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많아서 음슴체로 쓸께요
길더라도 끝까지 봐주세요 뒤로 갈수록 개빡치는 일화 풍년
우리엄마 아빠는 3살차이나는 40대 부부(아빠가 연상)
나는 19살, 남동생 17살
친할머니는 원래 친할아버지랑 같이 사셨는데, 지금 친할아버지는 몸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병원에 입원중이심
여기까지가 대충 등장인물 소개였고 이제부터 우리엄마 시월드 이야기 스타또~~!
(내가 태어나기 전 얘기는 엄마가 해주신 얘기를 토대로 쓰겠음)
친할아버지께서는 5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계심(엘리베이터 없음) 지금은 병원에 계시지만 옛날에는 친할머니랑 같이 5층에 사셨음.엄마랑 아빠는 결혼하자마자 그 건물 4층에 들어가서 결혼생활을 시작하심
여기서 잠깐.. 같은 건물 위아래층에 산다는건 서로 언제든지 왕래가 가능하다는 뜻.. 물론 집 비밀번호도 공유한다는 것..벌써부터 시월드 냄새가 킁킁..//
때는 바야흐로 우리엄마아빠 신혼때
결혼하자마자 허니문베이비가 들어서서 기쁜 마음에 친할머니께 알리셨다고 함 (그 허뉘문 베이비가 바로 나><)
근데 친할머니는 축하한다고 해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애기를 왜이렇게 빨리 갖냐고 타박하심;
반면 외할머니한테 얘기하니까 우리딸 이쁘다고 축하한다고 폭풍칭찬을//ㅜㅜ
이 일을 시작으로 엄마가 임신중일때든 아니든 불시에 내려와서 아빠 아침밥을 챙겨줬나 확인하고, 안챙겨준날은 꼭 뭐라했다고함 (그런날은 거의 아빠가 아침을 안먹겠다고 한 날;)
아침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몇번씩 내려와서 집안일은 잘 하나 구경하고 일시키고 그랬다함
그리고 임신중에는 잠도 많아지고 먹고싶은것도 많아지는건 기본 상식아님?
임신중에 먹을꺼 제대로 못먹으면 평생 한이 된다는 말을 들은적도 있음
아빠가 출근하고, 엄마가 낮잠을 자고 있을때면 꼭 친할머니가 내려와서 애기 커지니까 일어나라고 구박했다고함.
엄마는 그게 트라우마였다고..
그래서 엄마는 임신중에 낮잠한번 제대로 자본적 없고, 스트레스는 엄청 받았다고 하심..
또 어느날은 임신중에 엄마가 짬뽕이 너무 먹고싶어서 배달을 시켰다고함
근데 친할아버지랑 친할머니는 배달음식을 싫어할 뿐더러 임신중에는 그런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갖으신 분들임
그래도 너무 먹고 싶었던 엄마는 주문할때 1층에서 전화좀 해달라한 후에
1층에서 짬뽕을 받아 4층까지 낑낑 갖고 올라왔다고 함
이유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들키면 안되니까..진짜 맴찢
그렇다고 엄마가 먹고싶다는 음식을 손수 해주는것도 아님ㅋㅋㅋㅋㅋ
오히려 시킴
임신중에도 오이소박이가 먹고싶니까 좀 해오라고 하신 분ㅎㅎ....굿
엄마는 지금도 평생 살면서 할머니한테 따뜻한 음식한번 받아먹어본 적 없다고함
내가 19년동안 살면서 지켜본건데 진짜없음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이거해와라 저거해와라 시킴^.^
이번 설날에는 친할머니가 떡국먹다가 갈비가 먹고 싶었나봄
갑자기 어디 며느리는 갈비를 해왔다더라~이러면서 비교질ㅎ
눈치없는 아빠는 엄마한테 다음부터는 갈비도 좀 해 이러는데 내가 다 빡쳐서 표정관리 안됬음
진짜 궁금한데 남자들은 원래 이렇게 눈치 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
임신중에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스트레스까지 받으니까 임신중 엄마 몸무게는 53kg..
참고로 우리엄마키는 167..
키 167에 53이면 임신안한 상태에서도 날씬한 수준임ㅋㅅㅋ
아ㅏ그리고 엄마 임신중 일화중에 내가 제일 개개빡치는 일들을 말해주겠음 ㄷ진짜 너무 빡쳐서 타자도 제대로 안쳐짐 ㅂㄷㅂㄷ;
바야흐로 무더운 7월달 우리엄마 만삭때일임
친할머니가 양파 20kg짜리 10봉지를 사온날이 있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그정도 사면 배달 시키지않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20kg짜리 양파 10봉지를 1층에 냅두고, 만삭인 엄마를 불러서 5층까지 옮기라고 시켰다함
아까 말했지만 그 건물은 엘리베이터 없음. 그리고 계단도 살짝 가파름. 거의 뭐 애 떨어지기를 빈 수준이라고 생각함 난
왠만한 보통남자한테 하라해도 힘든일인데, 그걸 임산부한테 시키는 사람은 무상식아님?
불쌍한 우리엄마.. 더운 날 임신한몸으로 그거 다 옮겼다고 함..ㅂㄷㅂㄷ
양파로 눈비벼주고싶은 기분
또 다른 하나도 있는데 이거는 너무 어이가 없고, 그냥 사람이 할 수 없는 짓이라고 생각함
친할아버지는 우리엄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셨음 결혼하는것도 떨떠름하게..허락함
이유는 잘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엄마한테 화나서 계단에서 밈;
그래서 굴러 떨어짐 반층정도?
하ㅏ진짜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엄마 임산부였음
엄마가 지금도 말하지만 그때 배를 제대로 감싸지 못했으면 애기가 죽었을수도 있었다고하심
화난다고 계단에서 임산부를 밀어?ㅋㅋㅋㅋㅋ
진짜 나만 이해 못하는거임? 이해하는분 있으면 자세히 설명좀..
심지어 우리엄마는 몸도 약해서, 스트레스받으면 아프고 병도 금방생김
시어머니가 약한사람을 그렇게 들들 볶는데 병이 안날수가 있음??
엄마는 그 집에 1년반에서 2정도까지 살면서 엠뷸런스에 3번정도 실려갔다고함
아직도 엄마는 그게 한이되고, 엠뷸런스에 실려간 이유도 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라고 기억중이심
가끔 이런거 말할때 그때가 기억나서 울기도 하심ㅜㅜ..쥬륵...
엄마의 일화는 이거 말고도 많음..
이정도만 말해도 나머지는 상상이 가능할꺼라 믿습니당ㅎ
그 후 내가 태어났고 계속 버티다가 너무 힘들어진 엄마는 시댁을 나오기로 결심!
우리엄마 잘한다잘한다~!~!~!
이사할때도 벽에 흠집나지않게 가라고 구박구박^^
죽으나 깨나 건물 흠집날까봐 걱정걱정^^
엄마가 시댁을 나오고 나서는 스트레스를 안받으니까 살만했다고함
근데 문제는 롸잇 나우.. 지금 현재임
엄마가 그 시집살이에서 벗어난 10몇년후인 지금!!
그 건물 4층으로 우리 가족이 들어가서 살게 생겼음
친할아버지는 건강이 안좋으셔서 병원에 있으실꺼 같음
그래서 친할머니 혼자 사는데, 우리한테 들어오라는 그런식임
이미 아빠하고도 말이 끝난상태ㅋㅋㅋㅋ
근데 아빠는 그 건물에 당연히 들어가야된다고 생각함
심지어 4,5층을 뚫어서 계단을 만들자~ 이렇게 적극적^^
엄마는 작년에 수술도 하셨고, 몸도 약함 스트레스 쫌만 받아도 체하고 그럼
그런걸 감안해서 남편이라는 사람이 들어가기를 반대해야된다고 생각함
난 평소 엄마한테 들은 얘기도 있고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아서 할머니도 싫고 할아버지도 싫음
그래서 더더욱 들어가기 싫음
친할머니는 새벽5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쭉 깨있음 심지어 저녁도 엄청 빨리 먹음
그럼 그거 다 엄마가 빨리 일어나서 챙겨주는거임;
그런 시집살이를 닫하는 엄마를 보고있으면 진짜 썅욕이 나올 수도 있을것 같음
난 이상황에서 아빠가 제일 이해가 안감
10몇년전에 엄마가 몸이 안좋아 져서 나온건데 거길 또 들어가라는건 엄마가 병에 결려도 상관없다는 뜻아님?
솔직히 나는 어려서 뭘 결정할 수 있는 힘은 없지만 엄마가 그 집에 너무 들어가기 싫어하는걸 아는 사람임
이런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제발 조언좀 부탁드려요ㅠㅠ
진짜 그 집에서 살기 싫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어요 답글 고맙습니다
혹시나 아는사람이 볼 수도 있으니 말 좀 순화시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