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어느덧 5년이 되었다.
그 5년동안 5살, 17개월, 이제 100일지난 남자아이들이 생기고 열심히 엄마로써 살아 왔다.
그 시간동안 좋은날도, 힘든날도, 불행한날도 있었겠지. 하지만 기억이란건 언제나 날 힘들고 불행했던 기억만이 오래가고 잊혀지지 않는 듯 하다.
타지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행복을 찾으러 남편만 보고 온 곳인데 현재 난 불구덩이를 밟으며 지옥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잘 못 살고 , 다 내탓인걸까?
남편이 금전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바람피지 않고, 폭력이 없다면 아이들이 셋이 있으니까, 엄마니까 다 참고 살아야하는 걸까?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는 내 성격 탓 인 걸수도 있겠다.
아이셋을 출산 후 바보스러워진 뇌상태, 살찐 몸매, 사회와의 오래된 결여, 금전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상태, 남편의 무시•폭언, 자존감바닥, 산후우울증증세
난 모든상태가 하자가 되버린냥 그동안 참고 참았던 것들이 과부하가 되어버린건지 매번 모든 말들 상황들이마음의 비수에 꽂힌다.
첫째 임신확인한날 우린 다툼으로 난 울고 있었고 설마 했던 테스트기 두개는 두줄이 나왔다. 난 행복해야할 순간에 통곡하며 슬피 울었다.
우린 자주 다퉜고 그렇게 임신 중반부쯤 그의 폭언은 애를 지워라부터 시작해, 병신, 친정가라 등등 사람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말을 많이 했다.
남편은 등치도 크고, 목소리도 크고, 눈도 무섭다. 그 무엇보다 언변에 따라올자 없었다.
난 외동딸에 지금까지 그 누구와도 친구와도 싸워본적 없고 그럴 상황도 없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난 어렸을때부터 내 주장보다는 남의 얘길 듣고 그 의견에 따랐다.
그냥 그게 편했다. 언쟁이 싫었고 날 떠나갈까 두려웠다. 그래서 싸울땐 내가 어떻게 해야하고 왜 이런거에 화가 나는지 이해가 안간다. 이해할수 있는상황인데 남편이 갑자기 화를 내버리니 난 매번 놀라고 소리에 놀라고 말솜씨에 주눅이 든다.
신혼여행 마치고 오는 비행기에 서로 즐겁게 말하는데 내가 침이 튀었다며 화를 내며 삐쳐 말을 안해버린다.
이런거에 화를 낸다 생각하니 난 놀랐었고 남편은 바로 사과안했다며 2차 화내며 삐쳐 또 혼자 나가버린다.
놀란상황에 미안하다 할 생각조차 못했나? 내가 그렇게잘 못한걸까?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고 불쌍하다.
임신중일땐 어찌나 졸리던지 먹는것보다 잠이 좋았다.
입덧은 하고 잠은 오고 모든 인대가 늘어나 배며 관절이며 아팠다. 그러다 살림이 뒤쳐지게 되고 남편은 또 맘에 안들었는지 집에서 놀고 먹으며 집안일도 안해놓았다고 화내며 삐치고 말을 안했다.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다 내가 잘 못해서 그런거다라며 일주일, 많게는 한달을 말을 안했다. 아니 무시가 맞겠다.
너무너무 힘든일이 많아 나의 일기장은 항상 힘들다로 빼곡하다.
출산하고 일주일이 넘어가는 날 조리원에서 술먹고 오지 말았으면 한다 나 모유수유로 힘들다 여러번 말했지만 다 무시하고 술취해 조리원으로 와서 내가 안왔으면 했는데 와서 힘이든다 하니 삐지고 화내더니 그 뒤로 조리원있는 일주일내내 연락도,방문도 없었다.
사촌언니 아기 돌잔치에도 가기로 약속했지만 거기에도 가질 않았다.
난 그후 스트레스로 갑상선 약을 몇년 째 먹는지 모르겠다.
둘째 임신했을땐 화가나 이혼하자며 카톡으로 서류 등 준비할것을 사진으로 보냈다.
남편은 입버릇처럼 친정가라, 헤어지자, 이혼하자를 연신 했다. 그렇게 이혼서류 몇 장을 내밀며 써온 종이에 나도 싸인하라며 줬다.
난 매번 애들은 내가 키울것이다 라고 했고 남편은 언제나 그래 니가 알아서해라 였다. 그날은 절대 잊지 못할 상처였다. 그 이후로 남편에게서는 신뢰도 없어지고 지켜줄 울타리가 아닌 언제나 기분나쁘다며 팽 버릴꺼 같은 가벼운 플라스틱같이 느껴졌다.
둘째 임신중일때 살림이며 첫째케어는 온통 내차지고 남편은 돈벌어온다는 이유로 당당하고 떳떳하고 늦잠자고 첫째 돌보는건 하나도 없었다. 오죽하면 3살아이가 둘째 낳기전까지 아빠소리 못하다가 둘째낳고 조리원 가있는 몇일 함께 있었다고 그때 아빠소리 처음 했었다.
둘째임신땐 참 많이 힘들었다. 오죽 힘들어 한여름 장보다가 집 대문앞에서 쓰러져 이웃이 신고해줘서 구급차 타고 병원에도 갔었다. 그때 이웃아저씨와 구급대원이 남편에게 수시로 전화하고 집도 여러번 뚜드렸지만 자느라 한참 뒤에나 연락이 닿았다 했다. 집에서도 몇 번 정신이 혼절할때도 있었다.
내가 예민한걸까 스트레스를 너무 잘 받았다.
남편이 무서워 참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 많은 스트레스를 다 혼자 견뎌야했다. 자책도 많이하며 자존감은 저 깊고깊은 바닥이었다.
잠깐 사이 좋을때마다 임신을 하니 내가 누구 탓을 못하고 내 발등만 지금까지 찍을 뿐이다.
셋째임신땐 남편이 첫째 어린이집 등하원을 해주었고 아주 큰일해주는 거라며 나한테 노래를 불렀다. 일 중간에 하원시키는거라 본인스스로에게도 큰일이긴하다. 그래서 고맙긴하지만 나도 셋째 임신에 연년생 집에서 돌보느라 꼼짝 못하는 난 그저 남일 보듯했다. 셋째 임신이라고 달라진건 없었다. 만삭에 애둘보며 청소에 밥까지 했다.
제대로 못챙긴날엔 먹은것도 없다며 남편은 서운한표현을 했다. 난 정말 힘들어 미쳐버리겠는데 내가 힘들어 짜증 조금 내면 두배세배의 언변으로 날 뭉개버린다.
셋째 출산하고 100일지난 현재 난 이제 참고 견딜 마음도 체력도 없다.
내가 참고 말도 못하니 만만한가보다 .
이젠 나의 부모님까지 무시하는듯 하다.
지금 상태는 자존감바닥에 매일매일 울다시피하고, 무시하는 남편을 보며 우울감은 상당하다.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이 두렵고 무섭고 불편하다.
내가 남편이고 내 아이 셋을 낳아 줬다면 그리고 출산 한지 얼마 안된사람에게 화가 날 상황이 있으면 이해하려하고 힘든마음을 들어주려 노력했을텐데 . . .
남편은 내가 이래서저래서 힘들고 기분나쁘다 말하면 얼마나 당당한지 좋은 언변으로 합리화를 만들고 내 얘기는 듣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건 공감하나인데. . .
난 이제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소중한 엄마 딸 이렇게 무시받으며 사는 거 알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내가 이젠 헤어지자하고 싶은데 돈도 벌수 있는 상황도 안되고 더군다나 맘 약한 엄마에게도 말 못하고 전부 혼자서 견딜수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살 집도, 당장 쓸돈도, 아이들은 너무 어리고
아이들을 위해 참고 살기엔 내 삶이 너무 불쌍하고 죽고 싶을 정도로 힘이든다.
결정에 있어서 그리고 스스로의 힘이 날 수 있도록 그 어떠한 모든 조언들이 나에겐 큰 힘이 될꺼 같아요.
내용이 두서없이 뒤죽박죽이지만
요건은 엄마로서 여자로서 삶이 이젠 정말 지치고 힘이 듭니다. 살고 싶어요 행복하게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