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여아를 키우고 있는
30대 초반 아이엄마입니다.
일찍 육아퇴근하고 오전의 나들이 여파로
신랑도 일찌감치 골아떨어져
거실에서 혼자 맥주마시며(모유포기 ㅠ 완분중예요)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적습니다.
울 시부모님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좋으셔서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결혼하고 나선
친구들에게 남편자랑, 시댁자랑하는게 좀...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여기에서 자랑좀 하고 싶어서요^---^
편의상 음슴체로 할게요!
1. 보약
시어머님이 한의원에서 일하심.
계절마다 공진단,보약 빠짐없이 만들어서
내꺼만 보내심 ㅎㅎㅎ
오빤(남편) 안먹어도 된다면서 ㅎ
정말 딱 내꺼만 ㅋ
2. 전화(연락)
네이트 판 보면 전화인사요구때문에
힘들어하는 내용들이 많은데 울 시어머님은
절대 그런거 없으심.
먼저 연락 하시더라도 대게 카톡으로 하시거나
굳이 전화 하실때는 뭐뭐 택배로 보냈다는
그런내용. 이 외에는 전부 남편 통해 말씀하심
일주일에 한번씩 내가 원해서 먼저 영상통화드림
3. 명절
시댁이 멈. (현 거주지 서울. 친정 대전. 시댁 부산)
결혼식 하고 첫 명절날 찾아뵜더니
시댁 친정 다 왔다갔다 하려면 너희가 힘드니
일년에 추석이나 설날 중 한번만 내려오라고
먼저 말씀하심. 덕분에 명절 부담 많이 덜었음
게다가 아버님이 막내셔서 제사도 안지내심.
(이부분도. 큰댁 같이가자고 말씀하신적
한번도 없으심. 결혼 후 여지껏 가본적 없음 ㅋ)
부산 가면 걍 일반 가정식 먹거나 외식.
이번에 아이낳고 척 명절을 쇠러 갔었는데
우리 아가는(나) 애보느라 힘들다고 설거지도 못하게 하심.
4. 출산
내가 아주 조금 정말 조금 작고 마른편임 (160에 40키로중반대- 얼굴작고 가슴이작아ㅋㅋ 몸무게에비해 더 말라보이는 편 웃픔ㅠㅠㅋㅋ).
그렇다고 뼈밖에 안보일정도로 마른건
아닌데 울 시어머님 눈에는 그저 약해보이나봄.
만삭쯤 오빠 통해 연락와서는 아가 몸도 작고 약한데
자연분만하면 뼈도 몸도 다 망가진다며
제왕절개 하면 안되겠냐고ㅎㅎㅎㅎㅎ
여차저차 아이 잘 낳고 이번에 시댁 갔을 때
둘째 얘기가 나오게 됨 (둘째 낳을생각 없음)
어머님한테 둘째는 안가지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먼저
요새 세상에 애 둘키우는거 너무 힘들다고
엄마는 우리 00(우리딸) 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하셔서 감동 받음 ㅠ
5. 호칭
내가 애교가 있는 성격에 어르신들한테
알랑방귀도 잘 뀜 ㅋ
"어머님♡♡♡ 아버님♡♡♡" 야노시호 톤으로 인사드림.
덕분에 시댁에서는 나를 "우리00이, 우리 딸, 우리 공주" 이렇게 부르심.
친정엄마는 아직도 나를 "애기야" 라고 불러서
위의 호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음.
아... 이 외에도 정말 많은데 모바일로 적느라
힘들어서 이만 쓸게요ㅎ
평소에 네이트판 자주 봐요.
모든글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막장 시댁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시댁이 이렇게 좋고 고마운 분들 또 있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