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 쓰는거라 어색해서 자꾸 지웠다 썼다.. 반복하게 되네요..
터놓고 이야기 해보고 이런 성격도 아니고 해서 뭔가 하소연 하고싶은데 .. 두서없을까봐 걱정도 되구요..
.. 저는 결혼1년차 새댁..ㅎㅎ 입니다
저희 시댁에서 시숙의 이혼으로 인해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시조카) 시부모님께서 키우고 계셔요.
돌쟁이때부터 키워 오셔서 거의 늦둥이 아들처럼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이 아이를 봐주게 된게 화근이었구요.
아버님이 고관절 수술로 인해 타지에서 입원을 일주일간 하셔서(고관절이 완치가 어려워 매년하시는 수술이라 하네요..) 조카를 봐주실수가 없게 됐어요.
아버님이 직접 저에게 전화하셔서 일주일간 손자를 봐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저는 6개월 짜리 아들을 키우고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어디서 잠을 자게되면 짐이 어마어마 해요. 일주일을 자려면 아주 이삿짐마냥 많아지고, 제 아들 하나만으로도 제 끼니도 못챙겨먹는 현실이라 어렵다고 말씀드렸고, 최대한 도와드리고자 몇일정도는 갈수있다고 했더니 그럼 냅두라고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끊으셨어요.
몇일뒤 어머님이 남편에게 전화해서 조카를 봐달라고 했데요.
효자 남편이라 봐주고싶은데 요즘 저희 불화가 있어서 은근히, 조심스럽게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저는 아빠가 없는 아이도 아닌데 왜 우리가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했더니 시숙은 밤에 일을 하기때문에 봐줄수가 없데요.. 시숙도 본인에게 부탁했다고 하구요. (술집을 운영하고있어서.)
저희남편은 결혼생활내내 가정을 뒷전으로 두고 시댁일볼때가 빈번해서 참 많이도 싸웠어요..
아마도 그런 착한 효자남편이라 저에게 이야기하기보단 남편에게 전화한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조카때문에 우리 아들이 불편해야 되겠느냐고 감정에 호소하니 그럼 거절하겠다고 해서 일이 끝나는줄 알았어요
그 조카는 가까히사시는 이모님들이 봐주시기로 하구요.
그런데 퇴원하기 전날인 어제는 이모님이 와주실수가 없다고 했데요. 어머님이 또 남편에게 이모님 못오시게됐다고 봐달라고 전화했고, 남편은 또 봐줬으면 해서 저에게 말을 했구요.
하루쯤이야 하고 짐을 대강 챙겨서 갔습니다.
근데 못오신다던 이모님이 오셔서는 제가 여기 오기로 한것도 모르고 못온다고도 안하셨다 하더라구요.
이상했지만 기왕 제가 온것 고생하셨다고 제가 볼테니 오신김에 차한잔 하시고 가시라 하고 보냈고.
일주일동안 묵혀둔 청소하고 조카 학원 마치고와서 반찬만들어 밥도 해주고나니 8시가 돼서 아들을 재우러 남편 이 썼던 방에 재웠어요.
조카는 Tv보고 거실에서 잔다고 하고. 저희 아들은 8시면 자야하기때문에 따로따로 재워야하는 상황이 온거죠.
원래 자던곳이 아니라 자다가 깨다가 반복하는 아들 재우다보니 11시까지 시간이 흘렀고
조카는 제가 방에서 아들과 자는줄 알았데요.
작은엄마랑 동생이 자기 두고 잔다고. 어머님한테 울면서 전화했고
남편한테 조카가 어머님한테 전화한다는데 어떻게된거냐 연락오고.
... 황당했어요.. 그냥 저에게 이야기하면 될걸 왜 할머니에게 전화했는지 물으니 제가 자는줄 알았데요.
그랬구나,하고 혼자 못잔다고 옆에서 재워줘야한다길래
동생 방에있으니까 방에서 자자고 해도 거실에서 잔다고 하고...
재워놓고 아들옆에 다시 누우니 또 방문열고 들어와서 가만히 쳐다보네요. 거실에서 자자고..ㅎ
새벽내내 뒤척이는 두 아이들 사이에서 거실과 방을 왔다 갔다 하며 보냈어요.
남편은 시숙과 같이 일하기때문에 새벽 4시에.들어왔고
그 후로부터 전 푹 잤구요.
아침에도 새반찬 해서 있는국에.밥먹이고 머리까지 혼자 못감아서 감겨서 손질해주고 학교 보내고 집에가려하니까
아버님이 남편에게 전화하셨어요.
수술상처가 덜아물어서 자택근처에서 추가입원을 하신다는데 왜 집에 가냐구 화 를 내셨데요.
왜 조카를 하루만 봐주냐면서..
추가 입원을 하시는줄도 몰랐고. 하루지만 고생했다는 말이라도 한마디없이 당연스레 왜.하루만 봐줘느냐 화를 내신다는데..... 머리가멍해지네요..점점 멘탈이나가요....
남편에게 좀 속상하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래도 어머님은 수고했다고 남편에게.말했데요.
남편은 수고한것없고 제가 수고했는데. 저에게 말씀하시는게 아닌가요? 제가 이상한지....
휴...글쓰는 지금도 이 감정들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수고를 당연스럽게 생각하시고
남편이 평생 효자로 살아왔고 본인일 제쳐두고 가족들 일을 돌봐 왔기에 저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남편도 많이 이문제로 다퉜다보니
통화 하고나서 오늘은
제편이라고, 아빠가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래도 엄마는 수고 했다고 말 했다고 ^^ !
....제 편을 들어주려고 하는데도 속상한 이 감정을 뭐라해야할까요..
집에와서 아이 재우고 뭔가 속상하고 서운한 이 감정을 어떻게 추스러야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또 수술 있으실때도 조카를 저더러 보라고 할건지.. 나중에 거동도 못하시게 될때 조카의 대학문제등
결혼까지 저희 몫이 될까봐.. 아니 저의 몫이 될까봐 너무 겁나요...
남편이 들어오면 이 마음에대해서 털어 놓으려 하는데
어떻게 말해야 서로 기분이 상하지않고 잘 전달 할수있을까요..
글을 남편에게 보여줄까도해요..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