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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반연애 그리고 이별

이별하며살... |2017.03.13 00:21
조회 1,000 |추천 2

안녕하세요.

톡은 처음이네요.. 옛날에 참 네이트 많이 이용했는데.. 페북이니 인스타니 이런것들이 워낙 유행하다보니... 그래도 오래 연애하다 헤어지고나니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판입니다.

 

<시작>

우리의 시작은 여자친구의 바람이였어요. 우리는 대학교 취업동아리에서 만났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여친이 남친이 있었기에 저는 자제하고 있었지요. 모르는 사람이지만 예의란걸 지키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본인이 헤어지고와서 저에게 고백을 하더군요. 좋은 사람이란걸 알았기때문에 100%신뢰는 못했지만 그래도 만나보고 싶었었어요. 우리의 만남의 시작은 9월이였지만 12월까지 대외적으로 알리고 싶지 않다고 하여 저희는 비밀로 연애를 했어요. 그 또한 전여친의 전남친에 대한 배려라고 하여 저는 탐탁치 않았지만 그러자고 했었어요.

 

<믿음>

이친구는 본인의 일에 항상 열심히였어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본인이 아르바이트로 모은돈으로 영어학원을 끊고 한달만에 원하는 점수를 얻었으니까요. 아르바이트 하는곳에 종종 밥을 사들고 가서 함께 먹고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처음 시작은 100%믿음이 없었지만 갈수록 믿음이 가더군요. 내 인생을 맡겨도 될거같다고 생각했어요.

 

<부끄러움>

이친구는 이미 어학점수와 학점이 뛰어나 저보다 먼저 취업을 했어요. 취업을 한곳도 남들이 가고싶어할만한 곳이였기 때문에 저는 사실 부끄러웠던 느낌이 많아요. 하지만 일 끝나면 저에게 와서 힘을 주고 함께 밥먹고 귀가하곤 했어요. 저에겐 너무나도 감사하고 부끄러운 6개월이였어요.

 

<당당함>

6개월간의 힘든 여정을 마치고 저 또한 좋은 회사로 취직을 했어요. 우리의 회사는 같은 지역이였지만 제업무가 거의 주중에는 타지역으로 출장을 가 있어야 했기때문에 주중에는 거의 만나지 못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힘든 시기를 함께 겪어왔기 때문에 믿음이 많이 쌓인 상태였지요. 저 또한 결혼을 해서 전여친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충분히 먹고 살만큼 좋은 보수를 받으며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당했어요.

 

<변화>

전여친은 어느샌가부터 점차 변해갔어요. 씀씀이도 헤퍼지고 점점 계모임과 잦은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어요. 저는 주중에 제가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주말에 아낌없이 선물들을 사주기 시작했어요. 이게 화근이였던것 같아요. 점차 많은걸 요구하고, 작은 선물에는 감동도 받지 않아했어요.

 

<미움>

전여친은 제 노력에도 주중에는 계속해서 술자리를 가지고 남자들이 있는 계모임자리에 참석하여 연락없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화가 나서 연락을 안하곤 했죠. 물론 연락하지 않는 동안에도 걱정은 되지만, 화난 상태에서 얘기하면 무슨 말이 어떻게 나올지 장담을 못했기 때문이에요.

 

<양다리>

저는 진작부터 알고있었어요. 전여친이 자리를 비우거나 잠을 잘때, 씻고있을때 항상 확인했거든요. 미처 지우지 못한 카톡들, 단톡방의 내용들, 가슴 아프지만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더 많은 돈을 쓰기 시작했어요. 내가 해줄수 없는 주중에 내생각 좀더 하라고.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오늘 전여친이 양다리 커밍아웃을 하고, 저희는 헤어졌어요. 저는 그동안 참았던 울분들을 다 토해내고, 전여친 어머니가 들으시게 집앞에서 욕도 하고 뭐라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는 되돌릴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제가 그동안 받아왔던 선물들 전부 봉지에 넣어서 다 주고 왔습니다. 제가 준건 끝내 꺼내오지 않더만요. 받을생각도 없지만.

 

<헤어짐>

저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노력하지 않는사람도 아주 싫어해요.

정직하고 항상 노력하던 전여친은 취직후 점점 변해갔고, 헤어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서로 부모님도 뵈었던 사이이기에 조금의 변화는 이해를 했었지만, 거짓말을 참을수는 없었어요. 특히나 양다리,,, 바람을 핀다는건 저희가 시작과 같잖아요? 그 전 x분께 제가 아주 못된 사람이였지만 저도 벌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우스운건 저에게 그렇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바람핀애랑 별관계 없다고 했던 애가 집에돌아오고 몇시간 있지않아 카톡프사, 인스타등등 모두 정리했더라구요? 아주 빠르게요.

 

<마지막>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믿어왔기에 이별의 아픔이 금세 사그라들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아마 그대로 결혼까지 했더라면 더 큰문제가 생겼겠죠? 더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낭비했던 제 인생들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마지막이 거짓으로 끝나니까 그 긴 기간동안 만나왔던 모든것들이 거짓처럼 느껴지네요.

판 여러분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은 하지 맙시다. 믿음이 깨지는건 한순간이에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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