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군인。
비가 오는 날도 나는 우산을 쓸 수 없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을 수도 없고..
모자를 삐딱하게 써도 안되고 머리를 기를 수도 없다..
그래요! 맞아요! 부드럽게 얘기할 수도 없고..
마음대로 술을 마실수도 없다..
여름에도 긴팔 옷을 걷어 입고 다녀야 하고..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 한다..
일요일에도 연휴에도 어김없이 6, 7시에 기상해야는 나..
푸른 옷에 저당 잡힌 청춘을 위해..
2년을 종살히 해야하는 슬픈 나..
나의 이름은 군인....
━━너의 이름은 기다림。
비가 오는 날엔 이젠 혼자 우산을 써야한다..
바람이 불면 꼭! 두손으로 우산을 잡고 버텨야 하고..
화난다고 머리 스타일을 바꿀 필요도 없다..
그래요! 맞아요! 사랑한다고 속삭일 사람도 없고..
홀로 외로움에 겨워서 술 마시는 날이 늘어만 간다..
겨울에도 혼자서 따뜻하게 장갑이며
옷을 꼭꼭 챙겨 입어야 하고..
일요일에도 연휴에도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봐야만 하는 너..
기다림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청춘을 위해..
2년을 사슴처럼 애 닳아 해야만 하는 너..
너의 이름은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