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쓰기에 앞서 카테고리가 여기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맞지 않는다면 죄송해요.
여기에 들어오는것도 처음이고, 글 쓰는것도 처음이라 횡설수설하고 말이 이상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조언을 받고싶기 보다는 힘들어서 적고싶었어요.
제목 그대로 저 아직 미성년자에요. 올해 고3이고, 임신을 했어요. 생리 예정일이 이주정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생리를 하지 않더라구요. 임태기를 하기 전에는 그냥 스트레스 받아서 늦는거겠지, 내가 예민한거겠지 계속 혼자 다독였는데. 임태기에 두 줄을 보니까 마음 한구석에서 쌔하게 올라오더라구요. 그냥 설명을 하기가 너무 힘든데 울고싶어도 울음이 안나왔어요 두 줄 보니까.
부모님께는 죄송해서 말 못드렸어요. 어떻게 말해요 임신했다고. 그래도 일단 남자친구에게 말 했어요. 남자친구랑 어떻게 하면 그래도 해결될까 싶어서,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냥 무덤덤했어요 솔직히. 내가 임신했구나. 딱 이 사실만 떠오르고 왜 쟤가 미안해해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내가 미안해야 할거 같은데.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낙태 한다고 말했어요. 남자친구는 그냥 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그래도 니가 낳고싶으면 끝까지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애 낳으면 저는 아직 19고, 남자친구는 20인데 무슨 책임을 질수 있겠어요 부모님께 손만 벌리는거지. 그리고 부모님께 얘기하기 싫어서 조용히 둘이서 낙태하고 싶었어요. 낙태 쉽게 말할게 아니란건 아는데, 내 뱃속에 아기가 있다는 것도, 이게 현실이라는 것도 다 믿기지가 않아요 전부 부정하고 싶고, 그냥. 아직은 뱃속에 들어있는 아기 생각을 해도 너무 무덤덤해요. 저 너무 이기적이죠? 무책임한 행동때문에 한 생명이 죽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미성년자라 부모님 동의가 필요할거 같더라구요. 부모님께는 말씀드리기 싫고 그냥 둘이 조용히 해결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돈도, 부모님도. 그냥 전부 너무힘들어요.
혼자 고민하고 혼자 생각하기엔 너무 힘들고 그냥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한번 써본 글이에요.
횡설수설 하는 글 읽어주시느라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