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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견이라고 학대당한 저희 강아지 얘기 입니다.

강아지 |2017.03.30 11:30
조회 42,450 |추천 147

안녕하세요, 35살 여자사람입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께요.

작년 이맘쯤, 아는 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개를 기를수 있냐더군요.

전 강아지 보는것만 좋습니다. 저희집 식구들 다 보는것만 좋아하고, 외할머니께서 13년을 기르던 강아지가 아파하다가 죽은걸 보고 절대 키울 생각 안합니다.

할머니께서도 절대 키울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기를 생각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3살 되던 제 남자조카...

하나밖에 없는 조카이고, 저희부부에게도 아직 아이가 없어 너무 이쁜 조카입니다.

조카가 강아지를 막, 이뻐하던 차였습니다.

그래도 기를수 없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 다음 얘기를 듣고 울었습니다.

무슨 종인지 알수는 없지만, 믹스견인데...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파양을 2번 당하고, 학대를 너무 받았다고.... 친정에 말좀 해보고 조카 있으니, 잘 설득해보라는....

친정은 빌라지만, 거실도 작지 않고, 바로 위에 옥상도 있고, 남자사람이라고는 조카뿐이니 (강아지가 남자에게 학대당해서, 남자어른만 봐도 오줌을 질질싸고, 벌벌떨기만합니다.) 적합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친정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딱히 내켜하시지 않았습니다.

다들 직장생활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다음날 지인분이 찾아왔습니다.(신랑친구)

거래처 식당개다(식당에 자재 배달업). 태어날때 보니 2마리였는데, 며칠뒤 가니 없드라 분양보냈다더라, 그뒤 또 갔드니 한마리만 있더라, 파양됐다더라. 믹스견이라 말하고 갔는데, 그집 남편분이 똥개라고 걷어차고, 하도 던지려해서 아내분이 죄송하다고 도로 데려왔다는...

안타깝지만, 식당에서 다시 잘 키우려니 했답니다.

그뒤 다니 갔을땐 개가 없었답니다. 자주오시는 손님분이 기르겠다며 데려가셨다고,,,,

다시 며칠뒤 그개는 엄청난 상태로 돌아왔더랍니다.

얼마나 맞았는지 얼마나 학대를 당했던지 짖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부들부들 떨기만....

식당 주인도 할수없다고... 누구 못주면, 어디 버려야 하냐고까지 말을 하셨다던....

전 다시 한번 친정에 말했습니다.

저희는 그때당시, 임신을 준비중이었고, 그때살던 집이, 애완동물 금지였던 건물이었거든요.

엄마도 고민좀 해보시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지인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빛도 안드는 보일러실에 갇혀서 낑낑대기만 한다고....

지인은 아파트 거주중이라 어쩔수 없이 못기를 형편이었거든요.

낑낑거리는 작은 강아지(당시 2~3달된)가 머릿속에서 맴돌더군요.

당장 데려오라고...했습니다.

엄마에게 물면서 사정했습니다. 우리가 거두자고.... 그게 이렇게 큰 고통인줄 몰랐네요...

집으로 온 아이는 작고, 움직이지도 않고, 벌벌떨며 오줌만 계속 지렸습니다.

외할머니가 거동도 불편하신 몸으로 친정집으로 출퇴근하시며 소라(강아지이름)곁에 있어주셨습니다.

동물병원에 데려가니, 다른개들과는 뛰어 놉니다. 의사만 보면 또 오줌을 지리고 벌벌 떨기만...

예방접종도 겨우 했습니다.

옥상에 내려놔도 벌벌떨고 오줌만 지립니다.

수의사님 말씀대로 거실 한켠에 울타리를 치고(2~3평 가까이, 울타리 금액만 26만원...) 너의 공간이라는걸 인지시켰습니다.

거기에서 나오면 또 벌벌떨고 오줌만 지리고...

그런데, 너무 짖습니다. 식탐만 많아지고, 가까이도 못합니다.

병원 데려가려하면 전쟁입니다. 씻기기도 힘듭니다. 발버둥치는게 살고싶어서 발악하는걸로 보여서 보기 힘듭니다.

병원에가서 상담을 했습니다.

다른 강아지들과는 잘 노니, 마당이 넓어서 뛰놀수 있는곳이나, 다른개들이 있는곳으로 보내라고...

여기저기 수소문 해봤습니다. 쉽지 않더라구요.

보호센터에선 말도 다 안듣고 자리없다고 안된다는말만 합니다.

1주일 지나도 사람이 안나타나면 안락사란 말밖에 돌아오는 말은 없었습니다.

저흰 전부 서울태생에 서울을 떠나본적이 없습니다.

어째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소라를 위해선 다른개들과 지내는게 좋다지만, 또 파양당해서 왔을경우엔, 소라가 얼마나 힘들지... 또 다른곳으로 간다는게 소라에게 얼마나 힘들지....

그렇지만, 지금 저희로써도 너무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추천수147
반대수7
베플세나개|2017.03.31 09:22
세나개(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한번 신청해보시면 어떨까요. 저 정도 사연이면 채택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강아지 교육시킬때는 간식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씻기실때도 간식 주시면서 놀아주시고, 나올때도 간식 조금씩 주면서 조금조금 밖에서 놀게 하고... 그래도 정말 아이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베플사랑|2017.03.31 16:57
일단 가능하시다면 방 하나를 그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시고 투명한 유리막 또는 철망으로 문을 만들어주시되 밖은 보이도록 해주시고 시간을 두고 너에게 우린 해를 끼치지 않아 걱정마란 마음으로 관심을 두시지 마시고.. 간식을 그 아이를 쳐다보지 말고 멀리있는 상태에서 하날 툭 던지시고 그 다음에도 또 반복 천천히 시간을 두며 간격을 줄여가며 해주세요. 우린 널 해치지 않아란걸 깨닫게 해야돼요..이렇게 천천히 그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좋을 듯 합니다. 어릴때부터 학대를 너무 많이 받아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생겼으니.. 그 큰 상처를 치유하려면 당연히 시간이 많이 들겠죠.. 그럼에도 감싸주시고 소라를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번 파양당하지 않도록 부디 소라를 위해 조금만 시간두고 기다려주세요.. 무한한 사랑을 주시고.. 그걸 소라가 느낀다면 반드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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