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한지 이제 한 달 조금 넘은 사람입니다.
결혼 준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시댁 관련 이런 저런 일들때문에
신랑이랑 요며칠 내내 다투는 중인데 제가 민감한건지 봐주세요.
1. 결혼 날짜: 보통 여자쪽에서 결혼 날짜를 잡는거지만 신랑 동생이 결혼한지
일년이 되지 않아 그 후에 하라고 하심. 신랑은 1월 해외 파견 6개월 예정이었고
적지 않은 나이라 해 안넘기고 결혼 하고팠으나 신랑 1월 파견 예정인데
12월 24일 이후 결혼 하라 하심.
2. 예단 문제: 선으로 만나 두달만에 결혼 결정, 신랑 조건 안봤고 사람 좋아서 택했음.
홀어머니에 장남으로 결혼 얘기 나오면서 보니 어머님 집 사는데 상당수 돈이 들어가서
가진돈 4천만원이라했음.
30대 중반 동갑이었고 저는 9500정도 있는데 신랑한테 다 오픈했고 결혼자금으로 다 씀.
현금 예단을 생략하길 바랬는데 아무 얘기 없기에 슬쩍 물었는데
장남이니 천만원은 받아야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신랑이 전함.
이걸로 마음 상해서 신랑한테 거듭 확인하니 예단 생략하자하심.
3. 친정엄마와의 만남: 한복하느라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랑 만남.
한복 다 하고서 차 한잔 마시는데 시어머니께서 친정 엄마한테 동서네 집에선
동서 시집 보내면서 아무것도 안갈키고 보냈다고하심.
4. 결혼 디피 액자문제: 스촬 생략하고 디피 액자용으로 짧게 사진 찍고서는 사진을 택하느라
양가에 보여드렸는데 배경이 아쉽긴했으나 사진은 나쁘지 않았음.
시어머니 신랑보고 호박같이 나왔다며 신랑 통해서 두 차례 사진 다시 찍으라하심.
5. 혼수 문제: 친정 엄마는 저랑 신랑이 살 집이고, 살림들이니 배려해주시면서
둘이 고르라하시고 뒤에 물러서계심. 시어머니 냉장고 색상 왜 흰색 안했냐고 하심.
원목 식탁에 유리 안깔걸로 신랑이 요즘은 안한다니 "알지도 못하면서.."얘기 나오심.
여기까지가 결혼 준비하면서 나온 얘기들임.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고 결혼 할까말까 고민 수차례 했으나,
신랑이 항상 다독여주고 자기가 잘하겠다는 말에 믿고 결혼했음.
6. 신행 후: 일요일날 아침 인천 공항 도착했고 시차문제로 잠 한숨 못잔터라
먼저 들른 친정에서 3시간 머무르면서 그 중 한시간반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잤음.
다음 날 출근이라 친정에선 아무도 안부르셨고 시댁도 그럴거라 신랑이 얘기했으나
문열고 들어서니 신발이 빼곡함. 인사 드리고 내내 음식 먹었는데 밥을 또 얘기하시기에
너무 많이 먹어서 밥은 안먹겠다 했는데 서운하셨나봄.
시댁에 주택이고 신랑방 보일러를 끈터라 신랑조차 결혼 전날 신혼집에서 자고 가고
또 다음날 출근이라 안자고 신혼집으로 갔는데 어머니 나한테 섭섭해하심.
신랑이 결정한 일인데.
7. 집들이: 먼저 결혼한 동서네는 집들이 안했다함, 신랑도 집에 가본적 없다함,
설 명절에 친정 식구들 집들이 한터라 그 다음주에 시댁 식구들 초대했음.
음식을 잘 못하지만 나름 노력한건데 상차림 보시고선 구색은 갖췄네 하심.
음식 다 드시고 나중에 잡채에는 설탕을 안넣었나?
바나나 아보카도 쥬스는 씁다는 말만 몇 번을 하심.
8. 연락 문제: 결혼 식 전주부터 한달 반가까이 명절 포함 이런저런 일들로 거의 매주
어머니 뵈었음, 근데 연락을 안한다고 섭섭한다하심.
참고로 우리 부모님, 특히 아빠는 결혼 전 인사드리는거부터 해서 아마 다섯번 봤을듯.
시어머니 설 명절 지나고 토요일 집들이인데 일요일날 외삼촌네 인사드리라 하시고
이런 유사한 일 많음. 정말 한주도 안거르고 얘기 나오시는데 신랑한테 한 소리했더니
정월 대보름 한 주 안뵈었음.
9. 신랑 집들이: 신랑 회사 집들이하는데 인원이 많고 시어머니 부르기에 좀 부담스러워
친정 엄마를 부르려했음. 그러다 음식을 사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신랑이
내가 힘들까봐 시어머니께 얘기드림. 신랑말로는 몇 종류 안한다했었고 한창 야근에
시달리고 집들이 당일은 신랑 생일이라 야근후 장봐서 신랑 아침 생일상 준비했음.
집들이 당일 화장실까지 청소 다 해놓고 오후에 회사 갔다가 어머님이랑 비슷하게
도착했는데 그때부터 내내 엄청 짜증내심. 그래서 기죽어서 집들이 내내 어머니한테
말 한마디 못했는데 나중에 신랑이 수고했단 말 한마디 안해서 화났다하심.
가실때 한 거 같은데 아니라니 다음 날 수고하셨으니 맛있는거 사드리겠다고 저녁에 뵙자니
지금 바쁘니 나중에 연락 주겠다하심. 그날 밤 11시넘어 신랑한테 연락 왔는데
나는 씻는터라 어머님이랑 직접 통화한거는 아니고 신랑한테
다음날 약속있으시다며 너희끼리 보냈다하심.
휴우..참 기네요.
결혼전에도 엄청 스트레스였지만 최근에는 그 빈도가 잦아져 신랑한테 호소했음.
신랑은 너무 자주 뵈어서 그런거같다며 우리끼리 잘 살자함.
물론 그렇다고 어머님 안뵙겠다는거아님. 홀어머니이고 고생 하셨으니 친정보다
더 자주 찾아뵙고 더 챙겨드렸음.
근데 어제 낮에 신랑이 다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알랑방구 끼면 안되겠냐함.
말은 어머니가 약속이 있다 하셨지만 그런거 같지 않다고, 전화 한통 해주면 안되겠냐함.
분명 그 전날에는 전화 한통만 하면 안되겠냐했고 나는 더 나가서 식사 하자고 얘기 꺼낸건데..
답답해서 신랑이랑 얘기 안함. 몇 시간 후 신랑이 내 기분 이해한다며 토닥이길래 풀음.
어제 밤 10시 30 넘어서 시동생 신랑한테 전화함. 원래 지방에 근무하는데 오늘 여기서 일있고
일찍 마치니 저녁에 다 같이 밥먹자함.
신랑이랑 둘이 통화하는거 들었으나 나는 모른척함.
근데 신랑이 내일 동생에 다같이 밥먹자는 얘기 하네~이럼.
직장인한테 월요일이 어떤 개념이며 또 뜬금없이 한밤중에 그 얘기하는 동생이
이상하게 느꼈다면서 또 그 얘길 전하는 신랑. 자기는 그냥 말만 전한거지 갈 생각은 없다는데
나한테 민감하게 생각하지 말라함.
제가 과연 정말 시댁에 민감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