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전부터 판이나 아니면 다른 공간에 꼭 쓰고싶었던 이야기예요
혼자 마음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가
이제서야 밖으로 꺼낼수있는 이야기가 되어서
이렇게 조금 주제와 안맞지만
이야기 해보려고해요
저는 3년전 유아교육과 학생으로 유치원 실습을 나가게 되었어요
부푼 맘을 안고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실습에 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실습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치원 실습을 할때 교구를 제출하는데
제가 실습을 들어갔던 반 선생님께서는 어떤 교구를 만들어야 되는지 정해주시고 선생님께서
이야기해주시는 대로 교구를 만들어오라고 하셨어요
제가 들어간반의 선생님은 그 유치원에서
경력도 제일 많으시고 학부모님들 좋아하시는 그런 선생님이셨어요
선생님이 만들라고 이야기했던 교구를 보니
고무자석판을 이용해서 글자카드를 만드은 거더라구요
철가루가 있는 곳에 그 글자카드를 넣어 흔들면
철가루가 글자카드에 붙어서 글자가 나타나는 형식의 교구였어요
그런데
만들라고 하는 글자카드의 수가 500개의 글자카드를 만들라고 하더라구요
기간은 주말이 지난 2일만에요
글자카드를 만들때 ㄱ,ㄴ,ㄷ 하나하나 자음과 모음 글자를 고무자석판을 오려 만들어야 되요
근데 그 고무자석판이 두께가 있어서 가위로 자를 때 종이 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요
만드는 건 둘째치고
우선 글자카드를 하나 만들고보니
글자카드당 드는 돈이 약 500원 정도
500원 짜리를 500개 만든다고 생각해보니
250,000원 유치원에서 제공해주는 교구는 일체 없었고
하드보드지 오릴때 작두기만 사용하게 해주심
당시 대학생이였던 저에게 그돈은 너무 부담이 되기도 하여서
조심스레 선생님께
조금만 줄어주시면안되겠냐고 이야기를 했더니
우선 할수있는데 까지만 하라고 이야기를 하시고는
바로 교수님께 전화를 했더라구요
학생을 어떻게 교육시킨거냐고
해보지도 않고 못하겠다는게 말이 되냐고
이런 실습생 보낼거면 앞으로 우리원에 실습생 보내지 말라고
저는 주말동안 최선을 다해 300개의 글자카드를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저에게 와서
실습 마지막날
선생님은 앞으로 유치원 선생님 안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유치원 선생님말고 다른길 찾아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날 펑펑 울며
저는 한동안 유치원 교사의 꿈을 접었어요
졸업하고 유치원으로 취업안할거라고 결심도 하고
이 이야기 그누구에도 꺼내지 못하고 아직 3년째 끙끙 앓고 있네요
시간이 지나면 그 선생님의 마음이 이해가 갈줄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전 정말 아직도 이해를 할수없어요
인기도 많고 정말 크고 유치원교사들은 이름만 들으면 알정도의 큰 유치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신 선생님이신데
아직도 이말만 생각하면
심장이 바닥에 쿵 떨어진것 같고 한동안 우울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어요
아직 다 잊으려면 시간이 더있을거같아요
앞으로 살면서
제 꿈을 짓밟아 버린 이 선생님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거예요
선생님이 되고 싶어 온 학생의 꿈을 짓밟은 그 선생님의 마음 아마 평생 잊지 못할거고
아직도 모르겠어요 돈 25만원이 드는 교구를 요구하며 전 금액적인 부담을 이야기 했는데도
왜 저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셨는지
제가 뭘 잘못했길래
3년동안 그 기억에 못 벗어나고 살고있는지
그 선생님이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평생 잊지 못할거예요
제가 그 유치원에서 그 선생님을 만나지않았더라면
제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너무 원망 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