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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지내니?

냐미 |2017.02.09 17:51
조회 2,208 |추천 2

안녕, 너도 아마 방학이니까 하고 싶은거 하면서 지내고 있겠지 지금쯤.

주변 애들은 다 이미 군대 갔는데 심지어 갔다오는 애들도 있는데 이제는..

넌 아직 군대갔다는 소식은 없었으니까.

아니면 다들 나한테만 말 안해준건가?ㅎㅎ. 뭐 어찌되었든 상관 없어..

 너가 군대에 갔든 가지 않았든 어차피 나는 너한테 연락 못하잖아.

사실 많이 보고싶다거나, 그립다거나, 다시 잘해보자라거나 그런 마음은 전혀 없어.

그러기엔 시간도 꽤 흘렀고, 내가 그런말하면 니가 얼마나 당황스럽고 웃겨할지...

 

근데 이상하게 꿈에는 가끔 나오더라. 무의식중에 너 생각을 하기는 하나봐.

꿈에 가끔 나오는데 나올때마다 옛날처럼 사귀는 설정으로 나와 ㅋㅋㅋ

죽을 때까지 절대 일어날 일은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다시 속 터 놓고 말하기 편한 사이가 된다면

 그이상은 바라지도 않고 그냥 만나서 서로 어색해하지 않고 웃으면서 안부 묻는 사이가 될 수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진짜 고마웠어. 진짜 미안하고 또 고마웠어.

막 사랑했다?? 이런 오글거리는 말은 못하겠지만 ㅋㅋ 그리고 솔직히 그 때는 어려서 (지금도 어리지만) 사랑? 이라고 말하기도 너무 웃기고 어설픈것 같지만 말야.

 

그냥 고마워 내가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 사람인지 그 때 너가 하루하루 느끼게 해줬어.

그 때는 몰랐지만 말이야. 너가 주는 사랑이 그냥 당연하고,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묘한 우월감같은 거 느껴서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도 모르고 너한테 상처준거 같아.

 

진짜 너랑 그 시간들만큼 순수하고 어리고 예쁜 사랑은 다시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괜히 울적해. 진짜로. 그냥 손잡는 것도 떨리고(처음 손잡았을 때 엄청 손에서 땀 많이 났어 사실 너 ㅋㅋㅋ) 그리고  너가 노래 불러준다고(그 때 사실 노래 진짜  못불렀지만 말야 ㅋㅋㅋ) 버스커버스커 노래 연습해서 밤에 같이 길 걸으면서 불러준것도.

그리고 누구한테 노래불러준거 처음이라고 엄청 쑥쓰러워하던 그 모습도.

내 선물로 갖고 싶은거 뭐냐고 해서 말했을때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온 동네 뒤져서 겨우 찾아서 사다준거라며... 그것도 몰라줘서 미안하고. 내가 마음에 안들어 하는 습관은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편지에 너무 좋아한다고 서툴러서 미안하다고 썼던.. 아직도 갖고 있어!

또 ..더 쓰면 혹시 너가 보고 누군지 알아챌 것 같아서 못쓰겠어.

 

사실 알아채줬으면 하는 맘들면서도 몰랐으면 좋겠다. 모르겠어 내맘을! ㅋㅋㅋ큐ㅠㅠ

그냥 고맙고 미안하고 가끔 꿈에 나올 정도로 그립고? 그렇다 너가.

나한테 그런 예쁘고 소중한 기억 만들어 줘서 고마워 정말로.

 

그리고 하는 일마다 잘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안녕. 잘지내.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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