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때부터 5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4년째 연애중인 사람입니다. 사귄지 거의 1년 동안은 다투는 일조차 없어 주변에서 되게 오래 만난 사이로 볼 정도였는데...
남자친구가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잦은 회식과 모임으로부터 싸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업무의 연장선이라 생각하며 이제 무뎌질정도로 무뎌져 점차 이와 같은 일로는 문제가 되는 일이 없었죠.
더 큰 문제는 회사라는 곳에 입사하고나니, 원래는 같았던 생각과 가치관 등이 많이 바뀐 것입니다. 이성과의 관계도 그렇고 연애하는 방식이 잘 돌아가던 톱니바퀴에 돌멩이 하나라도 들어간듯 끝도없이 엇나가기 시작했어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통화를 끊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던 우리만의 습관이 이제는 형식적인것 같으니 하지말자고 하던 것이 아직도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누가 들어도 오해할만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이인 제가 보았을 때 오빠는 절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어요. 물론 당시엔 심장이 무너지는 것 같아 크게 싸웠지만...
뭐 그밖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는 내 눈물에 놀라거나 당황스러워하긴커녕 한숨짓는 듯한 차가운 눈빛에 여러번 마음의 정리를 할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는 늦은시간 일이 끝나는 절 데리러와서 집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문득 진심어린 사랑의 표현도 하고, 오늘도 늦었지만 화이트데이라며 작은꽃과 초콜릿 등을 선물하러 와주었지요.
이런 작은 모습에 꺼져가던 믿음을 붙잡고 순간에 충실하며 열심히 확신이라는 바탕을 채워가기 시작했고, 오빠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오늘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며 함께 맥주를 마시는데, 최자와 설리가 헤어진 얘기를 시작으로 결혼한지 30년 넘은 상사가 오래도록 한 사람과 같이 사는 건 지옥이라는 말을 했다며, 외국에서는 각자의 자녀가 있을 정도로 자유롭게 산다며 "우리도 나중에 헤어지게될까?" 라는 말을 참 천진난만하게 합니다.
솔직히 모든 부부가 평생을 함께하지 못하듯, 우리의 미래도 알 수 없는 것은 맞지만 그 말이 저는 나와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 처럼 들리더라구요.
차라리 "우리도 나중에 그런 위기가 오겠지? 그래도 우린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해주고 꼭 이겨내서 평생 함께하자"라고 이야기했더라면 달랐을텐데...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귀엽게 삐치는 정도가 아닌 것 같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는데 결국은 서로를 이해못하겠다며 다투고 왔네요. 오빠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왜이리 민감하냐고, 자기를 다른 사람(매장 안 손님) 앞에서 무안 준게 기분이 나빠 얘기하기가 싫어졌대요. 전 대화로 풀고 싶은데 입을 다물고, 자기의 생각도 잘 모르겠다하고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만 적으려노력했는데
이 남자의 심리는 도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