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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오늘 처음 친구가 해준 말 듣고 울어봤어

|2017.03.08 21:39
조회 511 |추천 11
나 이제 고3이 됐는데 반 편성이 망해버려서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안 붙어버렸거든?
그래도 고3이니까 애들 다 공부하고 마이 웨이겠거니 하고 학교 가니 딱히 그렇지도 않고 그냥 새 학기 분위기인 거야.
사실, 나는 작년에 전학을 와서 학교에 아는 친구가 별로 없었어.
그런데 슬프게도 나만 빼고 다들 새로운 반에서 한 명씩 친한 친구들이 있는 거야.
그래선지 이미 하나둘씩 짝을 지어 앉아 있더라.
근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자가 홀수여서 어쩌다 혼자 앉게 돼버렸어.
선생님들이 첫 시간이니까 오리엔테이션 겸 수업방식 말해주신다고 수업이 널찍하게 돌아갔는데
다들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하는 순간이 많았거든
그래서 나도 같이 말해보려 말 걸어도 잘 안 받아주고 자기네들끼리만 이야기하는 거야.
여러 번 시도하다가 나도 너무 지치고 다들 짝이랑 같이 수다 떠는데 나는 그 가운데 누구랑 말할 사람도 없어서 속으로 안절부절 하는 순간마다 짝 없이 뒤돌아서 계속 무리에 끼어보려 하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그냥 혼자 자는척하고 가만히 앉아있었어.
그러다가도 순간 너무 서러워서 울컥 하는거야.
그래도 울수는 없으니까 꾹 참다가 쉬는 시간에 몰래 화장실에 가서 울고 아무렇지 않은 척 반에 앉아있었어.
그게 매일 반복되다가 너무 지쳐버린거야.
오늘은 특히 더 힘들고...
참다가 친한 친구한테 문자로 너무 힘들다고 문자 했어 근데 나는 어릴적 부터 부모님이 힘든건 나쁜거니 항상 웃어야 한다고 그러셨어.
그 이후로 언제부턴가 힘든걸 누군가한테 말하면 그 사람이 날 싫어할것 같은거야.
그래서 말 꺼내고 후회가 되서 나도 모르게 미안하다 했더니 그 친구의 답장이 너무 고맙고 여태 내가 힘든건 나쁜게 아니였구나 하는 안도감에 엉엉 울어버렸어.



너희들도 힘든거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여기가 대나무숲이다 생각하고 뭐든 적어봐 내가 응원해줄게!♡
다들 힘내 나도 너무 힘들지만 친구가 보내준 문자 보고 힘낼거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공부도 더 열심히 할거고!!!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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