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ㅋㅋㅋ점심시간에 들어와보니 이 글이 오늘의 판이 됐네요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댓글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꼼꼼히 다 읽었어요ㅠㅠ
남자친구가 모아놓은 돈이나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알아보라는 말씀이 많았는데 사실 남친 본가 형편은 좋지가 않아요..
그래서 취업전엔 항상 알바를 해서 본인 용돈을 벌어야 했어요. 대학시절에 돈때문에, 집안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온 사람이라서 취준을 정말 악착같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기들보다도 훨씬 빨리 공채입사를 했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결혼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구요.. 취업하면서부터 모으고 있는걸로 알아요.. 사실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ㅠㅠ 그치만 둘다 버니까 소소하게 시작해서 살림을 꾸려나갈 생각인거 같네요..
저도 행복한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게 아닌데 그래서 저는 오히려 결혼은 로망보다는 현실이란게 더 와닿는거같아요.
결혼하고 육아하면서 엄마의 희생을 봐왔기 때문에 저는 이른 결혼이 더 부담되는 거 같아요.
자금도 더 모아서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결혼생활 시작하고 싶구요
그리고...
퇴근하고 만나서 다시한번 얘길 해봐야겠어요
결혼식땐 자기가 직접 축가를 하겠다 퍼포먼스는 이렇게 하고싶다 결혼얘기할 때 들떠있었는데
남친 상처받을 표정이 떠오르지만 .. 제인생은 제 것이니까요. 하... 오빠가 꼭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다시 한번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2년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26살 동갑커플입니다. (남친은 빠른생일이라서 27살과 친구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궁금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남자친구가 처음 결혼에 대한 얘기를 꺼냈을 때가 사귄지 두어달 쯤으로 기억해요..
취업하면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갖고싶다고요
그런데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결혼 늦게하라고 귀에 못박히도록 말씀하셨거든요~ 하고싶은거 다하고 제 커리어 쌓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결혼하라구요
그래서인지 저도 그런 가치관이 자리잡혀서 결혼은 생각치도 않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그때 얘기나왔을때는 일단 우리가 자리부터 잡아야지, 결혼은 먼얘기다 이렇게 말하고 넘어갔었는데
남친은 작년 초 취업을 했고, 저는 작년 하반기에 취업하여 둘다 사회초년생이 됐습니다.
이제야 경제적 여유가 생기니 하고 싶은것도 하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싶고 여행도 다니고싶고 한데.. 취업몇달만에 결혼얘기를 또 꺼내네요.. 이제 자리잡았으니 결혼준비시작하자구요
페이스북에 결혼박람회, 결혼준비꿀팁 이런거 좋아요 하고 혼자 벌써 난리에요
저는 장난식으로 오빠랑 결혼안한다 김칫국마시지말라 이렇게 넘기려하는데 이제 장난으로 넘기기에 남친이 너무 진지해서 고민이 되기 시작하네요..
저는 정말 황당해요 왜이렇게 결혼이 일찍하고 싶냐고 물으면 우리 당연히 결혼하는 거아니었냐 이러면서 엄청 서운해하네요
남자나이 26에 결혼은 아주 이른거 아닌가요?
제 남자친구는 왜이렇게 결혼을 하고 싶어할까요?
결혼식, 결혼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고, 좋은 아빠가 되고싶고 이런건 평소에도 많이 말해서 알고있는데... 결혼은 현실이잖아요
사실 제가 망설여지는 이유가...
남친이나 저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진 못했습니다
이혼은 하지않으셨지만 남자친구는 거의 아버지의 존재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구요.. 대신 어머니와 관계가 엄청 가깝고, 10살차이나는 형이 아버지역할을 대신해서 매우 돈독하구요..
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는데 연애할때는 자상하고 다정하지만 결혼해서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나오진않을까 솔직히 걱정이 되기도 해요.
저는 아직 나이는 어리니까 좀더 만나보면서 결혼을 해도될지 지켜보고 싶은데 자꾸만 이렇게 밀어붙이면서 부담을 주니까 저도 힘이드네요... 저희부모님도 뜬금없이 웬 결혼이냐고 하실거에요
사랑하긴하지만 결혼을 해도될지 정말 고민이네요
아무말씀이라도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