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목숨거는 남매
짜증
|2017.03.09 10:16
조회 155,976 |추천 511
안녕하세요, 결혼 2개월차에요.
친한동생이 저 결혼하면서 선물로 준 커피머신이 있어요.
커피머신이랑, 캡슐타워까지 같이 세트로 해준게 있는데 이것때문에 신랑이랑 시누이가 난리네요.
저번달에 시부모님모시고 집들이했어요, 시누이도 왔구요.
커피머신이랑 캡슐타워 해놓은거보더니 예쁘다고 자기도 가지고싶다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대놓고 달라하더라고요.
결혼하기전에 제가 쓰던 커피머신이 있어요, 완전 구형도 아니지만 그래도 새모델을 선물받았으니 원래 제가 쓰던건 창고에 그냥 넣어두기만 했죠.
제가 원래 쓰던건 커피머신이랑 거품기가 따로 분리되어있는거고, 친한동생이 이번에 결혼선물로 해준 모델은 커피머신이랑 거품기가 같이 합쳐져있는거에요.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거품기가 따로 분리되어있어 후져보인다며 계속 제가 선물받은걸 달라하더라구요. 캡슐타워도 같이요.
아무차이 없다고, 분리되어있긴하지만 그렇게 오래된모델도 아니고 저도 3개월밖에 안쓴거라했더니 그럼 그거 제가 그냥쓰고 새거를 자기를 달라하더라고요.
나이 28이나 먹어서 결혼선물로받은 커피머신을 달라고 징징거리는데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요...
이걸로 시누이가 저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몰라요, 처음엔 징징거리며 달라하더니 나중에는 쪼잔하다고 앞에서 투덜거리고 뒤에서는 SNS로 삐진티를 다 내더라구요.
시누이 좀 잠잠해졌나했더니 이제는 신랑이 저 커피에 목숨거네요.
결혼하기전에 신랑은 집에서 커피자체를 아예 안마셨어요, 결혼하고나서 제가 가끔 커피머신으로 커피해주니까 집에서도 마시기 시작한거죠.
근데 요즘엔 아침마다 커피해달라고 난리에요. 솔직히 저는 아메리카노 하나 내려서 출근하지만 남편은 애입맛이라 아메리카노 해주면 안마셔요.
거품기로 라떼해주고, 남편때문에 산 캬라멜시럽이나 다른시럽들 넣어줘야해요.
근데 아침에 저 준비하기도 바쁜데 남편이 그날그날 먹고싶다는거 만들어서 해주기가 너무 번거롭더라고요.
거품기 다 해놨더니 와서는 청개구리처럼 따뜻한걸로해달라, 차가운걸로 해달라 해요. 또 맛보고 얼음더넣어달라, 시럽더 넣어달라.
주말 이틀동안 머신사용법이랑 다 가르쳐줬는데도 못합니다, 아니 그냥 안해요. 할 마음이 없는거죠.
마스카라할시간에 자기꺼 만들어달라는데, 요즘엔 절대안해줬죠.
누가 남매아니랄까봐, 시누이때랑 똑같이 카톡 상태메세지에 티 팍팍내고 SNS에 티 내고, 집에와서는 삐진티 내는게 똑같더라고요.
시누이는 같이 안사니까 무시하면 끝이였지만 신랑은 같이 사니까 요즘 스트레스 폭발이에요.
어제 시어머니 전화오셔서는, 누가 너더러 집대청소를 하랬니 화장실청소를 하랬니, 아침마다 밥을 차려주라는것도 아니고 커피한잔 타주는게 뭐가그렇게 힘드냐. 딱 이러시네요.
이게 뭐 대단한일이라고 시어머니한테까지 전화를 하냐고 뭐라했더니 자기엄마한테 자기가 하고싶은말 하겠다는데 무슨상관이냐며, 그리고 그렇게 대단한일이 아닌걸 알면서 아침에 커피내려주는게 뭐가 힘드냐녜요.
커피머신치워버릴까봐요 정말.
- 베플나야|2017.03.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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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다시 전화 오면 "그러게요~누가 남편 더러 집대청소를 하랬나 화장실청소를 하랬나, 아침마다 밥을 차려주라는것도 아니고 본인이 먹을 커피한잔 타먹는게 뭐가그렇게 힘들다고 아침준비 하는 아내를 들볶나 모르겠어요~" 하세요. 그리고 남편분께는 "당신 계속 말해라 그럼 나도 어머님께 할 말 다 하겠다. 당신이 이럴수록 시댁과 거리만 멀어지니, 나중에 내탓하지 마라. 대단한일 아니라 하면서 시댁에 이르는건 무슨 경우고, 대단한일 아닌걸로 왜 며느리한테 연락하냐. 대단한일 아니니 너가 하면 되는걸 왜 날시키냐" 하세요.
- 베플ㅇㅇ|2017.03.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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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머신이 아니라 남편을 치워야할거 같은데요
- 베플남자MD|2017.03.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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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찬스! 남편분께 전화해서 한마디만 해달라 해주세요 "누가 너한테 많은거 바랬냐. 아내가 차려주는거 맛있게 먹어주고, 힘들때 위로해주고, 바쁠때 도와주게 그렇게 어렵냐? 바뻐서 커피 안내려주면 직접 내려먹고 아니면 주는대로 마시는게 그렇게 어렵냐? 그게 어려워서 시댁에 일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