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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좀 바꿔주세요

비공개 |2017.02.09 13:04
조회 48 |추천 0
안녕하세요. 21살 여대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빠 때문입니다. 글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맞춤법이 틀려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저희 아빠는 명문대 법대를 졸업하시고 공무원을 하시다가 그만두시고 현재는 시민단체에서 일하십니다.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장난도 치고 가족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그런데 그런 아빠가 저는 너무 싫습니다.
아빠는 초등학교때 부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셨습니다. 올백 못 맞으면 사람이 아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들어오는 말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쯤 타라덩컨이라는 소설책을 처음 보게 됐습니다. 겉표지 그림이 너무 예뻐서 대출을 한 뒤 집에서 열심히 읽어서 저녁전까지 다 읽어냈습니다. 1권은 꽤 두꺼워서 저는 처음으로 그런 책을 읽은 제가 너무 자랑스럽고 기뻐서 뿌듯해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그 후 아빠가 퇴근하시고 들어오시는 소리를 듣고 깬 저는 아빠한테 자랑을 하고 칭찬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기대와는 달리 아빠는 오히려 화를 내셨습니다. 그런 쓸데없는 책을 읽을 시간에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라고
그렇게 저는 초등학교 내내 칭찬 받을 수 있는 일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중학교때 저는 반에서 10등안에 드는 성적이었기때문에 칭찬은 커녕 항상 혼만 났습니다. 그래도 중학교 3년 내내 상은 거의 30~40장 가량 탔지만 한번도 칭찬을 듣지 못했습니다. 자랑스럽게 상장을 가지고 가면
이걸로 만족할 생각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서 일등을 해
이런 말뿐이셨습니다.

원래 자신감이 없었던 저의 자신감은 더욱 없어졌습니다.
저는 언니와 남동생이 한명씩 있습니다. 언니는 첫째라고 항상 모두가 편을 들어줘서 자신감이 넘쳤고 동생은 남자고 막내이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좀만 다그쳐도 아빠는 옆에서 애 기죽는다, 애 자신감 키워줘야한다며 항상 편 들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자신감을 키워볼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생겼지만 혼날걸 알기 때문에 몰래 연애를 했습니다. 200일이 넘었을 때 부모님께 들키게되었습니다. 아빠가 헤어지라고 하길래 저는 너무 좋아하던 친구였기 때문에 그러기 싫다고 대들었습니다. 그러자 아빠가 나가 죽으라고 하시면서 친구들한테도 남들한테도 들어보지 못했던 욕을 하셨습니다.

이 정도면 고민도 아니었을겁니다.

저는 동생과 6살 차이가 나는데 친하게 지내니까 동생이 슬슬 기어오르고 말대답을 하길래 친구들의 말대로 남동생은 한번 때려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는 진짜 너무 심하게 까불길래 아빠가 화장실에 가신 사이에 저는 동생 머리채를 잡고 때렸습니다. 엄마와 언니는 자리를 비켜주고 저는 6살 어린 동생한테까지 무시 당하는게 너무 비참해서 동생을 때렸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신 아빠가 그걸 보시더니 저를 떼어놓고 진짜 쌍욕을 하셨습니다. 미친년. 싸가지 없는 년. 개같은 년. 닭대가리. 등등

엄마랑 언니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을 했지만 아빠는 언니랑 저도 한번 때린적이 없는데 어떻게 동생을 이렇게 때리냐고 하시면서 저한테 침을 뱉으셨습니다.

진짜 ㅋㅋㅋㅋㅋ 내가 기억 못하는 줄 아시나본데 저 유치원생일때 언니가 잘못한 일로 제 얼굴쪽 때리려고 손 들으셨다가 손가락 꺾여서 병원갔던거 다 기억해요.
그때 어린 마음에 아빠 다친 것만 걱정했는데 진짜 어이없네

하도 쌓아둔게 많아서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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