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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알까요..

란이씨♡ |2006.11.15 14:37
조회 758 |추천 0

떙볕에서 훈련 받고 추운데 벌벌 떨면서
보초서도 한달 받는 월급 3만원밖에 안되지만..
후임들 고참들 초코파이다 초콜릿이다 뭐다 사먹을때
난 그 얼마되지도 않는 월급 휴가 나가서
그녀에게 근사한 선물은 아니지만 갖고싶어하던..
귀걸이라도 하나 사주고싶어서...
부지런히 모았습니다.
군대 들어오기전엔 무척이나 펴댔던 담배..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한대 피고 싶어도
속으로 짠돌이새끼라고 욕할 후임들한테

하나씩 얻어가며 피었습니다.
그녀와 나 사귄지 1년되는 날인데도

그녀 옆에 있어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해서

전화로 사랑한단 말 한마디밖에 못해주었습니다.
그녀 생일인데도 자대배치 받기도 전이라
전화한번 해주지 못했습니다.
군대오니 제일 보고싶은 사람이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 좋다던 부랄친구도 아닌.. 내 사랑하는 그녀뿐이더군요.
군대 오기전..사진 뭣하러 찍냐며

여자친구가 2시간동안이나 졸라서
겨우 찍은 이미지 사진..

그거 보면서 고된 훈련 참고 몰래 우는데
그럴 줄 알았음 여자친구고 하고싶어하던거..
원없이 해주고 올걸 그랬습니다.
막상 군대오니 술사주고 밥사줬던 아는 여자애들은
편지한통 면회한번 오지 않더군요.
그런거 보면서 질투했던 그녀한테 짜증만 냈는데..
이럴 줄 알았음 그녀 질투 귀엽게 받아주며

술사주고 밥사줄 돈으로 그녀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놀이동산이라도 데리고 가줄걸 그랬습니다.
아주 부푼 마음으로 월급 모으고 모은돈..
나가기 전 조금이라도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이발병한테 머리도 짧게 자르지말라고 부탁한 후..

부푼 마음으로 휴가 나갔습니다.
이쁜 귀걸이를 샀고 근사한 꽃은 아니지만 장미 한송이에
짧은 머리에 어색하지만 젤도 발랐고..옷도 그나마..
가장 멋있는걸로 입었습니다.
그녀....못본 사이에 더 이뻐졌더군요..
하지만 그녀는 내 눈을 쳐다봐주지 않았습니다.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부끄러워서..내가 너무 많이 보고싶어서 그런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녀 손가락에 나와의 커플링이 아닌..
낯선 반지가 있더군요.
그녀는 말하더라구요.
"난 놀이동산 좋아하는 남자가 좋아

사진찍기 좋아하고 사랑한단 표현도 자주 해주는 남자가 좋아.지금 내가 사귀는 사람이 그래.. 미안해.."
보내줬습니다. 까짓것 가라고 하지요 뭐!

그렇게 잘해준다는데.
근데 그녀는 알까요?
내가 그녈 위해 귀걸이를 사기 위해 담배를 안 샀고,
그녀 사진 보며 밤새 울었고,

내 군화가 닳때까지 그녀 보고싶어서 달려왔고

전화 한번 하기 위해 고참들 눈치 봐가며
공중전화 차지 하기위해 1시간 줄서 있었고..
고참들 기합에도 그녀 생각하며 무진장 참았던거..


있을때 잘해줄걸 그랬습니다.그렇게 귀찮았떤 일들이..
그녀를 보내니 너무나 많이 후회가 되는군요.
군인 여러분들. 혹은 군인이 될 남자분들.
지금 있는 여자친구한테 원없이 남자답게 잘해주십시요..
휴가 나온 날이 이별의 날이되지 않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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