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O8cxqzAHT4I
저희 집 주변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요.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동네는 적막함이 흐르고
빈 아파트 단지에는 고양이들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습니다.
주민들과 공존하며 살아갔을 고양이들은 이제는 가진 것 없이 위태롭게 있습니다.
음악을 하는 제 아내는 그런 고양이들을 보며
‘재건축 고양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께 들려주고 싶어요.
길에서 복희를 데려온지 5개월이 되어갑니다.
이제는 지나가다 고양이를 보면 왠지 모를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과 남겨진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다음에 올릴 글로 복희 근황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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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 떠나 가고서
우리들만 남았어
그 동안엔 나 몰랐었는데
이웃이 참 많았네
처음 나와본 우리집 앞엔
초록 풀이 많구나
처음 돌아본 우리 동넨
참 아름답구나
너도 여기 살았구나
나도 여기 살았는데
너도 혼자 남았구나
나와 함께 기다리자
기다리면 델러 올테니까
여기서만 있을래
엄마아빠 나는 괜찮아요
친구들도 많아요
처음 나와본 우리집 앞엔
초록 풀이 많고요
처음 돌아본 우리 동넨
참 아름답군요
창 밖으로 바라보던 이 풍경 속에
내가 있어 이상해요 참 이상해요
닫혀 버린 우리 집의 창문들도
텅 비어 버린 산책로도 참 조용해요
창 밖으로 바라보던 이 풍경 속엔
엄마 아빠 돌아오던 발걸음소리
우리오빠 돌아오던 자전거소리
어느 샌가 꼬르르륵 내 배꼽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