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할게요
내가 쌍둥인데 내가 동생이야. 부모님과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나한테 계속
언니를 언니라고 부르게 강요했어. 주위에서 언니라고 안 불러도 되지 않냐고
왜 계속 부르게 하냐고도 했지만 우리 가족들은 애 버릇 나빠진다면서 엄청
뭐라했어.
언니라고 안 불르면 엄청 혼났고. 그래서 나는 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언니라고 불렀던 것 같아.
언니는 되게 착해. 나 잘 챙겨주고 어른들이 뭐라하면 감싸줬어.
내가 목소리 톤이 엄청 높아서 귀여운 척 하는 것 같다고들 했는데 나 진짜 목소리 톤이 높아서 내가 낮게 말할려고 해도 어렸을 때는 그게 잘 안 되더라고.
근데 우리 사촌언니가 엄마한테 애는 왜 계속 귀여운 척 하냐고 이거 교육시켜야 된다고 계속 뭐라고 했어.
할머니 네(사촌언니가 살거든.) 가 바로 옆 아파트여서 어쩔 수 없이 주말마다 1번씩은 갔는데 그때마다 계속 뭐라고 했어. 나 지금 17살인데 아직도 기억난닼ㅋㅋㅋㅋ
" 넌 애가 왜 이리 귀여운 척 해?"
"너 진짜 안 귀여워. 그러지 마."
"아 진짜 목소리 듣기 싫닼ㅋㅋㅋㅋ"
"야야야. 그만 말해. "
아무리 진담 반 농담 반 한 거여도 난 진짜 상처였어. 언니가 그렇게 말하면 아이구 귀여워하다가 내가 말하면 엄청 정색하고 아무 말도 안 하니깐.
어쩔 땐 때리기도 했어. 지금도 목소리 톤이 높은데 나는 계속 어렸을 때 때문에 일부로 목소리 낮게 말해.
원래 목소리 나오면 바로 낮추고.. 이젠 습관됐어.
6~7 살 때 쯤?? 좀 자라고 나서 아빠가 나보다 언니를 되게 잘 챙겨줬어.
처음에는 그냥 그러나보지 하다가 좀 있으니깐 어려도 알 건 알겠더라.
내가 아빠랑 놀고 싶어서 아빠한테 가면 아빠가 과일 가져와라. 뭐 가져와라. 하고 인형 만지고 놀고 싶다고 하면 "안 돼. 이건 언니꺼야. 현정이는 엄마랑 놀아~"
또 언제는 언니랑 내가 둘이 나란히 서 있으면 "아이구~ 언니는 왜 이렇게 귀여워!!! 너무 귀엽다!!" 하곤 나한테 아무 말도 안하고 계속 언니한테만 예쁘다고 하고
물건을 살 때도 내가 이 색이 좋다고 하면 언니도 좋다고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언니가 그 색이였고 나는 다른 색 고르고ㅠㅠㅜㅠㅜ
지금 내 어렸을 때 장난감. 옷. 신발. 인형. 심지어 바비인형 옷 까지 다 나는 파란색 검은색 남색이얔ㅋㅋㅋㅋ 언니는 다 분홍색 노란색.
계속계속 참다참다가 어느날 울었는데 엄마 아빠가 왜 울었냐고 하니깐 당연히 아빠 때문이라고 하지. 그런데 엄마는 아빠한테 왜 이러냐고 아빠가 너희를 얼마나 잘 챙겨주는데 이러냐고 엄청 뭐라하고..ㅋㅋㅋ
자라면서도 초등학교 때 언니는 새 옷 나는 사촌 언니들이 입던 옷.
애들이 왜 너는 그런 어두운 색만 입고 다니냐고 이상하다고 계속 놀려도 엄마한테 옷 예쁜 거 입고 싶다고 말은 못한 것 같아. 그 때는 부모님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중학교 전까지 그러다가 중학교 들어가면서 나도 내가 입고 싶은 옷은 골랐어.
그래도 아직도 엄마랑 아빠는 언니를 더 잘 챙겨.
참고로 나는 패딩 2개. 언니 4개.
나는 바지 3개. 언니 6개. (겨울)
나는 옷 8벌인가? 언니는 엄마가 옷 살 때마다 같이 사오셔서 잘 모르겠어. (겨울)
이번에 아빠가 또 언니 패딩이 얇아보인다며 하나 더 사주겠뎈ㅋㅋㅋㅋ
내가 구두같은 거 좋아하는데 그거 비싸서 엄마랑 같이 신는 거 아빠가 언니 사준다고 하고 코트도 나는 한 10년 전 꺼?? 엄마 꺼 입는데 아빠가 너는 있으니 언니도 새 거 사줘야 된다고 하고.
암튼 이런 일들이야. 좀 유치해도 난 되게 슬펐거든. 요즘 아빠랑 엄마가 심해지셔서 감정이 올라서 막 썼어. 이거 말고 더 있는데 그건 나중에 써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