편은 결혼전에는 자기한테 쓸거 안쓰고 엄청 아껴서 적금해서 돈 모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살다보니 일단 살쪄서 옷이 안맞는다고 계속 옷을 사고 피부가 건조하다며 한번에 십만원어치 화장품을 사고 일에대한 스트레스를 푼다며 매일 소주한병씩 집에서 마십니다 게임도 하는데 게임씨디도 종종 사구요 그리고 온 집안에 불을 다 키고 다녀서 제가 전기세 많이 나온다며 끄면 바가지 긁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우면 보일러 틀어야하고 더우면 에어컨 틀어야 하는 사람이에요 댓글처럼 난방비 절약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쉬는데 쉬는날에는
자기 먹고 싶은거 먹어야 한다며 외식도 하구요
저한테 뭐먹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결국은 자기 먹고싶은거 먹게끔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뭐 먹고 싶다고 말하지 않고 남편 먹자는거 먹어요
(물론 비싸야 일인당 만오천원 대부분은 일인당 만원 넘지 않는 선에서 먹습니다)
본인은 큰돈은 아니지만 쓸거 쓰는데 저한테는 자꾸 아끼라고 하니 눈치가 보이고 제가 먹을거 입을거 바를거에서 아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키우고 집안일 하고 있는게 가치가 없는 일인가..나는 기본적으로 필요한것도 못하고 사는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되어 자존감도 낮아지는 것같고 아이가 분유 먹다 남기면 아깝다고 억지로 더 먹일려고 하는 모습에서 나중에 애기 우유한번 제대로 사 줄 수 있을까 하는 암울한 생각이 자꾸 들어 어떻게 하면 아기와 저에게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것인지 자꾸 고민이 됩니다 이기적이고 말만하면 잔소리한다고 투덜대는 남편을 계속해서 설득하고 맞춰가며 살아야 하는지 아빠가 없고 경제적으로 더 힘들더라도 소박하게 아기랑 살아가는게 나을지 답을모르겠네요
남편과 생활비 때문에 잦은 마찰이 있어 여러분의 고견 듣고자 글을 씁니다
내용이 길고 두서가 없어 정신없을거 같아서 음슴체로 쓰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1.남편은 어린시절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렵게 자라 성공만을 목표로 살아왔고 나중에 사업장 개업을 위해 급여의 대부분을 적금해옴
2.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되었을때에도 아이를
낳게 되면 비용이 많이들어가게 되어 사업장 개업이 늦어지는 것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하였으나 우여곡절끝에 결혼하였고 아기는 백일이 좀 넘었음
지금은 가족이 생겨 너무 좋다고 남편이 종종 말함
3.본인은 임신후 입덧이 심해 퇴직하게 되었고 배가 나온 몸으로 재취업이 어려워 일년째 외벌이 상태로 월수입은 3~400이고 수입에 상관없이 월170정도를 적금하고 있음
4.남편은 결혼전보다 훨씬 적은 돈을 적금하는거라며 무조건 아껴서 적금을 늘리자고 함
그러나 수입이 적은 달에는 공과금 보험등의 고정비용을 제하고 나면 식비도 남지 않는경우가 있어
힘들고 한달 필요한 생활비가 140정도(공과금35,보험 10,통신비10,주유10기저귀분유20식비및기타 50)라고 남편에게 말하면 뭐가 그리 많이 들어가나며 무조건 아끼라고 함 자기는 회사에서 먹고 올테니 식비를 줄이자고 하는데 젖먹이 애기 빼고 두식구 식비나 한명식비나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해도 무조건 아끼라고 함 내가 먹는게 아까운것 같은 생각이 듦
5.본인은 살이쪄서 옷이 안맞는다며 비싸지는
않지만 옷을 두달에 한번꼴로 두세벌 삼
나는 임신기간 십개월 통틀어 임부복 네벌 산게 다이고 심지어 화장품도 없어서 남편 화장품(여성용)같이 씀
남편 계획이 사업장하나하고 돈벌어서 집 장만하고 또 사업장하나 더하는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돈을 아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지금수입으로는 아기에게필요한 지원을 해주기 어려울것 같고 언제까지 돈으로 눈치보며 살 수 없기 때문에 아기가
돌지나고 맞벌이를 할 생각입니다
양가 부모님께 도움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둘이 열심히 일해 가정 꾸려나가야 하는 형편이기에 남편의 아끼자는 말이 틀린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당장은 아기를 맡길 곳이 없어
맞벌이 할 수 가 없고 공과금이나 아기에게 필요한 비용등 아낄 수 없는 부분은 인정 해 주었으면 하는데 제가 이런 얘길 꺼내면 자기 계획 망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자기가 벌어다 준 돈으로 호의호식하며 맘편히 사는 줄 알아요
제가 요즘 몸이 안좋고 아기가 예민한 편이라 잠잘때 심하게 울어 제가 힘들다고 했더니
뭐가 힘드냐고 합니다 그때 본인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있었고요
제가 아프거나 힘들다 하면 본인힘든거 얘기 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어렸을때 너무 힘들게 살아서 본인이 제일 중요하다고 공공연히 얘기합니다
이대로는 평생 맞벌이로 죽어라 일해도 제가 힘든건 알아주지도 않고 본인이 제일 불쌍하고 본인이 제일 힘든줄 아는 남편 밑에서 아기도 원하는거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는 인생을 살게 될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차라리 저 혼자 악착같이 벌어서 아기가 누릴 수 있는것들 누리게 해주고 저도 제가 번 돈으로 떳떳하게 살고 싶어요
이혼해서 혼자서 애기 키우며 사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행복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아기 키우는 것도 제가 매일 다투는 부모님 밑에 자라 그런지 결코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사람고쳐서 사는거 아니라는데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남편과 맞벌이에 육아에 집안일까지 떠안고 살면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내 자식도 돈으로 눈치보며 살게하고 싶지는 않은데 막상 이혼 가정에서 홀로 아이키우며 사는게 쉽지만은 않을거 같아 고민이 많아 두서없지만 조금이라도 답답함을 덜어보고자 글 남깁니다
답답하고 짜증나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