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 다니는 30살 남자입니다.
오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를 받았어요.
근데 아직 실감이 나지가 않네요.
계속 붙잡고 했는데 안되는 건 안되나 봐요.
그래도 혹시 모르는 기대감에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두살 차이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났고요. 둘다 직장인입니다.
일하는 것도 비슷한 일을 해요.
둘이 사는 곳은 1시간 반거리이지만 평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은 거의 봤습니다.
최근에 결혼에 대해서 얘기가 많이 오갔습니다.
저는 당연히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졌고요.
부모님들껜 인사드리진 않았습니다.
근데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여자친구에게 설득해서 잘 해보자고 했고 여자친구도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게 불과 5일전...
여자친구랑 어어제밤에 카톡하는데 심상치 않더라고요.
그러더니 오늘 보자고 해서 퇴근하고 만났습니다.
진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저 자체로는 반듯하고 좋다고는 했는데
제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 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와 가끔 왕래는 하였고, 아버지가 일은 하는데 (돈이 많으면 50만) 빌려달라고 가끔 그러셨고 빌리면 반드시 되갚고 그랬습니다.
근데 가끔 갚는데 늦고 그럴때가 있어서 여자친구한테 좀 짜증섞인 말투로 툴툴 말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결혼한 누나네 경제사정이 안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안에 뭐 손을 빌리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집안에 애초에 돈이 별로 없습니다.
이것도 여자친구한테 별 생각없이 말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위의 말들을 어머님께 얘기를 했고 그다음부터 반대를 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계속 만나면 정들어서 결혼한다고 그러기 전에 헤어지라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여자친구가 오늘 말해주더라고요.
자기도 제 주위 환경을 보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고...
저와 만나는 것은 좋지만 그런 환경때문에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들고 사랑도 조금 식었다고요...
그저께까지만 해도 사랑하다고 했던 사람이었는데...
둘 다 오늘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오늘 계속 붙잡았는데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울면서 안녕했습니다.
저에게 첫사랑이었고 첫이별이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냉정하게 말해서 그녀를 놓아줘야 하는건가요??
잠이 안와 서두없이 글을 적었네요.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