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중후반이고 남자는 30대 중후반입니다.
편의상 남자를 그놈이라 부를꺠요.
외국에서 유학하고 일하다가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학교 동생에게 다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남자친구의 대학교 선배의 친구의 선을 자기가 주선을 맡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그 동생의 친구 쪽에서 찾아 보고 있는데
남자 쪽에서 "아무 여자는 안돼~" 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아무 여자는 무슨 뜻인지 몰라...
가정형편도 좋고 유학다녀온 저를 소개시켜주면 되겠거니하고 저한테 급하게 연락이 와서
"언니가 소개팅 나가주면 안되겠냐" 라고 하면서 위 사정을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먼저 남자쪽에서 연락이 왔고 톡으로 몇시 어디서 만나기로를 정해야하는데
남자가 자꾸 이상한 헛소리만 해서 제가 몇시 어디서 만날까요? 라고 먼저 물었습니다.
정하지 못하고 있길래..
안국역에서 볼래요? 거기 미술관 관람하고 혹시 한정식 좋아하면 한정식 맛있게 하는 곳 있는데 갈래요?
라고 물었습니다.
분명 그놈은 알았다고 했고.. 한정식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정식집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소
편의상 거기는 코스요리라서 무슨 코스요리를 먹고 싶냐고 정하라고 했습니다.
남자도 A코스가 괜찮다고 했고 그렇게 하루 스켸줄을 짜고 만났습니다.
저는 아무여자나... 라는 말에 손 신경써서 정말을 입고 나갔는데...
남자가;;
얼굴은 푸석푸석... 청바지에 운동화에 잠바입고(등산복 같음) 백팩에 헤으셋을 끼고 나왔더라구요. 까만뿔테를 끼시고 말이죠.
-_-;;
뭐.. 취향존중 입니다..
그렇게 미술관으로 이동했고... 관람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갑자기
" 전 태어나서 미술관 처음 와봐요 "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냐고 하면서 미술관 관람을 하고 전시가 맘에 들어서 도록을 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옆에서 " 돈 많아봐요? " 이러는 겁니다. 내가 지돈 꿔서 사는 것도 아니고
제돈으로 사는건데...;; "왜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대답은 "이런데서 이렇게 비싼걸 사요?" 라는 겁니다. -_-;;
뭔가 그때부터 느낌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예약한 한정식 집으로 갔습니다.
물론 그놈이 선택한 코스였구요. 처음에 고를때 가격도 나와서 동의를 얻어 온 곳 입니다.
그런데 코스가 하나 둘씩 나오는데.. 그놈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맛 드럽게 없네" 이러는 겁니다.
짜꾸 맛없다하고 나물도 맛없다 우리집은 스팸이나 고기 먹는데 고기 언제 나오냐고 큰소리르 치는 겁니다.
-_- 웃긴게.. 뭐냐면 그놈이 고른 코스는 절(寺)st 라서 절대 고기가 않나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니깐 "아 그래요?" 라면서 또 큰소리로 "국이나 찌개는 안나오냐?" 라고 합니다.
-_-;;
하..
하...하...
30대 중후반 남자의 반찬투정을 듣자하니깐 헛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메인메뉴로는 된장국하고 생선하고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먹고 있는데
뭔가 제가 마음에 안들더니 갑자기 시비를 걸더라구요.
그 남자가 직설적으로 질문을 하는데 저한테 한 질문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 집이 몇평이예요?- 방이 몇개예요? <- 이건 어의상실- 대학 어디 나왔어요?- 아버지 직업이 뭐예요?- 차(car) 있어요?- 집 좀 사시나봐요?
등등
무슨 취조이자 동시에 선보러 나온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 남자가 나한테 시비를 거나 해서
예의 안차리고 저도 다 직설 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저에게 이더라구요.
" 그쪽하고 저랑 사는 세계가 다르네요 " ㅇㅈㄹ
웃었죠. 웃기만 했죠. 할말도 없고해서요.
그놈은 경기도 xx대학에서 경영과를 전공하고 직장을 다녀서
할말도 없고 해서 무역회사 다니고 있다고 들었는데 무슨일 하세요?
라고 물었는데 여기서 진짜 그놈의 인격바닥을 보았습니다.
말.해.도.모.를.껄.여...
그래서... 저도 그.럼.말.하.지.마.세.요 라고 했죠.
디저트를 먹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중요한 야구동호회 약속이 있다고 일어 나는 겁니다.
저도 일어나서 제가 계산을 했죠.
"계산은 제가 할깨요" 라고 했고.. 그놈은 말리지도 않고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소개팅 주선 대학교 동생이 옆 동네에서 저희 학교 지인들이랑 있어서 거기로 갔습니다.
모두 미팅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고 사실을 다 말했더니
동생이 너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들리는 이야기가...
제 흉을 지어서 보고
자기가 밥 계산 하러 했더니 제가 하겠다고 날리를 쳐서 제가 계산을 했다고 합니다.
진심... 기가 막혀서....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한 소개팅의 아픔이였습니다.
한국 남자가 이러지는 않는다고 일부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경험을 겪고 정말 화가나고 뭐 이런 경우가 있는지
아무나 소개시켜 주지 마라면서
나한테는 쓰레기나 소개시켜주고
... ㅋㅋㅋ
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