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소심녀예요.
제겐 친구가 있어요. 불편한 친구.
불편하니 b라고 할께요.
b는 저랑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예요. 근데 친할수록 다른 친구들 있는데서 막 함부로 장난치고 내가 그러지말라고 하면 친하니까 그런거고 장난인데 왜그러냐며 되려 저를 이상하게 봐요 그리고 제 과거의 흑역사를 들추고 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도 예전엔 이랬잖아 저랬잖아 이러고..
얘는 마치 내가 오래 전 부터 너무 미워서 분이 쌓인 것
처럼 보여요.
그리고 b말로는요. 얕고 멍청해보이거나 못생기거나 하여튼 본인보기에 모자란 애들이 나대면 싫다고 예전에도 그런적 있거든요
그게 뭔진 모르겠는데 제가 그래보였나봐요....ㅋ
나도 자격증이나 시험 준비할까 그랬더니 설레발치지 말아라 공부가 쉽냐 그러구 화를내드라고여?;;뭐..그건 그럴수 있나 싶었는데. 남자친구 사귄다 그러면 그때부터 뭔가 묘하게 차가워지고 분위기도 싸해지고..근데 이게 저만 아는 느낌이다보니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 질투심이나 열등감을 자극하려고 한달까요 약올리려고 한달까요. 같은 상황에 저는 실수 했던 것들을 잘 치뤄낸 다른 애들을 작정하고 칭찬한다던가 그래요;; 내가 못나고 어리숙해서 한 판단에 내가 괴로웠으면 괴로웠지 b가 겪은 것도 아닌데 왜 지가 당한 것 마냥 미워 죽을라 그럴까요.
게다가 제가 선택을 보류하면 우유부단한거고 남이 그러면 신중한거고 제가 자신감을 가지면 자만심이고 남이 그러면 자신감이라 그러고 하여튼 무조건 나를 안좋은 쪽으로 판단하듯 애기해요.
남친과의 소소한 일로 털어놔도 남자친구 까내리고 ;
저도 바보같은게 그런 애기하면 딱히 증거랄것도 없고
남자친구 사귄다고 유세냐 그럴까봐 말도 못하겠어요.
지는 단지 할말을 다 하는 거라던데..
b가 말 하는거 들어보면 애들을 대하는게 성격이 분명해요. 너무 호불호가 심해서 불편하죠. 편하고 친한애들한테만 화내구 똑부러지고 똑똑하면 잘대해주고 좀 어리숙하고 모자란거 같으면 상대를 안하거나 싸가지가 없어요.
그럼 나 만나지 말지 싶은데 꼭 만나려 들어요.
또 다른 모임에 b의 단짝인 애가 있는데 걔는 결혼을 일찍 했나보더라고요. 걘 걍 남친이 생겨서 결혼하는 순간까지 아주 가루가 되게 까이더라구요 제가 듣기 다 불편했어요. 별거 아닌거로 지금도 까인답니다....
근데 또 슬픈게요.......별로 안친하거나 지가 볼때 잘난 애들 직업이 준수한 애들은 까지도 않아요. 본인판단에 누가 빨리 결혼하면 준비하는 과정이 설레발에 과정마다 수준이 얕게 느껴지고 어떤애가 또 빨리 결혼하면 그건 성숙한 애니까 어련히 잘하려니 싶대나봐요.
알수 없는건 b는 저랑 꼭 놀려고 하고 저를 챙긴다는거예요. 그리고 어떤 말끝에 내가 너 배신하면 어떨꺼 같아
그랬더니 너가 '감히' 나를 배신해? 절대안돼 라고 한다던가
무슨 장난을 치면 너 주제에? 라고 한다던가 그래요
뭐예요 이거 ㅋㅋ;( 나랑 있고는 싶은거랑 감히나 주제에라는 표현을 같이 쓰는건 뭘까요?
다른 친구들은 티는 안내는데 애랑 거리조절하면서 대신 좀 불편하니까 다같이 만날때나 보는거 같아요. b가 욕하는 친구들만이 b란 단둘이 만난다는 아이러니죠.
b가 미운 것보다는요 사실 내가 얼마나 못나고 만만해보였으면 그럴까 싶어 속상해서 털어놔봤어요. 사실이 못난데가 많으니까 걔도 지기준이 확실하다보니 쌓여서 그러는거도 있을테구요.
내가 예쁘고 집안이 좋고 성품도 좋고 직업도 좋고 그랬으면 걔가 날 쉽게 볼 일이 없었겠죠..
그아이를 거울 삼아 잘되면 되는 거겠죠.
근데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고 자꾸 위축되기만
해요. 그래서 후져지면 누구 좋으라고 제가 이러는 걸까요. 그래도 달라지고 싶어요. 전 걔가 생각하는 것처럼 제가 못났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힘나는 말이든 조언이든 욕이든 해주세요. 정신좀 차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