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포기하고 싶습니다. 지치네요
지칩니다
|2017.02.14 06:33
조회 3,343 |추천 13
안녕하세요. 교직에서 종사중인 40대후반의 아줌마입니다.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긴장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수발아닌 수발에 정말 하루하루 스트레스 쌓여서 죽겠습니다.
큰아들은 고생하는 줄도 모르고 작은아들만 싸고도는 시어머니 진짜 지치네요.
시어머니는 3년전에 계단에서 넘어지신 이후로 건강이 악화되어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건강했던 사람이 이렇게 한방에 망가질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라고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닙니다. 처음 사고소식듣고 펑펑울며 간호했는데
이젠 너무 지치네요.
솔직히 저희 시어머니 거동도 할수있고 배고프면 밥도 차려먹을수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70중반의 나이에 , 사고이후로 더듬더듬 걷습니다만
병원에서 볼수있는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맞벌이부부에 아이들도 아르바이트와 학업으로 바빠서
식사차려주는 도우미쓰고 있지만, 그전까지는 매일 최소10통 많게는 30통씩
전화하며 밥차려달라고 사람피를 말립니다. 그때마다 남편이 차로 1시간 달려 밥차려주고
돌아갔습니다 왕복2시간거리를요. 저는 공무직이고 남편은 친척형들 밑에서 일해서
둘다 일빼기가 쉽지않지만 저는 근무중에는 전화받는것도 힘들만큼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않은 편이라, 남편이 형들한테 사정얘기하고 많이 집에들렸습니다.
(형들 입장에서는 큰어머니라 많이 사정을 봐준 편입니다.)
시어머니가 정말 중병에 거동도 못할만큼 아프면 저또한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정도도 아니고 매일 핸드폰과 tv를 끼고살며 고기없으면 한끼도 안먹으려합니다.
아! 얘기드렸다싶이 누가 안차려주면 전화를 시도때도없이하며 피말리기 전문이고요.
시간내서 밥차려줘도 고기아니면 맛이없다 저리치워라 하십니다.
그러면서 치킨사와라 고기사와라 매일 고기고기.
저 한식 중식 양식 자격증 3개나 있구요. 잘한다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못먹어줄 정도도 아닙니다. 근데 과일이며 밥이며 매번 먹기싫다 맛이없다 너나먹어라 하는
시어머니 이제 더이상 밥차려주기도 싫습니다. 반찬 먹고 냉장고에 넣으라고해도 안넣고
테레비는 24시간 켜놉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준비해야하는데 큰소리를 하루종일 켜놓고
집에있으면 OOO이리와봐라 OOO집에 없냐 하루종일 호출해댑니다.
가보면 불을꺼달라 Tv를 꺼달라 물을가져다달라 밥을차려달라 핸드폰충전을 시켜달라
정말 자기혼자 다 할수있는 것들입니다. TV키고 에어컨키는건 선수인데 왜 끄는건 못할까요
화장실도 12번씩 가는사람이 바로앞에 정수기 가는건 왜이렇게 힘들까요
물떠먹을줄 아니까 더 화가납니다. 아예 하루종일 시키기만해요.
그리고 걱정은 둘째아들 걱정 . 바람나서 와이프랑 애들두고 XX하다가
그여자랑 헤어지니 뇌출혈로 쓰러진아들이 어찌나 애달프신지
첫째아들 고생해서 돈버는건 생각도 안하시나 봅니다. 동생 신경쓰라하고
50넘은아들한테 쯧쯧거리고 혀로 떽하는 소리내고 우리신랑이 아직도 애입니까
여유가 안되서 우리애들도 용돈 못주고 자기들이 학교다닙니다.
근데 둘째동생은 그렇게 쓰러졌다 일어났어도 신랑카드를 흥청망창쓰고다니네요
신발사고 담배피고 불편한몸으로 어찌그리 잘돌아 다니는지 그것도 신기합니다.
집이며 직장이며 하루종일 시달리는 남편이 불쌍해죽겠습니다.
정말 신랑은 밥먹을 시간도 없이 일합니다.
가족사업이다보니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막내라 일도 가장많이 하고 바쁩니다.
근데도 시어머니는 tv로 영어며 중국어 일본어 주식까지 보시네요
잘때도 켜놓고 주무시고 끄려고하면 눈뜨고 보고있다하십니다
tv라도 잠궈놓고 일정시간만 켜지게 하고싶은데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집에 들어와도 너무 불편하고 답답합니다. 저도 옛날엔 효도가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수발아닌 수발드는거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건강하실땐 자주 얼굴도 뵙고
못해드린거없이 다 해드렸는데 같이사니 점점 싫어지고 목소리도 듣기가 싫습니다.
이래서 효도도 건강해야 해줄 마음이 생기나 봅니다. 왜 할수있으면서 안할까요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건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ㅠㅠ|2017.02.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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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지X발광을 해도 안먹힐겁니다 여기서 왕노릇하며 재미나게 사는데 요양원가시라함 잘도 가시겠네요 님이 나오시는게 현싱적으로 젤 빠른 해결이 될거에요 내가 아는분은 친정 모친 모시고 사는데 맞벌이라 낮에 잠깐씩만 데이케어라도 혜택받을려고 요양등급 받는데 얼마나 똑똑하고 말을 잘하시는지 2년째 등급 못받고 있어요 아무리 설명해도 안믿고 당신 요양원에 처박으려고 한다고 오해하심 암튼 계속 그러고 살다 님이 암걸려 먼저 먼길 가는수가 있어요 사랑하는 아들들이랑 엄마랑 물고빨고 살라하고 님이 나오세요 안그럼 그거 해결보기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