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10년정도 살고있는 여자입니다
2년전 4년반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계속 솔로 였었죠
너무외롭지만 만남의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그러던중 친구에게서 틴x라는 어플을 소개받았고
그 어플에서 한국인남자한명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어플에서 대화를 하다가
카톡주고받고 연락만 하고 지냈어요
어떤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우린 만나기로했어요
처음 만난날은 처음만난사람들같지않게 너무 재밌게 잘놀았고
몇번 그렇게 만나서 저녁을 먹고
그러다 결국 만나보기로 했어요
사귀기전에 남자친구는 좀 망설였어요
일이 바쁘고 한가지밖에 집중을 못하는 성격이라 우리가 잘 해나갈수있을까하고.. 그렇지만 저는 서로 일을 존중하면서 맞춰나가면 잘 지낼수있을꺼라며 시작도 안해보고 겁내지말라하며 만나자고 했어요
그렇게 시작된게 작년 8월
집이 멀어서 한번 만나면 2박3일 시간을 함께 보냈죠
거의 일주일의 반
그렇게 만남을 이어갔고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다른 연인들처럼 데이트도 하고 대화도 많이나누고..
하지만 바쁠때는 연락이 안되거나 할때도 많았어요
일하다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도 우린 함께 보냈어요
그러던중
남자친구가방에서 전 콘돔을 발견했어요
늘 함께 쓰던 콘돔과는 다른종류의.. 저는 멘붕상태였지만
일단 생각을 해보기로 하고 그날은 아무것도 물어보지않고 평상시대로 행동하고 보냈습니다
서로 바빴기에 일주일을 못만났어요
전 그 시간이 너무 괴로웠어요
일주일만에 만나는 날 전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역시 남자친구가 사용을 한 콘돔이 맞았어요
저를 만나기전에 한번씩 만나던 여자가있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만났고 그러다가 잠자리를 하게됐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거짓말로 둘러대겠지 했는데 남자친구는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전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있기때문에
한번실수는 용서하겠다하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머릿속은 용서 하겠다고 했지만 참 괴롭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 그날은 얘기를 마무리짓고
다음날 남자친구는 일가고 전 혼자 집에 있었어요
그러다가 집을 살펴보게 되었죠
2015년 봄에 장거리 연애를 했었던 사진과 편지들이 발견됐어요
어차피 나와 만나기전이니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그냥 왠지 이상한 촉이 발동을 해서 SNS를 보게됐는데 저랑은 아직 페북친구가 아니지만 그 전여친과는 아직 연결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냥 그것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지 했어요
그렇게 남자친구가 일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빨래널어놓은틀에서 여자팬티가 한장이있더라구요
분명 내꺼는 아닌데
전 또다시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어요
오면 물어봐야지하고.. 오랜만에 잠깐 만났던 그 여자가 한번이 아니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남자친구가 돌아오고 전 물어봤어요
정말 한번이었냐고 날 만나면서
이제 얘기 안꺼내기로 했는데 꺼내서 미안하지만
팬티한장을 발견했다며..
남자친구는 놀라면서 자기꺼 아니냐면서..
아무튼 그렇게 팬티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남자친구는 또 다시 미안함에 얼굴을 못들고
너무 괴로워 하더라구요
전 몇배로 더 괴로웠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가 용서하겠다는데 괜찮다고 결국 그렇게 또 남자친구를 달래주고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할께 라는 말까지 듣고 전 또 그렇게 넘어가기로 했어요
너무 바보같은 제 자신이 부끄럽지만
저는 이남자를 만나 너무 행복했고
놓치고 싶지 않았었죠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남자친구는 일을 가고
전 늦게까지 잠을 자다 불현듯 2015년에 만났던 여자친구생각이 나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났던 연인들 이야기를 서로 오픈했었지만 한번도 그 전여친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었기 때문에 뭔가 그냥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다시 집을 보기 시작했는데..
설마설마했던 증거들을 발견했죠
저와 사귀기로 한게 2016년 8월중순인데 2016년 9월말에 보내온 편지를..
음식들과 생필품을 보내왔더라구요
전 아직도 기억해요
엄마가 음식이랑 이것저것 보내주셨다면서
와서 같이 먹자고.. 제가 거의 다 먹었죠
아무튼 여러장의 편지를 발견했고
연말? 연초? 에도 한국에서 놀러왔었다는 증거를 발견했죠
저와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께 샀던 여동생에게 준다고 선물로 샀던 펜을 그 여친에게 선물을 했고
그 펜으로 여친이 편지를 써놨더라구요..
저와만나면서 남자친구는 장거리연애를 계속이어왔던거죠..
이 펙트들만 보면
정말 이 남자 쓰레기이고 버리는게 맞아요
그런데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정말 너무 행복했고
늘 자상하고 상냥하고 너무 큰 위로가되었던 남자이기에
사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요
그냥 조용히 제가 떠나는게 맞는건지
아님 한국에서 기다리는 여자친구에게도 알리는게 맞는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런만남을 더이상 이어나가는게 맞지않는다는건
정말 잘 알지만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