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한심한 취급당하는 백조 조언좀요...
ㅠㅠ
|2017.03.08 11:54
조회 38,634 |추천 73
마냥 놀고 먹는 백조는 아닌 저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아직 일하시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이십니다
길지만 꼭 읽고 댓글 부탁드려요ㅠㅠ
대학 졸업하고 해외도 학교에서 보내줘서 다녀왔지만
방향을 못찾고 헤매이다 결국 전공살려 자격증 준비하고있는 취준생이에여
이번에 필기시험 봐서 한 개만 붙었고.. 실기 준비중입니다
대학까지 나와서 전공자격증 한 번에 못딴거 속상하죠..(필기붙은건2급)
그래도 하나라도 붙었으니 다행이다생각하며(떨어진 1급은 보통 합격률이 10~30프로대의 합격률을 자랑하심)
실기 열심히 해서 한번에 붙으려고하는데 엄마의 한심한듯 처다보는 눈빛과 한숨때문에 죽겠네요
그래도 취준생이여도 용돈 전혀 안받고 전에 직장다녀니고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아끼고 절약하며 필요한 생활용품 등 알아서 사서 쓰는데도 불구하고 부모한테 기대지말라고 엄청 뭐라 하시네요
저는 자립심이 강한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께 손벌리는걸 정말 싫어해서 대학때도 알바 하면서부터 용돈 끊었고, 등록금도 내주시는게 너무 감사하지만 짐이 되는거같아 그게 싫어서 빨리 직장에 취직해서 두 번은 제가 냈지만 한 번은 돌려받았네요.(아버지께)
장학금도 받아서 아버지 드렸는데 아버지는 이 돈을 본인이 어떻게 쓰냐며 다시 주셨는데 그거의 반은 엄마에게로 갔어요(이거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무튼 이번에 취업성공패키지 신청해서 학원다니고 나오는 생활비로 잘 생활하는데 엄마얘기만 들으면 진짜 저는 세상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거같아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안그래도엄마랑 안친한데 면박주고 다른집이랑 비교하고 욕만 먹으니 집에도 있기싫고 살기도 싫어요
식구는 많은데 같이 사는 이 식구들 중 제편이 없는게 이토록 외롭고 쓸쓸하고 힘드네요
할머니께선 항상 믿어주시며 아무말씀안하시고 용기를 주시는데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현명한 선택일까요
(참고로 실기 붙어서 자격증나오면 지방으로 직장 잡을 생각도 아주 매우 충분히 많습니다)
- 베플36살아줌마|2017.03.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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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내모습 같음. 인문계고등학교 나왔지만 저는 스스로 인정함 머리 나쁨. 공부 못함. 대학 다 떨어지고 재수 했는데 될리가 있나 머리가 나쁜데 또 실패. 알바하면서 살다가 또 수능봐서 경기도에 있는 전문대학 겨우겨우 하나 붙음.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졸업했어야 하는데 적응도 못함. 그지같은 학점으로 1년하고 휴학. 그뒤 회사도 들어가보고 했는데 내가 하는 일이란것들이 잡일. 그것도 못해서 회사도 짤리고. 동네서 알바하면서 친구들이랑 술먹고 놀고 한심한 생활 계속. 밤늦게 들어와서 늦잠자고 있으면 엄마 아빠가 거실에서 하는 이야기 들림. 그당시 두분의 대화는 그냥 나에대한 저주. 한심하다 멍청하다. 등등등 욕과 함께 저주를 계속 퍼붓음. 창피해서 방에서 못나오고 그 말 들으면서 그냥 계속 울음. 스스로도 비참하고 한심하고 그런대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앞날은 깜깜하고 먹고 살수는 있으려나 매일매일이 지옥같은 암울한 날날들. 거의 매일 부모님의 저주를 듣다 어느날 마음을 먹음. 바닥까지 내려가서 더 이상 내려갈때가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되는 오기가 생김. 두고봐라 이 모든 상황을 이겨주겠어. 꼭 성공해서 복수하겠다면 부들부들. 졸업장이라도 따자는 마음에 24살에 전문대 2학년 복귀, 그리고 졸업.전문대를 4년만에 졸업하는 한심한 여자가 나. 인생에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어디서 생긴지 모르겠는 믿음으로 졸업후 해외 취업관련 찾아서 1년동안 빡시게 준비. 외국나가서 한번 살아보고 싶었음. 집에 돈도 없고 어학연수 따위 보내줄리 없고, 그래서 찾은게 해외취업. 여기저기 면접봤고 드디어 합격. 비자 준비해서 외국으로 슝~ 처음에 말도 잘 못하고, 문화도 다르고 고생했지만 차곡차곡 경력쌓고 연봉오르고.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결혼도 하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실수령 월500이상. 어느새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어있음. 용돈도 팍팍 드리고, 아빠차도 새차로 바꿔드리고, 해외여행도 자주 보내드리고. 암울한 시절이 딱 10년전이었는데 그땐 인생 끝난것 같고 하루하루가 지긋지긋하고 죽고싶고 자신이 한심해서 견딜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 시절에 너무나 감사함. 그때 그런일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음. 자랑하려고 쓰는거 절대 아님. 일하면서 만난 인연들 보면 다들 좋은대학 나오고 성품들도 좋고 일도잘함. 난 절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닌데 어쩌저찌 인생이 잘풀려서 이런 좋은 사람들고 함께 할 수 있게 된 사실이 지금도 감사함. 님은 절대 쓸도 없는 인간이 아님!! 앞으로 더욱 좋게 되려고 지금의 시간이 있는것이라고 생각함. 살다보면 누구에든지 좋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함. 지금자리에서 할 수 있는것들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인생이 바뀔것임. 지금의 나는 남들에게 한심하게 보여서 부모님이 면박주고 그러지만 그것도 변함. 모든건 지나가기 마련이고 영원한 것은 없음. 다 변함. 근데 좋게 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미래는 모르는 거니까. 나쁘게 생각할거 머있음. 현명한 선택을 해야 살아남는것이 아니고 그 시간들은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함. 잘 견뎌낼것이고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꺼임. 10년뒤에는 지금과는 다른 멋진사람이 되어있을 꺼임!! 나같이 한심했던 사람도 일잘하고 돈도 잘벌고 사는데 님은 나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니까!! 화이팅입니다!!
- 베플ㅇㅇ|2017.03.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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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곳에 글쓰지말고 어머니랑 대화를해요..... 부모입장에서는 해놓은거없이 집에만있으니 못마땅해서그래요 자기가 멀하고싶은지 멀준비하고있는지 잘 정리해서 말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