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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된 남자친구, 착하지만 가난한 예비시댁 형편에 자신이없어요

soㅂ |2017.02.09 18:46
조회 174,682 |추천 31

안녕하세요 지방사는 지방가득한 ㅋㅋ 삼십대 여자입니다

요 몇일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예전에 봤던 네이트판이 기억나 여러 글들을 읽었어요.

예상치도 못했던 여러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분들.. 여전히 참 많네요.

부족할 수 있겠지만 몇자 적어볼게요. 조언부탁드려요. 음슴체로 쓸게요.

 

 대학 때부터 알고지낸지 11년, 연애는 8년 된 한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음. 삼십대가 되자 주변의 결혼에 내입장을 대입하며 고민하게 되었음. 남친은 내 친구들, 내 친적들 우리를 아는 모든 이들이 저런남자 없다고 오히려 내가 나쁜년이라며 욕하며 축복해주는..ㅋ 여튼 정말 좋은사람임. 오랜시간 꾸준히 한결같이 사랑해주고, 소중히 대해주고.. 그래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적어도 배신당한 듯한 슬픔을 느끼지는 않겠구나, 내가 어떤 또라이짓을 해도 내편이 되어주겠구나하는 신뢰를 하고있음.

 

문제는 나임. 지인들 말처럼 이기적인 건 나임.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와 경제적인 책임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나와 오빠를 키우셔야했던 어머니, 돌아보면 그럴수도 있었겠구나 싶지만 어렸던 나와 우리 가족들은 서로에게 감정의 골을, 상처를 만들었었음. 특히나 오빠새끼는 정상인이 아님.. 오빠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이만 ...  여튼 안정적이지 못한 청소년기를 거치며 본인도 매우 유하지 못한 성격인데, 남자친구를 오래 만나고 사랑받으며 치료를 받은 듯 현재는 제법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며 성격도 긍정적으로 많이 변할 수 있었음. 매우 감사하다는 것 알고있음. ㅜㅜ 

 

 여튼 앞서 말했듯이 우리 엄마는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고, 그 과거때문에 본인은 자식들이 결혼할 때 아들은 어느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준비하고 계시며 또 사위는 그런 경제력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고 계심.  (그렇다고 절대 막 잘사는 편은 아님 ㅜㅜ)

 

 "무엇보다 남자는 경제력이 있어야한다."라는 말을 진짜 진심 삼백번은 더 들었음. 본인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으며 얼마나 감사해야하는지도 더불어.. 엄마의 희생이 감사하고 죄송한 일이지만 반복적으로 아버지를 깎아내리며 히스테릭하게 토해내시는 그 호소들이 죄송하지만 자식인 나에게도 스트레스로 누적되어 있음.

 

 이게 문제임. 남자친구의 집은 어렸을때부터 제법 잘 사는 편이었지만 군대에 가있는 사이 소송에 휘말리셨고 지금은 임대아파트에 지내시며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계심. 법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원래의 재산을 잃으셨고 예비 며느리로서 노후도 걱정되는 것이 사실임. 남자친구가 부지런하고 검소해서 같이 맞벌이하며 살면 우리 힘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때때로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듬.

 결혼을 위한 자금을 고민하다보면 아직도 까마득한 남친의 학자금에 답답해지고 잠깐의 외국생활로 여행도 좋아하는 본인은 앞으로 이남자와 살면 여행을 못하겠구나 싶어 속상하기도 하고..결혼 한 친구들이 시댁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면 벌써 부럽기도 함. 

 그렇다고 남친이나 내가 돈을 잘 버는 편도 아님. 둘다 직장생활 3,4년차고 나는 ( 월금 오십이상 차이나는 곳에서 스카웃 받기도 했지만 대학원 가기 전에 탄탄한 곳에서 경력을 2년정도 쌓고 싶어서 선택한) 지금 직장은 겨우 이백 초중반, 남친은 이백후반 더해서 500정도..? 둘다 미래 발전가능성은 좋은편인것같음 ㅋ 지금은 힘들지만 내 직장에 출산이나 육아에 관련된 복지가 괜찮은 편이라 용기가 나다가도 망설여지는 이 마음을 멈출수가 없음.

 

 엄마가 차라리 소리지르고 막무가내로 화를 내며 반대하면 반발심이라도 들텐데

"너희가 너무 오래 만났으니 우리가 차라리 집 사는 걸 도와주는 생각도 한다. 근데 그러다가도 다시 잘려고 누우면 내 딸이 너무 아까워서 속상하다."라고 말씀을 하시니 나도 마음이 많이 아픔. 남친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내 부모님에게는 내가 최고인거 얼마나 감사하나 싶으면서도 또 왜 이렇게 슬픈지.. 내가 그럼에도 이사람과 꼭 결혼을 해야하는건지 이제는 이남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고민이 됨.

 

제일 겁이 나는 건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살면서 경제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혹시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남편을 함부로 대하는 아내, 원망만 하게되는 며느리, 아직은 어린 자녀에게조차 히스테릭한 엄마'가 될까봐 두려움.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헤어져 볼까 싶은 생각도 들고 시간이 지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경제력있는 남자를 만나야지, 또 행복할 수 있을까 이사람처럼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여러 고민이 됨.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ㅜㅜ

 

혹시 오랜 연애경험을 뒤로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결혼하게 된 분 계신가요?

여유가 없는 시댁에 힘들지만 행복하게 극복하고 계신분 없나요?

저처럼 이기적인 생각에 고민하고 계신분 없나요?

 

쫄보라 겁나지만 용기내어 올립니다 ㅜ

조언, 꾸짖음, 격려 부탁드려요옹 ㅜ

 

좋은하루보내세요 !

추천수31
반대수355
베플|2017.02.09 19:42
내가 눈이 낮은건지 몰라도 쓰니나 남자나 둘다 비슷한거 같은데; 쓰니라고 특별히 아까울것도 없음..ㅋ 물론 부모입장이야 좋은 집에 시집가면 좋지만 그렇다해서 그남자집이 엄청 가난하다 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쓰니집도 노후가 엄청 보장되고 떵떵거리며 시집 보낼만한거 같지는 않은데.. 무엇보다 님 스펙도 더 나은 남자를 찾기에는 좀 부족하지않나요? 뭐 욕심껏 더 좋은사람 찾는건 님 자유지만 나중에 그렇게 떠났다가 후회하고 다시 찾지나 마시길
베플남자|2017.02.09 19:14
2백초반 월급이... 어느정도 남자를 원하실까요?
베플웃긴|2017.02.12 14:33
본인 스펙이랑 본인 집 형편은 생각 안함? 그렇다고 나이가 엄청 어려서 진짜 돈많은 놈이 눈뒤집혀서 어린것만 보고 데리고 갈 정도도 아닌데? 뭘 믿고 남친 형편 디스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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