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제가 결혼을 안해서 이해 못하는건지 궁금해서 글 씁니다.
대학 입학하자마자 친해진 3살 위 예비역 오빠가 둘 있어요. 나중에 여자동기 한명하고도 친해져서 넷이 꽤 친하게 지냈습니다.
수업도 같이 듣고, 도서관에서 밤새 공부도 같이하고, 오빠들한테 게임도 배우고, 계절마다 지역 축제 같이 다니고, 오빠들 덕분에 학교 정말 재미있게 다녔어요.
그중 한 오빠가 3년전에 3살 연상 언니하고 결혼을 했어요. 우리과 선밴데 워낙 까마득한 선배라 저는 잘 모르는 언니고 현재 아이 둘 있습니다. 여튼 그렇게 졸업하고 각자 생활하다보니 가끔 안부연락만 하고 지내고 있어요.
저는 그 동기여자애랑 학교근처 투룸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12월말 새벽에 동기들하고 송년회하러 학교 근처 왔다며 잠깐 보자고 부르더라구요.
술깬다고 아이크림 먹자... 춥다고 커피 마시자... 그렇게 세시간을 근황얘기하고 수다 떨었어요.
집에 갈 기미가 없길래 이렇게 늦게 가면 언니한테 안 혼나냐 물으니 오늘은 송년회라 언니가 허락했다고 이해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애기도 어린데 애기는 언니 혼자 보는거냐고 언니 정말 맘도 넓다며 그날은 그렇게 얘기하고 헤어졌습니다.
어제 집에 가니 동기여자애가 그 오빠가 넷이 여행가자고 연락이 왔다며 얘기하는데 제 생일이 3월 말인데 다음주말에 제 생일파티겸 1박2일로 여행을 가자고 했답니다. 여행지며 숙소는 자기가 예약할테니 시간만 비우라고.
유부남이 무슨 여행이냐고.. 언니랑 다같이 가는것도 아니고 넷이 여행이라니..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냐 했더니 언니가 허락했다고 했답니다. 됐다고 자기 가족이랑 가라그러라고 거절했습니다.
오늘 그 오빠한테 카톡이 왔어요.
오-얘기 들었지? 다음주 주말에 시간 비워놔
나-아니 오빠 유부남이 무슨 여행이야ㅋㅋㅋ 그리고 갈거면 가족들이랑 가셔 ㅋㅋㅋ
오-언니가 다녀오라고 허락했어
나-우리랑 가는거 알아? 근데도 허락했어?
오-ㅇㅇ 재밌게 놀다오라던데
나-언니 보살이네ㅋㅋㅋ 근데 난 안갈래 요즘 몸도 안좋고 나중에 언니랑 애들이랑 다같이 가자
오-니 생파겸 가는건데 니가 빠짐 되냐?
나-여행은 귀찮고 선물로 줘 감사히 잘 받을게ㅋㅋ
이러고 거절했는데 정말 남편이 여자후배들하고 여행 간다는데 허락할 와이프가 있나요?
이 오빠 언니랑 사이가 안 좋은가.. 그래도 그렇지 시집 안간 동생들이랑 1박2일 여행이라니..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