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백번을 생각해도 98번은 아니라는 거 알고, 주변에 창피해서 묻지도 못해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30대 초반, 고졸, 직업 변변치 않음 (일당으로 월급 받음)가정사 복잡함 경제적 개념이 없음 (예를 들어 전 재산이 5만원 이면, 쪼개서 쓰는게 아니고 그냥 무턱대고 씀) 모아둔 돈 없음, 적금 안함, 빚 있음 (500 정도) 차 있음, (본인이 버는거에 비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차)
일단 남자친구는 돈이 없습니다. 모아둔 돈도 없고, 모을 생각도 없어요, 빚 갚아야하니까.빚이 생기는 이유는 별거 없어요. 사고 싶은거, 하고싶은거 하다 보니까 생긴거예요.핸드폰 비용이 한달에 100만원 가까이 나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몇 년 전 제가 닦달했었는데, 그 때랑 지금이랑 전혀 개선이 없어요.
돈이 없어서, 1.5배 정도 더 잘 버는 제가 항상 데이트비용을 지불해요.8:2 라고 보시면 돼요. 저도 빠듯해요. 적금 들어야하고 저 사고싶은거 사야하고, 저도 제 생활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매일 만나길 바래요.저보다 퇴근을 일찍 하니까, 항상 퇴근하고 데리러오려고해요.만나면 저녁 먹어요, 제가 저녁 값 내요, 하루 3-4 만원 그냥 깨져요.
주말이 더 심해요. 10만원 가까이 쓴적도 있으니까. 왜? 일찍부터 만나고싶어해요.
평일에 만나는 횟수를 줄여보려고 했는데, 삐져요.넌 보고싶지도 않냐, 자기랑 만나고 싶지 않냐, 이러면서 삐져요.저 다이어트 할거라고, 운동하러 갈거라고 하면 그렇게 싫어해요.제가 제 관리 하는거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이니까요.
본인은 저 안만나는 날에, 퇴근하고 집에가서 주구장창 그냥 누워있어요.
심심하겠죠, 그래서 절 더 만나고 싶은거겠죠. 저 만나면 적어도 돈은 잘 안드니까요.
그리고 제가 집에가서 계속 본인과 연락하길 바래요.근데 저, 퇴근 하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되어있고, 제 생활도 있어요.집에가서 이것 저것 정리도 해야하고 뭐 하고 뭐 하고 해야하는데.. 그러면 또 꽁해있어요.
그리고 집착이 심해요.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간단히 저녁 먹거나 맥주 한잔 하러 간다고 하면자기는 안만나면서 부터 시작해가지고.. 데리러 온대요.최대가 2시간 이예요. 조금 더 있고 싶어하면 그걸로 엄청 뭐라그래요.그리고 제가 몇 시 까지 와라~ 하면 그 시간 훨씬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어요.그리고 계속 연락 하면서 사람 불안하게 만들어요.
주말에, 제 시간이 없어요.일찍 만나길 바라고, 나 좀 더 자고 싶다, 쉬고 싶다 하면 자기를 만나서 쉬고 자래요.
추억을 만들자고 여행을 가재요. 여행 가봤어요, 여행 스타일도 너무 안맞아요. 전 이것 저것 보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하고 싶은게 없나봐요. 그리고 여행 가자고 본인이 했으니 돈은 있겠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두배 이상 썼어요.
여기까지 들으면 제가 미친x 같죠?
사실, 몇 년 전 2년 반 정도 만나다가 위의 문제들로 인해 헤어졌었어요.헤어진지 2년 조금 안되서 우연히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됐고,변화 된 모습을 보여줬고, 몇 년 전에 만날 때는 빚에 허덕였는데 지금은 여유로워 보였고..
그래서 변화 된 모습에 이끌려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똑같네요.
한가지 좋은 점은,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해요. 제 얘기 잘 들어주고, 제가 못생긴 모습을 보여줘도 예뻐해주고.
그런데, 너무 자주 싸워요. 자기 기분 조금만 상하면 비꼬고, 대화가 안돼요. 너무 욱하고, 욱해서 저질러 버리는 일들이 많아요.
이 사람은 저랑 다시 만나고, 정말 결혼까지 할거래요.그런데 저, 집에 들어가서 우리 부모님 보면 너무 죄송해요.
예전엔, 제가 남자 보는 눈도 많이 없었고, 편한게 무조건 좋은 줄 알았고,그 때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우리 같이 붙어있자! 이런 심정이었는데지금은 둘이라서 괴로운 것 보다 차라리 나 혼자 외로운게 낫지 싶어요.
차라리 절 마음 편하게 해준다거나, 너무 착하거나, 아침부터 밤 까지 절 행복하게 해준다면돈 못 버는거, 경제적 개념 없는거, 뭐 다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며칠 전 매일 만나길 바라는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보고싶냐고 매일 보냐 했더니 그거 가지고 삐져서 며칠 내내 대답도 꽁 하게 하고 삐져있어요..
정말 괴롭네요.
이런 남자랑 결혼이라고 생각하면 숨 막힐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