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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행복하고 싶다

힘들다 |2017.02.12 15:19
조회 2,162 |추천 9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8살이 되는 여자이구 제 여자친구는 올해 21살이네요. 저와 여자친구는 둘 다 양성애자입니다. 제 나이가 어리긴하지만 전 정말 어렸을때부터 제 성정체성에 고민을 많이 했고 제가 양성애자 인것을 단순한 혼란이 아닌 확신으로 오래전부터 깨우쳤습니다.


언니를 알게된건 3년전이었고 학원에서 만났는데 언니가 되게 잘 놀아주시고 말이 잘통해서 정말 친한 친구처럼 매일 카톡하고 전화하고 지내면서 저는 언니 성격이 되게 좋았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언니도 3살 어리니까 죄책감이 들었지만 좋아하게 되서 계속 연락했다고해요ㅋㅋㅋ 연인사이로 만나게된지는 8개월이 조금 넘었네요 그리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서로 절대 가벼운 마음은 아니에요 저도 지금까지 만난분들중에 지금이 가장 행복하구요.


엄마가 우연히 제 폰을 보셨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셨는지 저한테 진지하게 여쭤보시더라구요 저도 거짓말은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언제부터 양성애자라고 생각했는지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 얼마나 사겼는지 모두 다 자세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예상대로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으셨고 생각보다 더욱 더 이에 대해 모르시는거 같았어요.가장 기억에 남는 엄마의 말씀 중에 하나가... 사진을 보시다가 너도 엄청 여자같으면서 얘도 되게 여자같은데?하시던거에요.
엄마는 여자와 여자가 만난다고 하면 둘중 하나는 되게 여성스럽고(여성스럽다는 기준이 머리가 길고 화장을 하고 이뜻인거 같아요) 하나는 머리도 짧고 남자같고 그럴거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저랑 언니는 둘 다 머리도 길고 천상여자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편이어서 그런지 엄마는 그 부분부터도 이해를 못하셨어요.


엄마를 이해시키는데 되게 오랜시간이 걸렸어요 사실 지금도 온전히 이해하시지는 못하구요 그래도 이왕 엄마 아빠가 알게됐으니까 언니 데리고 집에도 자주 오고 그랬어요.처음에는 불편한티를 되게 많이 내셨는데 지금은 저렇게 예쁘고 착한 애를 어떻게 구슬렸냐며,,ㅋㅋㅋㅋ그런 장난도 많이 치시고 먼저 질문도 하시고 우리딸 잘부탁한다며..그 정도 말 나눌정도로 많이 발전했어요


(언니네 집안분들은 이런것에 대해 전혀 편견이 없고 절 정말 친부모님처럼 아껴주시고 예뻐해주세요.언니한테 데이트 잘하라며 한달에 20만원씩 데이트비용까지 주십니다 정말 감사하죠)


근데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저희 부모님은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는걸 아시고 점점 현실적인 문제들은 많이 이야기하세요. 앞으로 살면서 차가운 시선들은 어떻게 할거냐 정말 이렇게 계속 만나면 결혼도 못하고 어떻게 살래?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저랑 언니도 앞으로 정말 막막할건 잘 알죠 다 감수하고 만난거니까요 물론 힘들때도 많았어요. 다행히도 제 친구들 언니친구들 모두 사귀는거 알고 이해해주고 많이 도와주고 그래요 다른 사회적 시선은 안좋지만..


물론 저도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에요 모두 저희를 아끼기위해 하시는 따끔한 말씀이라는거 정말정말 잘 알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서 믿음과 확신을 드리자는 마음입니다.


저도 사실 걱정이 많이 되죠 곧 고3이기도 하고 연애를 한다고 공부를 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언니랑 만난 시간만큼 더 공부해서 성적이 낮아진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공부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당연히 들고 언니도 자기가 방해하는거 아니냐며 늘 미안해해요ㅠㅠ 저도 이제 언니는 대학생이고 한창 예쁠나이에 매력적인 다른 안정적인 사람들도 많을텐데 제가 잡아두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걱정도 요즘따라 많이 드네요.


씩씩하게 잘 헤쳐나가자고 몇번이고 다짐했는데 요즘따라 제가 맞는길을 가는건지 언니한테 피해를 주는거같고...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없네요 엄마 말대로 제가 진짜 언니를 사랑하는거라면 언니를 놓아주는게 맞는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언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매우 크지만 제가 언니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네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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