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지인분 소개로 만난 나이차가 좀 있는 남친과 올 봄 예식을 앞두고 있네요.
작년 여름. 우연찮게 식사자리에서 갑자기 만난 현재 남친.
부모님께 전해들은바와같이 나이에 비해 동안에 선해보이는 웃음. 그리고 검소하고 성실한외면.
말투 억양 하나하나 나무랄데없는 성품에 한 두어번 더 만나보니 더 믿음직한 모습에 끌려
짧은 연애끝에 결혼하게 되는데요.
그해 여름. 저의 남사친 공무원 시험준비한다고 오랜 잠수끝에 연락이 오더군요 오랜만에 만나
축하주를 기울고 같은동네에 살아서 퇴근 후 자주 만나곤했었는데.
뜬금없이 얼마전에 저에게 술에 취해 고백을 하더라구요 나 이제야 시험 붙고 이제야 용기내서
말하려고 했는데 너 많이 좋아했다고. 그 말을 한번도 못해봐서 너무 아쉬울것같아서 말이라도 해본다.
오빠랑 행복하게 결혼준비 잘하고 우리우정 변치말자 이러는데... 머리가 띠융~
제 남사친. 주위에 제 친구들이 소개시켜달라고 아우성칠 정도로 훤칠한 외모 자기관리 열심히하는 스타일.
길 걷다가 차가 오면 자연스레 안쪽으로 저를 밀쳐주고 어디 들어가면 문 열어주고 항상 몸에 베어있는 메너
한 몇달간 안봤습니다. 단호하게 야 나 결혼하는거 모르냐 했죠 그리고 장난스레 연락만 주고받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 결혼 준비하며 현재 남친과 엄청 부딪히고 싸우고하는데
나이차가 있어서 그런지 아예 저를 무시해요. 공감해주고 얘기들어주려는게 아니라 그냥 무시하고
혼자만의 일상으로 본인은 찾아 들어가고 저는 혼자 내버려두죠... 혼자만의 감정을 달래야하고
그냥 그때마다 남사친 생각이 한번씩 납니다. 이놈은 날 이렇게 할 놈은 아닌데 싶은. 그냥그정도 생각?
한달전 같이 술먹을때 제가 그랬었는데. 행복하냐?잘되가냐?라는 질문에
"결혼한 사람들 중에 다시 태어나면 결혼할꺼냐는 질문에 100이면 90은 혼자산다고 대답하더라. 그만큼 결혼은 우리가 살아오며 겪어온 수 많은 감정에 비교가안될만큼 더 많은 감정을 소비하며 살겠더라. 그런게 결혼이라면 내가 결혼하는 그사람의 일시적이고 한정적인 얕은 부분보다 오래도록 함께해도 내 옆에 지켜줄 든든하고 믿음직한 사람. 내 부모님이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남자라면 결혼할 것같다"고 하니 그친구는 본인은 6년 연애한 여자가 있었는데 단 한순간도
설레지않았던 순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근데 어떻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않겠느냐고 이렇게 설레는데 라고... 그래서 본인은 연애와 결혼의 감정선이 다를수가 없을꺼라고하네요
내 남사친이지만 참 좋은넘입니다 오랜 연애 하고 그 여자가 바람나서 다 잊고 본인생활에 만족해하는녀석.
남사친을 남자로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제가 하고자하는 말은. 그냥 지금 제 예랑은
서로간의 무슨 문제로 부딪히면 비겁하게 회피하고 저를 혼자 내버려두는식이라 저혼자 흐트러진 감정잡고
혼자 속 썩으며 더 싸우기싫어서 참 많이 무뎌졌어요 그러니 미운것도 화나는것도 좋은것도 아무감정이 없어요
예랑한테 말해주고싶네요 오빠가 그렇게 하찮게 대하고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여길때 나도 누군가에게는
내가 더 잘해줄수있고 내가 더 행복하게 해주고싶은 여자일 수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